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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닭이 된 헌 닭 ㅣ 책내음 창작 9
김원석 지음, 신영훈 그림 / 책내음 / 2013년 6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624/pimg_708775118866999.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624/pimg_708775118867000.jpg)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그려지는듯 정말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헌 닭이었던 폐계가 할아버지의 집에 들어와 삼계탕 될 날만을 기다리다가
어느순간부터 수탉의 관심을 받으며 알도 낳고 병아리도 부화시킬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하는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이었네요.
<새 닭이 된 헌 닭>이 책의 제목이 알려주는 것처럼
무엇이 헌 닭이며, 무엇이 새 닭인지 그것부터 아이와 함께 공부했어요.
헌 닭은 폐계를 말하며, 폐계는 열심히 알만 낳던 닭들이 나이를 먹어서
알을 못 낳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폐계는 아주 헐값에 팔린다고 합니다.
'자연 수정란'을 하지 않는 양계장에 있는 닭들은 아주 좁은 공간에서
낮이 밤인지, 밤이 낮인지 구별도 없이 하루종일 24시간 전등불빛만 바라보며
생활해서 제대로 잠도 못 잔다고 해요.
양계장에 있는 닭들이 얼마마 힘들지 상상도 해보게 되네요.
<새 닭이 된 헌 닭>은 고물이라고 생각했던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알도 못 낳고 보잘것 없던 폐계가 할아버지의
집에 와서 수탉의 관심을 받던 순간부터 조금씩 털에 윤기도 나더니 알을 낳을 수
있었으며,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자신이 낳은 알을 열심히 품어서 10마리의 예쁜
병아리를 부화시키기도 했던 헌 닭은 완전히 새 닭으로 변화되었답니다.
관심은 쓰러져 가는 생명을 아름답게 바로 일으켜 놓을 수 있는 힘을 가졌네요.
수탉의 관심이 없었다면 폐계는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도 없이 할아버지의 손에 죽어서
삼계탕이 될 날만을 기다렸을 거에요. 하지만, 수탉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폐계는 용기를 내어 알도 낳고 병아리로 부화시킬수 있는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용기있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우리는 쓸모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버리고 맙니다.
양계장 주인이 폐계가 알도 못 낳자 헐값에 팔아버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내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물건도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있고,
또 헌 물건이 새것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배울수 있었답니다.
헌 물건이 되었다고 마구 버리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나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필요하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