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의 꿈을 지켜 주세요 책 읽는 우리 집 6
유미 글.그림, 천미나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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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든 사람들이 강제로 가족들을 빼앗아 가고 집을 불태우는 바람에

아이는 혼자 세상에 남았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세라비', '그게 인생이야.' 라는 뜻이랍니다.

아이티에 살고 있는 세라비는 티프레라는 소년을 만나

바니안나무 밑, 아이들의 보금자리에서 가족을 잃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다른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든 아이들을 흩어지게 합니다.

이렇게 아이티는 200년 전 북아메리카에서 반란에 성공해 독립을 쟁취한 이래,

독재와 정치 폭력 및 환경적 고갈과 같은 인재 및 자연재해에 직면해 살고 있네요.

 

이 책에 소개된 세라비와 티프레,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실제로 있었던

인물들이라고 해요. 세라비와 새 가족은 또다시 새로운 집을 짓고 자신들의 목소리가

온 나라로 방송될 수있도록 송신탑을 세워 '라디오 티무앙'이라는 라디오 방송국을 실시 합니다.

'라디오 티무앙'은 '어린이들의 라디오'라는 뜻이랍니다.

방속국은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권리를 교육시키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며,

어린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자신들의 삶에 대해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오늘도 그들의 목소리는 방송되고 있다고 해요.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들이 거대한 강(희망)을 이루기 위해 세라비 가족 모두가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세라비의 가족은 이처럼 서로가 희망을 갖고 서로를 돕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졌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들은 얼마나 호강하면서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아이티의 어린이들은 새로운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위하며

조금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라디오를 통해 온 나라에 전하며 살고 있어요.

그들 또한 조금 더 나은 미래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에서

용감한 아이티의 어린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이티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멀리에서나마 열심히 응원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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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닭이 된 헌 닭 책내음 창작 9
김원석 지음, 신영훈 그림 / 책내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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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그려지는듯 정말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헌 닭이었던 폐계가 할아버지의 집에 들어와 삼계탕 될 날만을 기다리다가

어느순간부터 수탉의 관심을 받으며 알도 낳고 병아리도 부화시킬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하는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이었네요.

<새 닭이 된 헌 닭>이 책의 제목이 알려주는 것처럼 

무엇이 헌 닭이며, 무엇이 새 닭인지 그것부터 아이와 함께 공부했어요.

헌 닭은 폐계를 말하며, 폐계는 열심히 알만 낳던 닭들이 나이를 먹어서

알을 못 낳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폐계는 아주 헐값에 팔린다고 합니다.

'자연 수정란'을 하지 않는 양계장에 있는 닭들은 아주 좁은 공간에서

낮이 밤인지, 밤이 낮인지 구별도 없이 하루종일 24시간 전등불빛만 바라보며

생활해서 제대로 잠도 못 잔다고 해요. 

양계장에 있는 닭들이 얼마마 힘들지 상상도 해보게 되네요.

 

<새 닭이 된 헌 닭>은 고물이라고 생각했던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알도 못 낳고 보잘것 없던 폐계가 할아버지의

집에 와서 수탉의 관심을 받던 순간부터 조금씩 털에 윤기도 나더니 알을 낳을 수

있었으며,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자신이 낳은 알을 열심히 품어서 10마리의 예쁜

병아리를 부화시키기도 했던 헌 닭은 완전히 새 닭으로 변화되었답니다.

관심은 쓰러져 가는 생명을 아름답게 바로 일으켜 놓을 수 있는 힘을 가졌네요.

수탉의 관심이 없었다면 폐계는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도 없이 할아버지의 손에 죽어서

삼계탕이 될 날만을 기다렸을 거에요. 하지만, 수탉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폐계는 용기를 내어 알도 낳고 병아리로 부화시킬수 있는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용기있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우리는 쓸모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버리고 맙니다.

양계장 주인이 폐계가 알도 못 낳자 헐값에 팔아버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내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물건도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있고,

또 헌 물건이 새것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배울수 있었답니다.

헌 물건이 되었다고 마구 버리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나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필요하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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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파리지옥 이지유의 네버엔딩 과학이야기
이지유 지음, 김이랑 그림 / 해그림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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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파리지옥>은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의 네버엔딩 과학이야기로

과학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조금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그림책이라고 보면 조금 글밥이 많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과학상식을 재미있는 창작동화와 학습만화처럼 접목해 아이가 읽기에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우선 파리지옥은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자세히 파리지옥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답니다. 자신의 잎을 반들거리게 하고 향기를 더 강하게 뿜으려고 파리나 벌 등의 곤충을 잡아 먹는 것이며,

잎에는 작고 부드러운 가시가 잎마다 세 개씩 있고, 두 번 가시를 건드리는 곤충은 크다는 뜻으로 잡아먹는다고 해요.

너무 작은 곤충은 영양소가 조금밖에 없어서 잡아먹지 않으며,  영양소가 많은 큰 곤충만 잡아먹는다는 것을

우리 사람들의 위와 장 역할을 파리지옥과 비교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니 아이도 쉽게 이해하는듯 했어요.

