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편에서 계속........
퍼시픽 하이웨이 곳곳은 오전보다는 오후가..
그보다 더 저녁에 가까운 황혼무렵의 풍광을 보는것이 참 맛을 즐기는 방법이다.
그러나.. 일정상 이곳을 한낮에 지나다보니 제대로의 석양을 즐기지 못한채 17마일을 지났다.
한낮이 될때까지 안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고.. 회색바다와 회색하늘은 여전히 날 초조하게 만들었다.
다음번엔 일찍 집을 떠나서 해가 지기전에 이곳엘 도착하고
석양무렵에 17마일을 드라이브 하는 계획을 해야지.
아주 여러해전에 나의 언니와 여동생이 이곳엘 왔을때
카멜의 콘도에 숙소를 정하고 해질녁의 17마일을 돌아본 일이 있다.
그 황홀한 순간들을 그냥 마음속으로만 그리며 오늘은 찌프린 한낮의 바닷길을 돌아 본다.
17마일이란 이곳 카멜과 몬트레이의 바닷가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과 그 주변을 돌아보는 17마일의 코스를 말한다.
비교적 부자들만 모여사는 이곳의 마을에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기 시작을 하자
주민들이 이곳을 통제하다 지친 나머지 정부와 협의끝에 입장료를 받고 이곳을 개방하게 된 것이다.
바닷가 언덕에 자리잡은 이곳에 해송이 자라고 파도치는 언덕이 있으며
이 17마일 안에는 골프코스만도 여러개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블비치 골프코스도 이 안에 있다.

이 17마일 드라이브 코스에서 20개의 포인트를 정하여 파킹을 하고 둘러볼수 있는곳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중에 제일 하일라이트는 이 소나무이다.
바위위에 자생하는 이 해송은 페블비치골프클럽에서 상표등록을 하고 보호를 하는 나무이다.
때문에 이 나무를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상업적 이용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돌 성을 쌓아서 이 나무를 보호하고 정부에 돈을 내며 이나무를 보존하는데 힘쓰는 페블비치 클럽.....^^*

아무튼 이 유명한 나무곁을 지날때쯤엔 잠시 햇빛도 비춰주어 비교적 선명한 사진을 남길수가 있었다.

이 사진은 잡지책에서 스캐닝을 한건데 석양의 이곳이다.
석양의 이곳은 바위색이 온통 붉은 색으로 빛이 나고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주는 곳이다.

이처럼 각 포인트마다 푯대를 세우거 구경을 할수 있게 해 놓았는데 오늘은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분이 안되는 회색 일색이다.

이 17마일 안에는 5개의 골프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것은 페블비치(Peble Beach) 골프코스이다.
지금 보이는곳은 Spyglass Golf 코스이다.
내가 사진을 찍는걸 본 옵빠가 손을 들어 보이네~~ 여유로운 사람들....
눈도 밝고 맘도 이뿌고... 복받으실껴~~~

이뿐 옵빠들이니 한장더.....

숲속과 바닷길을 넘나들며 펼처지는 그린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벨벳처럼 잘 가꾸어진 잔디.....

참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들....
이곳은 관광객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인데 난 울타리를 넘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박었다...^^*

잔잔한 들꽃이 가득한 길옆... 잘 가꾸어진 초록빛 잔디.. 철썩이며 달려오는 푸른 파도.....
이런곳에선 절대로 공을 잘 칠수 없을것만 같다. 마음이 설레여서..........

마치 붉은 꽃처럼 보이는 바닷가의 풀... 즉 선인장 종류이다.
퍼시픽 하이웨이 어느곳이든 자생을 해서 모래밭을 붉게 물들이는 이 강인한 선인장은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키작은 꽃들이 만발을 한것처럼 보인다.

번식력도 강한 이 식물은 해변 곳곳에 지천으로 깔려 있다.

아... 햇빛이 있었으면 정말로 그림처럼 아름다웠을 이곳이.... 아깝다.

건너편에 보이는 곳은 페블비치 골프코스이다.

용감하고 씩씩한 사람들은 추위도 아랑곳 하질 않는다.

에고~ 무셔워라~~~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는 길길이 뛰어오른다.

아니??? 이것이 웬 위험천만한 시추에이션???

