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캘리포니아는 때아닌 폭염으로 느무느무 뜨거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곳곳에 자연발화된 산불이 일어나고
많은 가옥들과 여러해에 걸쳐 자라난 나무들이 모두 타고 있습니다.
사명감이 투철한 여우기자는 이번 산불에 대한 글을 안쓰면 절대로 안되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서리 .........

너무나 아까운 집과 나무들이 타고 있습니다(퍼온 사진)

토요일 아침.. 짧은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며 바라본 우리동네....
프리웨이에 차들도 한가하고 평화스럽게만 보이는 아름다운 우리동네......

그런데 멀리 오른쪽에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산불이 난 모양입니다.
너무나도 자주 불이 나는 이 가을은 해마다 캘리포니아의 수난이 이어집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지난번 동네 뒷산에 불이 났을때 멀리서 찍어둔 사진들입니다.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가까이 가려 했지만 아무래도 제가 폴리스를 이길수가 없어서 그냥 멀리서 불구경만 햇습니다.












그날은 낮으막한 민둥산이어서 24시간만에 완전 진압을 했었구요.....
다시 오늘로 돌아와서....

낮에 친구와 동네길을 걷다가 골목으로 보이는 연기가 대단한 느낌으로 다가와 날 불안하게 만듭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왼쪽의 건물은 우리동네 샌디마스의 소방서 입니다.
불은 오렌지 카운티의 Brea 라는 곳에 났는데 아주 먼 이곳까지도 연기가 대단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Brea 에 사는 한 친구집에서는 오늘저녁에 약 50여명이 모이는 빅 파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무일 없이 파티는 할수 있을는지 걱정이 됩니다.
맛있는거 못먹게 될까바서......

저녁 5시경.. 친구네 파티장으로 가는길에..
우리동네의 커다란 운동장인 페어팩스에서는 카레이스 경주가 열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광판으로 공짜 구경을 즐깁니다.
전광판 뒤로는 브레아에 난 화재현장에서 솟아오르는 연기가 시커멓게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여우기자도 차에서 내려서 구경을 합니다.

무자게 큰 굉음을 내며 자동차가 출발하더니 갑자기 화재가 납니다.
연기가 솟아오르고 전광판에는 불타는 자동차가 보입니다.
오늘은 참 여러가지 불구경을 합니다.

불탄 자동차 안에서 멀쩡하게 살아나온 선수가 인터뷰를 합니다.
그렇게 위험한 경기를 왜들 하는지... 난 이럴때 저런 아들이 없는게 참 다행이라 여겨 집니다.
저런 아들을 둔 엄마는 간뎅이가 서너개쯤은 되어야 하겠지요~~
이제 구경을 다하고 다시 친구집을 향해서 가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친구네 마을은 모두들 피난을 대기중이고.. 57번 프리웨이는 막아 버렸습니다.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불은 점점 거세게 번져서 마을로 내려오는 중입니다.
파티는 물론 못하게 되었구요...
온 동네는 자동차로 막혀서 교통대란이 일어 났습니다.
기왕에 집을 나섰으니 밖에서 저녁을 사먹고 들어 가려고 하는데 차들이 막혀 꼼짝도 할수 없는 상황.....
정말 오랫만에 당해보는 이런 교통체증.....

60번 프리웨이도 난리가 아닙니다. 차들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서 있습니다.
멀리 검은 연기가 솟아오른 하늘이 보입니다.
철딱서니 없는 아점니는 쓸데없는 걱정을 합니다.
오늘 파티에 쓸 그 많은 음식들은 다 우찌 처리를 할까???
에구 아까워라~~~~

소방관 아저씨~~ 힘내세요~~~ (퍼온 사진)
하나님~ 비를 내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