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소아과
염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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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면지는 같은 그림이에요.
그런데 무슨 암호 같기도 하고..
시력 검사표 같기도 하고...
이게 뭘까요??

자세히 보니 사. 자 도 보이고!
소. 아. 과 도 보이죠??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재미난 그림의 면지에요!

글자 모르는 꼬물이도 그림만 봐도
재미난지 한참을 보네요!


커다란 화분 뒤에서 빼꼼 내밀며
"으흠, 으흠.
넌 이제 다 컸어. 그렇지?"
물어보는 덩치 큰 아빠 사자.

우리 첫째 오빠는 벌써 눈치를 챘군요?

"아빠~~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그냥 말씀하세요."

아이들이 이렇게 눈치가 빠르답니다.. ??
첫 장부터 너무 귀여운 사자 가족이네요.


아빠는 걱정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들에게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심스레 말해요.

하지만 우리 오빠 표정은
돈 워리~~
자신이 동생 옆에 있어줄 테니 걱정 말라며
아빠까지 안심시켜 드리네요?
든든한 오빠의 모습입니다.

동생이야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 즐거운~


그렇게 병원에 가서...
먼저 키도 재고, 시력검사도 해요..

오빠는 계속 동생에게 검진 과정을
하나하나 말해주며 동생을
안심시켜 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의사선생님을 만나야 할 차례가 되어
기다리는데 오빠와 아빠 사자는 잔뜩 걱정하고
동생은 자세부터 아~주 편안해 보이네요?!


오빠가 예방주사 맞고 나면
반창고 붙여준다고 알려주자
무지개 반창고가 받고 싶다고까지 말하는 동생~

그런데 오빠가 막상 의사선생님을
보니 두려운가 봐요?!

과연 우리 사자 남매는
무사히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태어나면 누구나 받는
영유아 검진, 예방주사로
무조건 가게 되는 소아과.

병원 가는 건 귀신같이 알고
건물 밖에서부터 우는 아이들에게
병원은 무서운 곳이 아니라고
따뜻하게 말해주는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혼자 가는 거 아니잖아요!

엄마, 아빠, 언니, 오빠, 동생
손 꼭 잡고 함께하면 주삿바늘도
무섭지 않아요!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래도 주사는 무섭다고 말하는 38개월 딸. ??



그래도 이렇게 또 오늘 하루
한 뼘 더 크고 있는 거라고 말해주니
소아과 가서도 울지 않을 거라고 말하네요..


병원, 의사 선생님, 주사가 무서운 아이들과
함께 보기 너무 좋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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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다듬는 마음 마음속 그림책 25
코비 야마다 지음, 엘리스 허스트 그림, 김여진 옮김 / 상상의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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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각가의 작품을 보고 감탄하며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해하는 소년에게
조각가가 그냥 한번 해 보는 거라 말하자
소년은 답해요.
"저는 절대 이렇겐 못 만들 거예요."


제가 평소에 잘 쓰는 말이었어요..
"난 절대 이렇게 못해요.."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다시 찾아간 소년에게 조각가가
일단 시작해 보라 권하자
소년은 답합니다.
"그냥 보기만 하는 게 나아요.
그럼 망칠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러자 조각가 말합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도 없지 않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경험할 일도,
사랑할 일도, 배울 일도 없어."


그 후로 소년은 조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기대와 달리 실망감만 커져간 소년은
좌절도 했지만
다시 돌을 다듬고 또 다듬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조각품과
계속되는 실패에 괴로워하던 소년은
또다시 조각가를 찾아갑니다.

"중요한 건, 우리는 모두 실패자라는 거야.
꿈꾸는 사람들, 행동하는 사람들,
창조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실패자가 된다는 건 무언가를 뜨겁게 사랑했고,
온 마음을 주었다는 거야. 한 발자국 나아가며,
물러서지 않았다는 거지. 버텼으니까."



그리곤 소년에게 비밀을 털어놓아요...

소년은 다시 돌을 다듬고 또
다듬으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책의 엔딩은 소년의 성공 여부가 아니었어요!

"나도 할 수 있을까?"로
끝나는 마지막 문장은
깊고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바로

의심을 의심하고
도전에 도전하고
꿈을 꿈꾸길
바란다는 것이었어요.


전 살면서 크게 실패한 적이 없었어요.
성공하지 못할 것 같으면
처음부터 시도도 하지 않았거든요.

실패가 두려워, 좌절이 무서워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부끄러운 지난날들이 떠올라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내가 실패라고 여기며 괴로워했던 일들이
온 마음을 주어 뜨겁게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는 조각가의 위로가
다시 무언가에 도전해 볼 용기를 주네요.

실패하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더 부끄러운 것이라고,
그러니 시도해 보라고!
너의 도전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우리 아이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다짐해 봅니다.


"기꺼이 실패할 수 있다면,
마침내 성공할 수 있다네."
-본문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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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나무자람새 그림책 9
딜런 글린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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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란 아이는 모래 놀이터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인기 없는 친구예요.
구름이만 나타나면 비가 내리거든요.


태양이란 아이는 어디서든 인기 많은 아이에요.
모두가 태양이와 함께 하고 싶어 했어요.
태양이가 곁에 있으면,
눈부신 햇살이 반짝였거든요!.


태양이의 생일이 다가와 태양이의 부모님은
멋진 생일 파티를 열어 주기로 하고
반 친구들 모두를 초대했어요.

