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승리 - 사랑은 절대 지지 않는다
이성조 지음 / 두란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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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큰 어려움이 없을 때 믿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남들 앞에서 떳떳하고, 내 자신도 당당할 때 우리는 거침없이 믿음과 능력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삶이 삐그덕거리고 내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할 때 우리는 움츠러 듭니다. 어디가서 믿음을 이야기하기도 부끄럽고 더 나아가 본질적인 회의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불편한 믿음이라는 책을 통해 진정한 믿음에 대한 화두를 던지셨던 이성조 목사님께서 이번에 풍성한 승리라는 신간을 통해 본격적인 로마서 이야기를 다뤄주십니다. 이 책에는 김 권사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아들 둘, 딸 하나를 낳아 키우며 권사의 직분을 감당하며 살아가던 김 권사는 누가봐도 당당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삶이 삐그덕거리기 시작합니다. 불신가정과 결혼 후 집안의 노후자금까지 빼다 쓴 첫째 아들과 뒤이어 또다시 불신가정과 결혼하겠다고 나선 둘째 아들, 답답함을 토로하는 김 권사에게 우리는 어떤 답을 들려주어야 할까요? 저자는 로마서에서 그 답을 찾아나갑니다.

 

믿음으로 죽은 사람만이 자신이 받은 사랑 그대로 어떤 조건이나 기대 없이 흘려보낼 수 있다. 그럼, 그 사랑을 흘려보내는 행위의 주체는 내가 될 수 없다. 나는 그저 은혜의 통로가 될 뿐이다.


p.109

 

이 책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질문이 등장합니다. 영끌로 집을 사 대출금에 허덕이고 있는 아들 부부가 있다고 합시다. 이들은 현재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습니다. 이 때 이 부부에게 "이번 주일에 당장 교회 나와"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이상한 것은 만약 꽁돈 2천만원이 생겨서 아들 부부에게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하면 우리는 당당하게 "이번 주일에 와서 돈 받아가라"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는 조금의 어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습니다. 크리스천이라고 말하는 우리도 돈의 능력은 너무나 깊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 돈이 가진 권세에 대해 너무도 떳떳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는 영 자신이 없습니다. 이것이 정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부족합니다.

 

로마서는 능력의 복음을 이야기합니다. 이 복음의 능력은 세상 가장 연약한 나와 같은 자와 연합하길 원하시는 전능자 하나님께서 능력 없는 나를 사랑하셔서 그 사랑에 대해 누구도 토를 달 수 없게 실제적인 사건과 말씀으로 확증해주신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로마서를 읽으며 나의 수준에 대해 좌절하지만 동시에 끝없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감탄하게 되고 그 하나님과 연합하게 되는 사건에 대해 감사하며 기뻐하게 됩니다.

 

저자는 하나님의 질서를 거부하는 인간의 죄성,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고 스스로의 규정에 묶여버린 율법주의를 지적하며 마음의 할례, 즉 완전한 죽음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능력없음을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능력없음을 인정하고 더이상 내 힘으로 살 수 없음을 인정하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내 삶에서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고 혼자 힘으로 해보겠다고 발버둥치고 있는데, 어떻게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김 권사가 괴로웠던 것은 아들의 문제도, 돈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장사된 자로 살지 못했던 것, 자신의 수준에 대한 비성경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던 것,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아직도 자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분들께 이 책, 풍성한 승리를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매일 그 사랑에 잠겨야 하고, 하루도 그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수준의 사람들입니다. 이 책을 통해 복음의 능력이 어떻게 우리에게 실제가 되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한 영혼, 한 가정을 만들어 가시는지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반드시 우리를 이깁니다. 우리의 어리석음과 자아가 모두 그 분 앞에 무너져 내리는 기쁨의 역사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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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은혜로 살며 -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는 인생 수업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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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무엇으로 삽니까? 오늘 여러분의 하루를 지나게 해준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능력입니까? 심리적 안정감입니까? 이번에 출간된 신간, 오늘도 나는 은혜로 살며 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인생을 단 하나의 가치로 정의합니다. 바로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자신이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드라이브해 간다면 우리는 언젠가 벽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시라고 입으로는 늘 고백합니다. 그런데 정말 예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 되신 삶을 살고 있나요?

 

내 삶의 주인을 예수님으로 모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오늘부터 그렇게 살겠다고 결심하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까? 이 책은 예수님이 내 삶을 이끄시는 단 하나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바로 깨어짐입니다. 저자는 찰스 스탠리 박사의 말을 인용하며 깨어짐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바꾸어주는 하나님의 도구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깨어진 사람에게는 놀라운 축복이 시작됩니다. 바로 이 책의 제목처럼 오늘을 은혜로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도 자신의 욕구에 이끌려 살아가고, 아직도 자신의 힘에 기대어 살아가고, 아직도 자신의 수준에서 희망을 찾아 헤매는 사람은 절대 은혜로 살 수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약한 자에게 부어지는 은혜를 통해 강한 일을 해내고, 무력한 자에게 부어지는 은혜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냅니다.

