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소설 비슷한 것을 쓴 게 중학교 2학년 때였으니사십 년, 여행은 삼십 년이 넘게, 스물다섯 살에 시작한운전도 삼십 년, 마당을 가지게 된 게 2015년이니 식물을가꾼 지는 구년, 요리는 십칠 년이 되었다. 철들어서 처음그림을 그린 것이 『랄랄라 하우스』 삽화 때부터였으니 그림그리기는 이십 년이 되었다. 머리서기의 성공도 근 이십년에 걸친 띄엄띄엄 요가 수련의 결과다. - P71
인스타그램을시작한 2020년에는 요리 사진을 자주 올렸다. 직접 만든머핀이나 쿠키, 그릭요거트, 아몬드밀크도 자랑했다.그랬더니 요리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마당에 피는 꽃사진을 자주 올리다보니 곧 꽃과 식물에 정통한 사람이되었다. 『여행의 이유』를 냈기 때문에 ‘여행의 이유‘도좀 아는, 여행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아이패드로 그린그림도 자주 올려서 그림도 좀 그리는 사람이 되었다. 별로겸손하지 않다보니 뭐 하나 좀 한다 싶으면 자랑부터 하기때문에 잘하는 것 중에서 감춘 것은 거의 없다. - P69
깨달음을 갈망한다면지금껏 부여잡고 있던 끈을 완전히 잘라내 버리라.물고기가 그물을 찢듯이,한 번 불타 버린 곳에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한 점의 사심과 미련도 남기지 않고과거의 쾌락과 유희와 추억을 완전히 버리라.그리고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 버리라.청정한 평온 속을 걷는 저 무소처럼.• 수타니파타 제1장 - P51
자기 자신을 관찰하라자기 자신을 잘 관찰해 보라.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무엇을 생각하는지,어떤 감정에 휩싸이는지,진지하게 관찰해 보라.만약 마음이 욕망과 근심에 싸여 있다면 버리라.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무시하고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대반열반경 제2장 - P29
커다란 바위처럼비난하는 자, 칭찬하는 자, 시기하는 자.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흔들리지 말라. 동요하지 말라.들뜨는 마음조차 품지 말라.폭풍우에도 꿈쩍하지 않는바위와 같은 영혼을 가지라.마음이 일으키는 소요를 말로 풀어내지 말라.말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지 말라.고통이 있으면 기쁨도 있는 법.바위처럼 묵묵히 마음을 다스리라.늘 가슴에 바위를 품고 살라.•담마파다 제6장 -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