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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습관입니까? - 무기력을 날려버린 엄마의 아작 습관
지수경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스티븐 기즈의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명저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작고 소소한 습관을 들이며 궁극적으로 한 사람의 커다란 인생 전체를 바꿔놓는 방식은 습관을 대하는 사람들의 패러다임 자체를 뒤흔들어놓았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신간, 그것도 습관입니까?는 바로 그 습관의 재발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우리 인생은 멀리서 보면 그저 한 사람의 삶일 뿐이지만, 아주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매순간 순간 그 사람의 습관으로 이루어진 습관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습관에 이끌려 살아가며 우리의 모든 판단과 행동에는 습관이라는 감독이 관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습관은 말 그대로 습관이기 때문에 이것을 바꾸거나 수정해간다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살과 뼈를 깎는 수준의 고통이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습관을 바꾸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이 등장한 방법이 바로 아주 작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 푸쉬업 한 번, 매일 아침 물 두 잔을 마신다고 하면 비웃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대단하지 않은 작은 습관들이 나에게 효용감을 가져다 주고, 성취감을 안겨다 주며, 장기적으로 내 삶을 바꿔가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 책에선 이것을 아작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작은 습관, 아주 작은 시작, 아주 작은 행동, 아주 작게 줄이면 줄일 수록 시행하기도 쉬워지고 습관이 되는 데 드는 거부감도 작아집니다. 아작은 거창하지 않지만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자기 조절력과 자기 통제력을 느끼게 해주는 놀라운 도구였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만한 참 놀라운 진보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여기서 멈추질 않습니다. 아주 작게 시작해놓은 아주 작은 습관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다음 챕터를 넘어갑니다.
공들여 쌓아놓은 습관들이 어느 순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 놓은 습관들이 거추장스럽게 늘어가기만 하기도 합니다. 습관은 처음 자리 잡기도 참 힘이 들지만, 더 중요한 것은 끈기 있게 지속하며 습관들을 관리해가는 것입니다.
이 책에선 남을 위한 인증이 아닌 나를 위한 인증을 하라는 말로 독자들을 자극합니다. 내가 습관을 바꾸는 것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좀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기 위함입니까?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오직 나를 위해 습관들을 관리해나갈 때 우리는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이를 컨트롤해갈 수 있습니다.
때때로 초과달성을 해보기도 하고, 결과에 상관없는 도전을 해보기도 하고,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기도 하면서 오직 나라는 관객 앞에서 나를 위한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여전히 나보다 앞에서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의식되고,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감정에 갇혀버리는 순간들이 온다고 할지라도, 그저 어떤 목표나 결과와 무관하게 오늘의 나를 위해 한 걸음씩 내딛는 것, 이 훈련을 통해 우리는 습관들을 포기하지 않고 관리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습관을 들이는 것, 그리고 그 습관들을 관리하고 유지해가는 것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하는 참 고마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그것도 습관입니까?를 통해 우리의 오늘을, 그리고 내 감정을 되짚어 보세요. 어쩌면 이 한 권의 책이 앞으로 닥칠 수많은 시련 앞에서 당당히 하루를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제공해줄지도 모릅니다. 세상 모든 무기력한 엄마들에게 그것도 습관입니까?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