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바로는 우주는 가치 있는 계획, 특히 축제 같은 크고 거대한 계획과 한편이 된다. 한때 나는 달성할 방법이 막막하면 아무리 훌륭한 계획이라도 결코 세우지 않는 버릇이 있었다. 그러나 창조성을 조금씩 회복하고 그에 따라 자신에 대한믿음이 생기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선택한다. 그러면 ‘어떻게‘는 저절로 계획 속에서솟아난다. - P129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또는 할 수 있다고 믿는 일이라면 무조건일단 시작하라. 행동은 그 자체에 마법과 은총, 그리고 힘을 지니고 있다. - P131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선 먼저 상처가 드러나야 한다. 그 상처를 빛과공기에 노출시키는 행동, 즉 아티스트의 창조적인 행동은 종종수치심의 반격을 받는다. 나쁜 비평은 우리에게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다.  - P133

우리는 예술활동을 통해 저마다의 부끄러운 비밀을 드러냄으로써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해방시킨다. 하지만 이런 해방이 언제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간 영혼의 비밀을 냉엄하게폭로한 작품일 경우 사람들은 그 아티스트가 더욱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다. - P136

날카로운 비평이라도 정확한 것일 경우 작품을 만든 사람에게 내적 안도감을 준다. "아하! 내 작품에서 잘못된 점이 그거였구나!" 도움을 주는 비평은 작품에 끼워 맞춰야 할 퍼즐 조각이더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 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비평은 고통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런 비평은 수치심을 부추기며 내용도모호하고 인신공격적인 데다 부정확하고 맹목적이다. 그런 무책임한 비평은 재고할 가치가 없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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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언어로 무언가를 하려면, 그 언어 속에서 평안을 느끼며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예술의 언어는 이미지, 즉 상징이다.
말로 해야 할 예술에서조차도 그 언어는 말없는 언어이다. 아티스트의 언어는 감각적인 언어, 경험에 의한 느낌의 언어이다.
예술작업을 할 때 우리는 경험의 샘에 뛰어들어 이미지들을 건져낸다.  - P63

아티스트로서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형편없는 아티스트가 될것을 각오해야 한다. 자신이 초보자임을 인정하고 기꺼이 형편없는 아티스트가 됨으로써 진정한 아티스트가 될 기회를 얻을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정말로 훌륭한 아티스트가 될 것이다. - P77

이제 써놓았던 부정적인 믿음들을 다시 보자. 그것들은 창조성을 되살리는 데 아주 중요한 도구이다. 그것들이 지금까지 당신을 구속해온 것이다. 이제 당신은 그것들을 풀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나, 프레드는 재능도 없는 가짜다"라는 내용이 있었다면, "나, 프레드는 정말로 재능이 많다"라고 긍정적으로 바꾸어생각해야 한다. - P87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일 신이 존재하지 않거나, 신이 우리의 소소한 문제에 관심이없다면 모든 것은 언제나 변함없이 똑같이 흘러갈 것이다. 기대할 것이 없으니까. 그러면 우리는 이러이러한 일들은 불가능하고, 저러저러한 일들은 불공평하다고 아무렇게나 말할 수 있을것이다. 신이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현 상태로 유지된다면, 우리는 쉽게 세상에 대해 냉소적으로 체념하고 무관심해질 수밖에 없다. "그게 무슨 소용 있어? 왜 뭔가를 바꾸려 하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 P126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근거 없는 불쾌한 말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말은 과학적 방법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구하라(실험하라), 그리고 어떻게 되는지 보라(결과를 기록하라).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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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이론은 실천보다 중요하지 않다. 이제 이 책을읽는 동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자기 내면에 갇혀 있는 창조적인 힘이 마음껏 움직이도록 의식 속에 길을 터주는 것이다. 그런 길을 만들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창조성은 모습을 드러낸다. - P24

창조자라는 단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당신은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로서 위대한 창조주와 창조성 동맹을맺으려는 것이다. 이 생각을 받아들이면 당신의 창조적 가능성은 한없이 확대될 수 있다. - P33

창조성을 회복하기 시작하면 지금까지의 일상적 삶의 군더더기로부터 진정한 자신을 끄집어내는 ‘분리‘ 과정에 들어간다.
이것은 우리를 매몰된 일상에서 높이, 멀리 들어올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영화용어로 말하면 초점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이 전체 조망은 창조적인 선택을 하는 데 아주효과적이다. 그것은 험난하기는 하지만 볼 것이 많고 멋진 곳을여행하는 것과 같다. 당신은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는것이다. - P38

모닝 페이지를 쓰면 기분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걸 배울 것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것이 쓸데없다고 느껴질 때 오히려 가장 창조적인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모닝 페이지는 심판을 멈추고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피곤하든,
심술이 났든, 마음이 산만해졌든, 스트레스를 받았든, 그런 것이 무슨 상관인가? 당신 내면에 있는 아티스트는 아직 어린아이이고 더 키워져야 한다. 모닝 페이지가 당신의 어린 아티스트를키워줄 것이다. 그러니 매일 모닝 페이지를 쓰는 걸 잊지 말자.
무엇이든 생각나는 것을 세 쪽에 걸쳐 쓴다.  - P49