한 번도 생일파티에 가본적 없는 구름이도
초대를 받고 갔지만 아무도 구름이를 반기지 않네요.


구름이 때문에 비가 내려
케이크가 녹고 선물이 젖는다며
모두가 외쳐 댔어요.
"구름아, 저리 가! 가라고!"

그때 태양이가 달려와 소리칩니다.
"그만해! 구름이 한데 그러지 마!"


친구들에게 실망한 태양이도
도망치듯 나가버린 구름이도
그날 이후 모두 모습을 감춰버렸어요.

그리곤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이 되도록 비가 내리자 사람들은
비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그리고 촉촉하게 비에 젖은 세상에서
생기를 느끼고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비를 몰고 다니는 구름이와
눈부신 햇살이 반짝이는 태양이는
다시 세상으로 나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인기 많은 친구와 인기 없는 친구를
태양과 구름에 비유해 그린 이야기가
인상적이면서도
너무나도 현실적이게 다가와
마음이 아팠습니다.

책에서는 비를 몰고 다니는 구름이를
싫어하는 아이들 때문에 구름이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 생각하고
의기소침해하며 우울해했지만
사실 우리들은 누구나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과 다르다고 여겨져 혼자 우울하고,
외롭고, 힘든 시간을 겪으니까요.


나 자신부터 나를 사랑하고
타인의 다른 점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우리 모두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될 수 있는데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참 쉽지가 않은 일이죠.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며
또다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상대의 개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일깨워 봅니다.

비가 온 뒤 촉촉하게 젖은 세상 위로
태양이 비치면 둥근 무지개가 뜨고
풀들은 더 푸르르게 변하며 훨씬
아름다운 세상이 찾아온다는 걸 알게 해준
멋진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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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숨 쉴 때 웅진 세계그림책 222
다이애나 파리드 지음, 빌리 렌클 그림, 김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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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숨 쉴 때>

아름다운 그림의 표지와 제목만 보고는
로맨틱 소설이나 철학적 메시지가 담긴
그림책인가 싶기도 한데...

작가 소개를 읽고 나서야 비로소 이 그림책이
어떤 이야기일지 알 것 같았습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병원 의사이자 대학교수로 일하면서
영화 제작자, 시인, 수필 작가 등으로도 활동 중인
다이애나 파리드의 첫 그림책 <네가 숨 쉴 때>

예술과 과학이 만나 그림책으로 탄생했어요!


유유히 흐르며
잎사귀를 흔드는 것,

새가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오를 때 필요한 것,

아름다운 노래를 세상에 건네고
우주를 가득 채운 원자,
별 가루로 일렁이는 것.

한 편의 시 같기도 하고
스무고개 문제 같기도 한 문장들은
철학과 과학이 만나 예술 작품이 되었어요.

<네가 숨 쉴 때>는 이렇게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숨과 공기 그리고 호흡을 이야기합니다.


공기는 네 안에서 숨결이 되지.

맑은 공기로 가득한 자연 속에서 두 팔을
벌리고 숨을 크게 쉴 때의 그 기분!

숨을 쉴 때의 상태를 이렇게 멋스럽게 표현했네요!


별 가루들은 공기가 되어 몸속으로 들어와
거꾸로 자라는 나무를 가득 채워요.

가지 끝에서도 꽃을 피우며
생명의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거기에 심장을 별자리로 표현하며
하늘 한 조각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는 말에
그야말로 숨멎!!

숨 막히게 아름답고 경이로운 장면에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요..


감각적이면서도 화려한 색감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신체를 표현한 그림과
호흡의 과정을 시적으로 표현한 글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예술 작품 같아요.


책을 덮으며 숨을 크게 쉬어 봤어요.
공기를 들이 마시며 반짝이는 금빛 별들이
내 안에 들어와 숨결이 되는 걸 느껴보고
내가 숨 쉴 때마다 나의 숨결로
세상이 더 반짝거리길 바라게 되네요.

숨을 쉬고 호흡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알게 해주는

한 문장, 한 문장 따라 적고 싶은
필사하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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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학교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권남희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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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결한 글과 그림을 보며
수많은 추억이 떠오르긴 처음이다.
장면 하나에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나의 모든 학창 시절이 스쳐 지나갔다.

내게도 있었던 그 두려움과 설렘
그리고 외로움과 그리움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그려낸 <나와 학교>.

학창 시절은 모두에게 주어졌던 평범한 시간이지만
저마다 자기만의 특별한 사연으로 남아 있기 마련인데
우리 모두의 추억으로 만들어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이다.


4살 딸아이는 아직 학교를 모른다.
하지만 첫 기관 생활을 시작해 봐서일까
<나와 학교>에 공감하는 게 신기하다.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그림과
주인공의 표정에 몰입하며 자신을 이입한다.

집에서는 아이이지만
기관에 가면 그냥 많은 아이 중 한 명이 된다는 것도,
재미있는 날도 있고
가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는 것도 안다.


"엄마도 학교 다닐 때,,,, "
엄마는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자꾸 생기지만
"이렇게 나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간다."라는
마지막 문장에
결국 한참 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딸! 그렇게 네가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는 거야.
엄마가 항상 곁에서 응원해 줄게!



입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학교, 기관 생활이라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셀레고 재미난 일도 가득 한 곳이란 걸
알게 해 주고 어른들에게는 학창 시절 추억 소환과 함께
그런 학창 시절을 거쳐 지금 어떤 어른이 되었는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짧지만 깊은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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