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아침...
산에서 내려오는길에 과수원집 친구집엘 들렸다.
오늘은 날씨가 제법 추워서 정말 겨울 같다.
코끝이 제법 시리고 손이 시려운 아침.....
이젠 진짜 겨울인가 보다.

일찍 내려온 집주인은 벌써 난로에 장작불을 지피고.....

이룽 이룽~ 무쇠난로의 불길은 활활 잘도 타오릅니다.

난로위에 올려놓은 밤이 잘 익어 갈 무렵.......

무쇠난로위에서 익은 군밤을 까먹으며
옛날 청소당번이 눈물콧물 흘리며 난로를 피우던 시절리 그립습니다.
겹겹이 올려놓은 점심 벤또에서 김치 익어가는 냄새가 울려퍼지던 교실안......
그래도 공부잘하던 애덜은 잘 뎁혀진 밥을 먹었었꼬....
지지리도 공부못하던 애덜은 맨 꼭대기에 올려놔서 늘 찬밥신세....ㅋㅋㅋ

자기는 공부를 잘해서 늘 따순밥만 먹었다고 역설하는 구여분 남자...
누가 물어 봤냐고~~~~~~~
옛날에 공부못했다는놈 본적이 없당께~~~

곁에 쌓여 있는 장작을 보면 괜히 마음이 흐뭇해 진다.
옛날에 겨우살이 준비로 아파트 베란다에 연탄 가득 쌓아둔 날처럼.....
에고~~ 그 연탄배달 하던 아저씨의 양말에서 나던 지독한 발꼬랑냄새....
그 구린 냄새는 3박4일동안 가시지를 않았던........

소쿠리에 가득 담긴 이집의 소산물... 정말 고소한 호두알........

한쪽에선 대추알이 알알이 말려지고......

나무엔 아직도 남아 있는 마지막 대추알......

아보카도 열매도 이젠 맛이 들어 간다.

역시 제철을 맞은 오렌지......

잘 익은 오렌지가 한인물 하는 겨울 아침.......

순한 눈망울을 가진 강아지가 쫄랑쫄랑 따라다닌다.

족보있는 순종 풍산개라며 입에 침을 튀기는 이집주인의 말.....
이 한쌍의 풍산개가 여섯마리의 새끼를 낳았단다.
에구~~ 될놈은 된다니께~~~~~
경사났네~ 경사났어~~ 그게 값이 월마여???
"월마기는... 걍 개값이지 뭐......"
"??? ㅋㅋㅋㅋ"
근데 참 희한하다.
남자놈은 절대로 와이프님의 식사가 끝나기 전엔 음식에 입을 대질 않는단다.
아주 공주병 환자인 여편네는 남편을 아랑곳 하지도 않고 저렇게 대가리를 숙여 박은채 먹는일에 몰두를 한다.
그렇다면 여편네를 위하지 않고 자기만 위하라는 X 은 개만두 못한 X 인감????

얘들아~ 엄마좀 더먹자~~~~

이렇게 순하디 순한 눈망울......
이 세상의 모든 어린것들은 모두다 사랑스럽다.
그것이 닭새끼든.. 소새끼든.. 말새끼든... 또한 개새끼든간에.........
나는 개같은 개를 사랑한다.
지가 무신 사람인줄 착각하고 사는 개같지 않은 개들보담은
자기 자신이 개 인줄 알고 개처럼 사는 개를 사랑한다.
그러므로 순종이든 잡종이든 이집의 개같은 개들이 개다워서 무자게 사랑스러웠다.
................쓰다봉께 개소리를 너무 많이 했네~~~~~~

이젠 감나무 잎에도 완존한 가을이 왔다.
세월앞에선 장사가 없다는.....

잘 익은 단감.... 그대 이름은 [후유]....

쌀쌀한 겨울 아침 파란하늘에 걸린 잘 생긴 단감.....
집주인은 개새끼도 자기를 닮았고... 잘 생긴 단감도 자신을 닮았다고 하는데......
글쎄...........

내 생각은 아직 가을인거 같은데???
겨울인감???
차가운 바람 한줄기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오늘 아침은 겨울인것 같기도 하고..................
Beyonce/Honesty 를 들으며 일요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