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호선 서울역 11번 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반원을 그리면서 올라가면 어린이공원이 보이는데 그 옆에 장
어구이로 유명한 "일미장어집"이 보입니다 메뉴는 여전히 유일하게 장어정식(18000원) 한 가지만 내놓는
데 항상 소금구이만 고집합니다 이날은 연휴 전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밑반찬들을 깔아주는데 다소 심심한 듯한 부추무침이 마음에 듭니다

참숯에 석쇠를 올려 놓고 장어를 굽기 시작합니다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한 후에 내놓기 때문에 오래 굽지 않아도 됩니다

입안에서 녹을 듯이 야들야들한 육질과 기름지지 않아서 쉽게 물리지 않습니다 값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역시 명성 만큼의 맛을 냅니다 장어구이 세 가지 스타일 중에서 이렇게 깔끔하고 육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소금구이를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합니다 분명히 품질이 좋은 국내산 장어일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일행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껍질 부분이 조금 탔습니다

곁들여 내놓은 민물새우와 빙어를 넣은 찌개도 놓칠 수 없지요

무를 큼직하게 썰어 놓고 고춧가루로 칼칼하게 국물을 내서 그런지 오징어국 맛이 나기도 합니다

마무리로 간장 양념이 되어 있는 밥에 부추와 장어를 넣고 비벼 먹으면 됩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귀띔하기를 숟가락으로 장어를 잘게 부셔서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메뉴가 단출해서 술 자리로는 부족하지만 장어에만 집중한다면 이 집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