당신의 창조성은 어린아이이다. 어린아이에게는 부모와 함께보내는 시간이 좋은 물건을 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잡동사니가 가득 쌓여 있는 고물상에 가보기, 해변에 혼자 가기, 옛날영화 보러 가기, 수족관이나 미술관에 가기 등의 일을 하는 데는 돈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다. 꼭 지켜야 할 것은 시간을 낸다는 것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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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에 발행된 주간지 <주 세 투Je Sais Tout>의기자 앙드레 아르니벨데는 ‘빛의 화가의 집에서‘라는 글에서 모네가 편하게 그림들을 둘러보라며 작업실로 안내하던 일을 회상했다. 앙드레를 작업실로 안내한 모네는 잠시 후 유리문이 달린 캐비넷 안의 조그만 이젤 위에 놓인 누렇게 바랜 봉투를 보여주었다. 봉투에는 주소 대신 시가 쓰여 있었다.
겨울도 여름도 속일 수 없는 눈을 가진모네 선생,
베르농과 가까운 외르의 지베르니에서그림을 그리며 살아간다네. - P163

모네도 꽃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를 좋아했겠지만 자신에게 예술과 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모네는 비평가 프랑수아 티에보시손과 대화하면서 "화가가 된 것은 꽃 덕분인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모네는 그림에서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빛과 물, 고향 노르망디의 다채로운 지형 등 자연의 모든 측면에 대한 깊은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매년사그라졌다가 다시 피어나는 정원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자연의 순환에 대한 믿음을 가졌다. 초기에 색채와 빛을 연구할 때 꽃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침으로 삼았으며 자신의 생명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느낄 때에도 지베르니의 정원을 가꾸면서 작품에 대한 창조력을 되살릴 수 있었다. - P167

화가 마을이 형성되면서 지베르니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정원사들의 마을이 되어갔다. 1889년에 꽃을 그리는 화가 마리키타 길이 처음 지베르니로 왔다. 길과 그녀의 어머니는 작품 활동의 모티프가 되는 정원이 딸린 집을 빌려서 1892년부터 1897년까지 살았다. 그녀의 조그만 정원은 젊은 미국인 화가들이 오후에 모여 차를 마시는 휴식 장소가 되었다. 모네의 사위인 시어도어 버틀러도 정원을 좋아했으며 모네에게 정원 일을 배웠다. - P173

 세월이 흐르고 모네는 자기 정원의 은신처에서 영감을 얻으면서 졸라의 예측을 실현했다. 그는 예술이란 자연 앞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간단히 정의했으며 말보다는 자신의 작품에서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모네는 이 세계를 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으로 좁혀서 정의하려는 모든 철학을 거부하고 자신이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힘에 대해서 클레망소에게 설명했던 적이 있다. 그는 자연 현상을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감각과 세계를 조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는 우주가 내 앞에 펼쳐 보이는 광경을보고 붓이 그것을 증언하도록 했을 뿐이다."
모네의 마지막 작품 <수련> 대장식화는 평생에 걸친 관찰을 아우른다는 의미가 있다. "잔잔한 연못의 평화로운 풍경 속에는 모네가 평생에 걸쳐 찾다가 마침내 자신의 정원을 그리면서 발견한 예술과 자연 간의 공명이 잘 드러나 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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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Water Lilles, 1905년 보스턴 미술관1905년 수련 그림에서 잎이 무성한 나무가 물에 비친 어렴풋한 실루엣은 모네가단일한 시점에서 관찰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는 빛나는 물 위로 수련이미끄러져가는 모습을 그렸으며, 물감을 극도로 정제하여 초록과 분홍의 섬세한 색조로 표현했다. 연못을 둘러싼 모든 지형지물이 사라지고 오로지 물만이 풍경에 남아 있다. - P109

모네가 그해 여름에 그렸다고 기록된 작품은 없다. 하지만 평생에 걸쳐 그를매혹시킨 모티프를 다룰 창의적인 작업 방식, 즉 그림에 착수하기 전에 신중하게 관찰하는 습관과 날씨가 궂어 야외 작업이 어려울 때는 작업실에서 마무리하는 방식 등은 1902년 여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모네는 말년에 그 순간을즐겁게 추억한다. "나는 빛과 반사에 심취했다. 결국 그것 때문에 시력이 망가졌지만 말이다." - P110

몇 년 동안 연작을 작업하면서 모네는 끈질긴 관찰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1886년에 브르타뉴의 바위투성이 해변에 있는 벨 섬에서 작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바다를 제대로 그리려면 매일 매 시간 같은 장소에서 대상을 관찰해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에는 찰나의 시각 경험을 잡아내는 데 집착하는 화가의 불안이 반영되어 있다. - P117

전시회가 열렸을 때 비평가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수련> 연작은 만장일치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로저 마르크스는 예술 잡지 <가제트 데보자르(Gazett des Beaux-Arts>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평단이 가장 대담하다고 평가한 요소를 소개했다. 모네는 <수련> 연작을 그리면서 지상의 닻에 얽매여 있던 풍경을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이제 더 이상 땅도 하늘도 그 어떤 제한도 존재하지 않는다. 잔잔하고 비옥한 물이 캔버스의 들판을 완전히 덮고 있으며 빛이 넘쳐흘러 녹청색 잎의 표면에서 활기차게 뛰논다. 화가는 원근법의 피라미드식 선이나 단일 초점을 추구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서양의 전통적인 회화규칙에서 벗어났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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