 

치즈잎이라고 불리는 몬스테라(Monstera tenuis)는 수다쟁이로, 밀림 지킴이 천둥소리도 함께 등장하면서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과학을 아름다운 천재 파리지옥을 통해서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광합성이 무엇인지, 기공이 무엇인지, 물이 다니는 길을 물관, 설탕물이 다니는 길을 체관이라고 하는 것과 함께

밀림에 있는 모든 식물과 동물이 연결되어 있다는 등 다양한 과학상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네요.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은 파리지옥 외에도 끈끈이 주걱, 네펜데스, 긴잎끈끈이주걱 등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답니다.

 

그림도 넘 예쁘지만 척척박사 파리지옥과 천둥소리의 과학상식을 자연의 규칙으로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어서

넘 유익하고 좋았던 시간이었지만, 아름답고 척척박사 파리지옥이 일곱 번째 곤충을 먹고 난 뒤에는

잎과 줄기가 황토색으로 말라비틀어지는 모습에서는 정말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네요.

하지만 파리지옥의 일곱 번째 곤충은 또 다른 누군가의 새 새명을 위해서 먹는다는 것에서

자연의 규칙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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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배우는 아이
고정욱 지음, 엄유진 그림 / BF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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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고, 코로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알게 되었네요.

<점자 배우는 아이> 이 책의 주인공인 동진이는 어느 날 안과 전문 병원을 찾았다가 갑자기 포도막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조금씩 실명을 하게 되면서 점자를 배우게 됩니다. 동진이를 보면서 어린아이에게 잘 보던 것에서 점점 안보이게 되는 시력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무서운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동진이 부모님의 마음도 아들이 장애인이 되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힘든 일일지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점자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는 점자를 만들고 배우게 된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소개됩니다. 점자를 만든 사람은 프랑스의 브라유인데 브라유는 시력을 잃고도 자신이 할 일을 찾아 멋지게 해낸 분이며,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도 시각 장애인이지만 악보를 안 보고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 존경할 만한 시각 장애인으로는 미국에서 고위 공무원이 되신 강영우 박사님과 시각 장애인 최초로 판사가 되신 최영이라는 분도 계시고 점자 도서관을 지으신 육병일 관장님과 한글 점자를 만드신 박두성님도 계심을 알게 되면서 동진이도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자신이 오케스트라 공연에 꼭 서겠다는 꿈을 갖고 노력을 합니다. 물론 동진이가 어린나이에 시력을 잃게 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모습과 동진이의 장애로 인해 부모님께서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시면서 자주 다투시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동진이의 마음에는 작은 희망의 씨앗이 자리를 잡으면서 꿈을 이루는 데에는 시각 장애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퀴블러라는 미국 의사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다섯 단계’를 ‘부정-분노-협상-좌절-수용’으로 표현했는데, 동진이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장애를 수용하기까지의 힘든 마음을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네요. 수용하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힘들었을 동진이인데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저희 아이는 아직 점자를 알지 못하였지만, 이번에 책과 함께 온 점자 책갈피와 엘리베이터에 있는 점자를 보면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라는 글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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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 언어의 소금, 《사기》 속에서 길어 올린 천금 같은 삶의 지혜
김영수 지음 / 생각연구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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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전 중에서 공자, 노자, 한비자 등에 관련된 책을 조금 읽어보기는 했지만, 사마천의 <사기>에 관련된 책은 처음 접해보는데, 또 다른 재미와 느낌을 받았다. 주옥같은 고사성어들이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이야기가 흥미로워 자꾸만 빠져들게 된다. <사기>는 읽는 나이에 따라 그 느낌과 반응이 다르다고 김영수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 내 나이 불혹을 넘기고 보니 정말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고사성어의 내용과 세상사 이치의 본질을 곱씹으며 지금의 내 모습에 비추어 보면서 사마천의 통찰력에 탄복하게 되었다.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마천의 <사기> 전문가이신 김영수님이 25년 동안 공부하며 틈틈이 메모해 둔 <사기> 속 고사성어중에서 오늘날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300개의 주옥같은 고사성어를 소개한다. 고사성어의 글자 자체인 의미만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고사성어 뒤에 숨겨진 중국 고대국가의 흥미진진한 역사적 배경과 흥망성쇠, 영웅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압축적 은유와 비유로 더해져 책 읽는 재미를 더했다.

모두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장마다 하나의 주제어가 등장한다.

1. 생사(生死)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삶과 죽음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2. 관조(觀照) 이성과 감성의 조화 :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 역지사지의 말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특히 관심을 두고 읽었던 부분이었다.

3. 활용(活用) 융통성(融通性)이란 유일한 원칙 : 사람들의 단점을 들춰낼 생각만 말고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어 제대로 쓰는 것이 인재 활용의 지혜이다.

4. 언어(言語) 말은 마음의 소리 : 말만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되며, 말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5. 사로(思路) 노력보다 방법이 중요하다 : 어떤 일을 하든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은 생각의 길에서 나온다.

6. 유인(誘引) 마음의 길, 심로(心路)를 내서 이끌어라

7. 승부(勝負) 승부는 책임을 동반한다 :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인생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이 책은 스스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한자에 많이 부족한 실력이었는데 외우지는 못하지만 300여개나 되는 고사성어도 배울 수 있었고,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말을 조심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달리 생각하고 지혜롭게 생각하는 법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확신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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