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야~ 바쁘다~ 바뻐~~~
나의 블로그 역사상 최장기간의 휴면상태를 가져 보았다.
11월19일에 글을 썼으니 가만 있어보자... 오늘이 24일이니 무려 5일만에???
인생을 살다보면 뭐 바쁜 날도 생기기 마련이지..ㅋㅋㅋㅋ
그런데 그동안 나를 보구싶어하는 많은 나의 독자들께 쪼매 미얀한 맘이 생기는게 사실이네~~~
자.. 차분하게 생각을 더듬어 하루하루의 일기를 써 보자구~~~
우선 지난 목요일.. 그러니까 11월 20일의 일기....
목요일이면 갖는 골프데이...
실력이야 뭐 헹편없지만서두 나가서 수십명의 친구들과 어울려 논다는것에 중점을 두는거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얼굴들이 얼마나 반갑고 소중한지....
더구나 골프를 끝내고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떠들고 웃으며
일주일동안의 쌓였던 이야기들을 수다로 쏟아내는 그 시간이야말로 나의 활력소중의 활력소이지.....^^*
그러구 보니 내 얼굴의 이 훈장같은 주름살들은 수년동안 내 친구들과의 수다때문에 일어난 현상인것 같은데....

이른아침.. 긴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하루는 시작을 했다.
약간은 선선함을 느낄 만큼 서늘한 11월의 아침이 너무 좋다.

그렇지 않아도 나의 기를 쥑이는 린다의 키가 더 커지면 우짤라꼬???

첫 홀의 첫티는 늘 최대한의 긴장감과 비장함을 갖게 되지......

긋 샷~~!!!! "헤이 제니퍼~~ 아직은 그대의 뒷모습이 너무 멋지다~~!!! "

흐흐~~ 여기에 뒤질세라 지수도 한방 날리고~~~~

오늘아침따라 엷은 비단안개가 동네언저리를 휘감는다.
멀리서 바라보이는 그녀들이 아름답다.

남국의 상징처럼 팜트리는 그렇게 서 있고.....

나의 세컨샷을 삼킨 호수는 태연한채 고요한 수면이 시치미를 떼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빨랑 치고나서 사진 한장 박으려는 욕심이 부른 화근이였지...)

어느덧 마무리도 가까워지고.....
이젠 즐거운 수다시간이 기다린다... 아~~ 흐~~~~

메뉴가 무신 상관이 있으랴~~
그저 같이 앉아서 즐길 공간이 필요한거지....
근디... 이슬이도 진로소주가 맞나???

세수대야만큼 커다란 그릇에 담긴 회덮밥이 오늘의 런치메뉴.....^^*
$6.99 의 착한 가격에 이정도의 점심을 먹고나서...
내가 좋아하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세그릇이나 얻어먹고........
아... 인생은 참 살만한 것임이 틀림 없당께~~~~~~
우리는 자리를 옮겨서 못다한 수다를 시작하고...
-오늘 이뤄진 수다의 주요 명장면-
.............학실한 영어사용에 대하여..............
1. 타이거도 제 네임 하면 온다더니...... (왜 안올까? 를 얘기하던차에 나타난 친구를 보며..)
2. 싸두 내가 싸~~ 쌰랍 하구 먹기나 해~~ .... (너무 많이 먹는 아이스크림을 보며 설사할까바 걱정하는 친구에게..)
3. 오늘부텀 빠다 왕창왕창 멕이라구~ 잉글리씨 지대루 미끄러지게.. (영어에 자신없어하는 아들을 둔 친구에게~~~ )
4. 캄파니가 비지해서 헤드가 롤링을 해~~!! ... (사업에 바쁜 남편자랑 은근히 하는 아점니...)
5. 헤이~ 까놓구 스피칭 하겠는데 제발 꼽싸리 끼지마~ .... (사사껀껀 걸구 넘어지는 까다로운 친구에에..)
6. 헤이~ 쏜~~ 싸돌아 댕기지말구 집구석에서 홈웍이나 하구있어~~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전화로 명령하는 엄마..)
한마디가 쏟아지면 까르르~~~ 웃음바다가 되고.....
아직 철들기를 거부하는 언냐들의 철없는 수다.... 수다들......
이래서 기다려지는 우리들의 목요일.....^^*
알맹이 없는 수다야말로 우리에겐 정말 필요항 활력소이다.
물론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살다보면 이런일들은 비일비재 하다.
이렇게 우리들의 목요일은 저물어만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