아항~~~ 작업중이었군~~~

참 예의바른 젊은이들...^^*
나의 인기는 왜이리키도 좋을까? 국경도 초월하는 이누무 인기..ㅎㅎㅎㅎ
그런데 얘들아 떨어질라~~~~~

이곳도 포인트중의 한곳이다.
바다사자와 펠리칸이 서식을 하는 돌섬이다.

유난히도 갈매기들이 많이 몰려와서 과자부스러기를 주면 새까맣게 몰려드는 곳이다.

파도가 대단히 웅장하게 달려든다.
귀가 먹먹할 정도로.....

바위섬엔 펠리칸과 바다사자들이 많이도 모여 있다.
바다사자들의 짓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근데 저것들은 어찌 저런 바위위를 올라갈수가 있을까???

햇빛이 반짝 나니 세상이 달라보인다. 정말로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아주 거만한 표정의 한 옵빠가 유명한 소나무앞에 서 있다.
페블비치 로고가 그려저있는 모자를 쓰고서...... (작년에 이곳에서 마누라가 사줬다는데.... )
자세히 보면 모자에 저 소나무가 그려저 있다.

시계는 벌써 3시를 가리키는데 난 또 오늘안으로 샌프란시스코까지 올라가야만 한다.
겨울철엔 여행을 하는것이 참 손해를 보는 느낌이다.
여름철엔 저녁 8시가 될때까지 밝은 빛이 있는데 요즘은 4시30분이면 이미 해가 진다.
이곳은 누구나가 퍼팅을 해볼수 있는 페블비치 골프장의 연습장이다.

이 옵빠가 요즘 뜨는 옵빠인가 보다. 영화마다 안나오는데가 없으니......ㅋㅋㅋㅋ (사실은 출연료가 꽁짜라는 소문???)

참 아름답게 장식된 상가의 모습....

뭔지 사고싶은 마음이 팍팍 느껴지는 그런곳이다.
물론 아주 친절이 넘치는 종업원들이 있다.

2010년에 이곳에서 U.S Open 대회가 열리나보다.
2009년도 아닌 2010년의 대회를 벌써부터 광고중이다.

이곳은 관광상품으로 정해진 18번 홀이다.
가이드라인이 처있는 곳까지 관광객들이 구경을 할수 있도록 해 놓았다.
기가 막힌 상술이 아닌가~~

그동안 이곳에서 치러진 여러 대회의 동판이 세워저 있고..
이 판은 AT&T Pro-AM 대회의 역대 챔피언의 이름이 새겨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이거 우즈의 이름도.. 그리고 필 미켈슨의 이름도......
오늘 우연히도 금년 마지막 대회인 Shevron World Challenge 대회의 마지막 날이었다.
세계랭킹 16위까지만 초대되는 마지막 대회에 코리안의 선수가 두명이나 끼여 있었으니.......
우리의 늠름한 옵빠인 최경주 선수와 앤서니 김... 너무나 자랑스런 우리의 호프들이다.
그중에 앤서니 김 선수는 이곳에서 나서 자란 코리안 2세이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났으니 분명 미국시민이지만 우리들의 가슴속엔 영원한 코리안이다.
2008년에 눈부신 성장을 한 앤서니 김 선수는 이곳 언론들이 타이거 우즈와 견주어 비교를 해가며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3일동안 너무나도 경기를 잘 해 주었던 앤서니는
아깝게도 후반 14번과 15번의 두홀에서 다블보기를 하며 아깝게 공동 3위로 밀리고 말았지만
너무나도 의젓하고 자랑스런 우리의 아들.....^^*

언젠가는(아주 빠른 시일안에) 저위의 동판위에 Anthny Kim 이라는 이름이 새겨지기를 기원하면서........
얘기가 삼천포로 빠저부렀네~~~
어쨋거나 우리의 자랑스런 아들잉께.......

이곳이 페블비치 골프코스의 #1홀의 티박스이다.
뭐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다음엔 제 6편 <아침바다 저녁바다> 가 이어집니다.
여행 내내 그저 바라본 것이 바다이다 봉깨내 바다이야기를 해야 하겠지요~~
바다이야기라 하니 뭐 노름장 얘기는 아니구요...^^*
여행기가 너무 길~~~게 늘어진다구요???
할얘기가 많응께내......ㅎㅎㅎ
일요일 하루종일 딩굴딩굴 골프중계를 보면서 지낸 가장 빛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제 저녁때가 되었고... 한주일이 지나 가는 중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