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 삽니다
예세 휘센스 지음, 마리케 텐 베르헤 그림, 정신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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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정성과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책. 그래서 인지 네덜란드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책이라고 한다. 표지의 고래의 시원한 점프가 눈에 들어오는 책이다. 책장을 펼치면 북극곰 두 마리가 오로라가 펼쳐지는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아련하고 고요한 그림이다. 작가의 서문에서의 간절함 처럼 우리들은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에 대해 그래도 알고는 있어야 할것이다. 아마도 이 생을 마감하기 전에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 모두를 직접 볼 기회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들이 정말 다 사라지기전에 이렇게라도 이들을 보고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음을 이 책에서 충분히 알려주고 있다.
설명하는 말이 아닌 들려주는 말로 읽는 이에게 조금이나마 더 친근함으로 다가가려는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출판사의 짧지만 흥미를 끄는 트레일러도 보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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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들을 보러 간 게 아니었어. 그들은 우리 가족이었어. 우리 핏줄."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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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고양이 마루
소중애 지음, 홍찬주 그림 / 예림당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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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는 마루밑에서 살아 붙여진 이름의 고양이. 까만털에 가슴의 하트모양이 포인트인 길고양이입니다. 원래 집고양이었던 엄마와 살아가며 학교와 어시장을 주 무대로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마루가 주인공이 되기위한 필연이었을까요. 엄마의 사고 이후 마루는 웅크린채 밖으로 나오려고도, 손을 내미는 도움도 거절한채 힘겨운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주변사람들의 따뜻함에 밖으로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하지요.
하지만 세상이라는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힘겨운일도 슬픈일도 있지만 마루는 같은 길고양이들과 호의적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우리모두 슬픔은 있지만 우리가 함께하기에 그 슬픔이 조금이나마 옅어질 수 있는것 같네요.
길고양이의 시선으로 사람들의 관심에 대해 대변하는 부분은 아이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어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명에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들이 잘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작가의 동물사랑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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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했니?
이서영 지음 / 한림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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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했니?
내가 아이들에게 매일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도 아이에게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아이의 안녕을 바라는 부모의 입장으로서 항상 묻는 말이라 아이의 마음을 캐치하지 못하는 적이 많았던것 같다. 그런 점을 이 책이 일깨워 준것 같다. 그리고 나도 아이들이 '엄마, 오늘 뭐 했어?'라고 물어주는 말을 좋아한다. 가끔은 성의 없이 대답하는 적도 있었는데, 내 책임을 다하지 못한것 같은 생각이 들때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은 포근하고 다정한 느낌을 준다. 글밥은 많지 않아 이제 한글을 익히기 시작한 아이와 번갈아 가며 읽기도 좋을것 같다. 그리고 하루가 마무리 되는 오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에 어딘가 나른하면서도 편안함이 느껴진다. 보랏빛 노을과 솜사탕 같은 나무들이 반기는 우리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 없이 즐거운 매일 일것 같다.
아이의 귀여운 장화와 우산. 본인의 하루는 비밀이지만 장화와 우산의 하루는 즐겁기 그지없다. 책장의 넘김으로 바뀌는 화면 구성도 이 책에 집중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물음에 대한 대답이 궁금해지는 구성. 그래서 잘 넘어가는 책장.
시간의 흐름을 배경으로 알려주며 마지막 장을 넘길때 쯤 벌써 끝인가 아쉽지만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느낌도 준다.
아마도 오늘과 비슷한 하루겠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더 없이 즐겁고 신나는 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내일은 아이들한테 잔소리 하지 않고 잘 지내봐야지....라는 현실적인 생각도 함께 들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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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은 울면 안 돼? 문지아이들 172
박주혜 지음, 서현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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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은 울면 안 돼 냐며 방울방울 눈물을 떨어뜨리는 아이는 1학년이 된 이 힘. 모든것이 새것이라 학교 생활에 한껏 기대가 가득했는데 문득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힘이를 고민에 빠트렸다. 털털한 짝꿍 민지는 "그냥 네가 좋아하는 걸 한다고 해" 라고 말하지만 섬세한? ㅎㅎ 힘이는 좋아하는 것이 되어보려 안간힘으로 상상을 해본다. 생각의 과부하에 걸린 힘이. 결국 친구들 앞에서,, 엄마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풀이죽은 힘이는 엄마의 위로에 힘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마음을 회복한다. 결국 나다운것을 찾아가기 위한 성장통 이었다. 작가는, 힘이처럼 그 압박감에 눈물을 보였던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못했던 시절이 떠올라 이야기를 썼다고 했다. 그 때의 아이는 지금 훌쩍 자랐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힘이 처럼 고민하고 있을 아이들을 위한 위로의 동화였다. 지금 일학년 딸에게도 내가 무심결에 커서 뭐가 될래...라고 물어 본 적이 있어 조금 뜨끔했었다. 이렇게나 고민하는 아이들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딸은 대수롭지 않게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바람에 조금 더 깊이 생각치 못했던걸 깨달았다. 뭐가 될래 라고 묻기 전에 뭐가 되어도 좋으니 좋아하는 걸 찾아보고 해보고 느껴보라는 말을 먼저 해 줄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같이, 혹은 스스로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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