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이 넘으신 권사님 한분이 눈쌍꺼풀을 다시 고치고서 나타나셨다.
"짜자자 짠~!!"
존경스럽다.
서울갔던 한 친구는 눈가의 주름을 밀어 부치고 돌아왔다.
"짜자자 짠~!!"
사랑시럽다.
속눈썹이 눈을 찌른다며 김동완 통보관처럼 쌍꺼풀을 굵게 한 늙으신 한 옵빠는 정말 겸연쩍어 하며 웃는다.
더더욱 귀엽다.
자신의 외모에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이며 시간과 돈을 바치는 모든 사람들을 난 존경한다.
그리고.. 무서워서 귀에 구멍도 못뚫고 그 흔한 덜렁이 귀고리도 못다는 나 자신에 대해 늘 열등감을 느끼며 산다.
칼을 대지 않은것이 무슨 대단한 자존심을 지킨것인줄 알고
못생긴 얼굴을 자기가 무신 천연기념물인것 처럼 뻐기고 다니는 여자들을 나는 경멸한다.
인간이란 무릇 자신의 외모로 인하여 다른사람에게 혐오감을 주지는 말아야 한다.
그게 인간으로.. 더구나 여자로서 의무가 아닌가?
난 오늘 로또 한장을 샀다.
당첨되면 나도 얼굴에 칼좀 대려구.
얼굴에 주름살도 없애구.. 커다랗고 두꺼운 쌍꺼풀도 만들구.. 콧속에 뼈다구 넣어서 오똑한 코도 만들구...
납작한 내코는 그 흔한 잠자리 앵경을 못쓴다.
왜냐무는 앵경테두리가 볼에 닿으니까...ㅠㅠ
"여보~ 나 로또 맞으문 서울로 튄다~ 완존 뜯어고치구 나타날껴~~!!"
흐흐흐~~~
상상만으로도 흐뭇하고..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나의 이 공상에 찬물보다 더차거운 얼음물을 끼얹는 영감탱이.....
"호박에 줄긋는다구 수박이 되나??"
그러나... 나는 믿는다.
요새세상엔 호박에 줄그으면 반드시 수박이 된다.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부지~ 그리구 울엄마유~~ 내 로또 당첨시켜줘유~~~ 채금지시구유~~~~
이러다 진짜루 당첨되면 워쩐다냐?
나.. 양귀비 되는거 아녀????
요즘의 이곳 날씨는 정말로 뜨겁습니다.
어제는 거의 100도를 유지했고.. 오늘도 90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가 계속됩니다.
뉴스를 보니 한국은 영하로 내려간 날씨 속에 첫눈이 탐스럽게 내리던데.....
지난 일요일 .. 그러니까 11월 9일에 동네 팍으로 피크닉을 갔었습니다.
날씨가 좋았고 별로 덥지도 않은 날이어서 그날은 정말 가을기분이 났었던 날입니다.

하늘엔 흰구름이 둥실 떠 있고.. 조용한 공원은 가을기분이 납니다.

바베큐 그릴에선 수입쇠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후추나무 가득한 공원에 오늘은 정말 사람들이 없습니다.

빨갛게 익은 후추가 바람에 흔들거립니다.

이 붉은 껍질속에 검은색의 후추가 들어 있습니다.

얼렁얼렁 익기를 기다리며 군침을 흘리는... 고기는 이렇게 화덕옆에서 먹는맛이 제격입니다.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옆엔 은박지속에서 익어가는 고구마......

한쪽에선 식탁을 차리기에 바쁘고....

야채에 쌈장 넣고 듬뿍 싸서.... 흐미야~ 침넘어가네~~

아... 하늘은 오늘따라 왜 저리도 이뿔까???

한쪽엔 티테블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알맞게 비치는 햇빛.... 나른한 일요일 오후의 평화로운 시간.....

한국산 믹스커피에 한국산 유자차.... 가을엔 유자차도 좋던데요~

잘 익은 고구마가 즐거움을 더해주고.....
이렇게 하루가 가고....
그저 무엇을 더 바랄까요~
많은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그래두.. 난 욕심을 내야만 합니다.
................로또 맞으문 양귀비 될랴구요.. 호박에 줄 긋고 싶어서리..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