 

이 책에선 이것이 기독교가 역설로 만들어가는 세상의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과 교회들이 세속적인 경쟁의 가치관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강해야 하며, 남보다 앞서야 하고, 실패하지 않아야 하며,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세상 앞에 당당하게 복음을 전할 길이라며 스스로를 속입니다.

 

우리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나입니까? 예수님입니까?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면서 결국 누가 잘되기를 바라고 계십니까?

 

우리의 모든 아픔을 경험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이십니다. 그분은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셔서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힘든 이들을 품으셨습니다. 그런데 주의 길을 따르겠다고 단언하는 우리들이 정작 그 낮은 길을 외면하고 도망치려고만 하면서 언제까지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바울과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강력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바로 고난과 위기의 순간임을 알게 됩니다. 이 책 역시 이 부분을 상당히 강조합니다. 그런데 우린 그 순간을 피하고만 싶습니다. 고난과 위기만 피하게 해주신다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어리광을 피웁니다. 내 약함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게만 해달라고 사정 사정을 합니다.

 

우리 마음 가장 깊은 요구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무엇을 구하며 이 자리에 나아온 것입니까? 그 가장 깊은 내면을 찔러 쪼개는 참 무서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김병태 목사님의 신간, 오늘도 나는 은혜로 살며를 통해 하루라도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우리의 비참한 실상을 빨리 깨닫게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정말로 은혜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자들입니다. 성경 속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오늘 우리의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을 통해 진정으로 우리를 고치시고 사용하실 참된 주님의 모습을 바라고 간구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나는 은혜로 살며를 통해 넘치게 채워주시는 오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시길 기도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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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의 심리학 - 무력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사는 심리 처방전
브릿 프랭크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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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과 불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New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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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의 심리학 - 무력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사는 심리 처방전
브릿 프랭크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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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어느덧 훌쩍 지나고 수많은 사람들의 신년 계획은 이미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올해는 기필코 달라지겠다는 결심도 습관적으로 찾아오는 불안과 무기력 앞에 무릎 꿇고 맙니다. 결국 이대로 또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리는 게 우리의 운명인 걸까요?

 

여러분은 무기력이 찾아올 때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불안과 나쁜 습관으로 도망쳐버리고 싶을 때 그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어떻게 견뎌내십니까?

 

임상 심리학자이자 심리 치료사 브릿 프랭크가 집필한 신간, 무기력의 심리학은 오늘도 무력감 앞에 주저앉아 떨고 있는 이들을 위해 파격적이고 놀라운 화두를 던집니다. 불안은 질병이 아니라 신호라고 말입니다.

 

공룡과 맹수가 도사리던 때에 불안감은 인류를 지키는 훌륭한 조력자였을 것입니다. 불안해 하지 않으면 위험을 회피할 수 없고 그것은 곧 죽음을 뜻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브릿 프랭크는 이제 더이상 불안은 당신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더이상 불안감은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의 무의식이 그렇다고 믿도록 세팅되어져 있을 뿐이지요.

 

우리는 불안을 무조건적으로 정신적인 질병으로 생각하거나, 스스로가 나약하다는 반증, 혹은 가족력에서 그 이유를 찾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브릿 프랭크는 불안은 그 자체로 어떤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건강하게 해줄 신호라고 이야기합니다.

 

불안을 불가역적인 상황이나 필연적인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하나의 신호로써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긍정적인 무언가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할지를 구별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불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안 좋은 것들을 제거해나갈 기회를 얻게 됩니다. 오히려 불안이 성장과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무기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기력이 찾아올 때 그 무기력에 잠식되는 것이 아니라, 이 안에서 감각적인 느낌으로써의 무기력과 신체적인 감정적 무기력, 신념이나 의견, 판단과 같은 생각으로써의 무기력을 구별해야 합니다. 단순히 내가 너무 게으르다, 나는 너무 두렵다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갇혀 무기력을 해석한다면 우리는 무기력을 감당해낼 수 없고, 더 나아가 나 자신에 대해서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불안과 무기력을 회피해 도망친 곳에는 중독과 나쁜 습관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중독과 나쁜 습관 역시 그 느낌 그대로에 휩쓸리지 말고 이것을 도리어 어떻게 좋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의 곳곳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미신입니다. 이 책은 무기력과 불안, 중독, 습관에 대해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던 수많은 생각들을 미신으로 규정하고 이 것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을 제시해줍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 책의 놀라운 점입니다. 다른 책들처럼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법, 불안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무기력과 불안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것들을 무너뜨리고 무기력과 불안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우리 삶에 역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합니다.

 

생각이 뒤바뀌고 새로운 감각들이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한해 여러분의 무기력은 안녕하십니까? 이 책을 통해 내가 정말 게으르고 쓸모없는 사람인가? 내가 무언가 잘못된 미신을 믿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무기력의 심리학을 통해 진짜 나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가치관을 갖게 되셔서 작년보다 건강한 진짜 삶을 살아가세요. 무기력의 심리학 일독을 적극 권합니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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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말들 - 불안이 익숙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사이토 시게타 지음, maru(마루) 옮김 / 스테이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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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속을 헤매고 고통을 지나온 후 좀 더 나다운 내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린 인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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