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 내일 찾아 뵐께요~ "
옴마야 큰일 나부렀네~~
사랑시러운 나의 사웃감이 내게 새해 인사를 온다구 하는데.. 이를 어쩐다냐???
이누무 딸년은 도대체 뭘하느라구 엄마아빠 여행떠난다는 얘기두 안해가지구서리~~~
"어? 어...... 그래..... 근데.. 우리 내일 세도나로 여행가는데~~ "
" 아 그러세요? 그러면 돌아오신후에 찾아 뵐께요~ 여행 즐겁게 다녀오시고 어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매사에 그저 빚을 지고 사는 이 아점니는 갑자기 걸려온 다정시러운 전화에 갑자기 민망해 집니다.
[잘 키운 딸하나 열아들 안부럽다] 라는 시절에 달랑 딸하나를 건진 내게는
너무나도 듬직하고 믿음직 스러운 사웃감이 있어서 섣달 그믐밤을 흐뭇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동안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넘치도록 사랑의 빚을 진 한해였습니다.
참으로 인생은 살만 한 것이라는 고마운 생각이 드는 한해였습니다.

영감탱이는 교회로 송구영신 예배를 보러 갔고... (물론 마눌의 기도 또한 해 줄 것이므로..^^* )
마누라는 집에서 고요히 노는일에 열중을 합니다.
아무래도 술한잔을 하는게 근사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소주잔에 와인 한잔을 따랐습니다.
섣달 그믐밤이니 촛불도 하나 밝혔습니다.
지가 좋아서 하는일에 너무나 많은 관심과 격려로 사랑을 해 주셨던 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낮에 집에 잠깐 들렸더니 보미니님의 카드와 선물이 와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언냐가 계속 젊은 모습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맘으로 좋은 선물 보내 주셔서 참 고마워요~
갑자기 내 얼굴이 경기를 일으킬것 같은 고급 화장품이네요~ ^^*
대단히 감사하기도 하지만.. 어쨋든 마음의 빚 한보따리 생겼습니다. ㅎㅎㅎ

엇그제는 무려 네사람의 친구들로부터 선물이 와르르르 도착을 했습니다.
요새 우리동네 우체부 아자씨는 아마 내가 대단히 훌륭한 사람으로 볼거 같습니다.
매일같이 소포를 들고 우리집엘 와야 되니까요.^^*
그것도 한국에서.. 일본에서.. 캐나다에서.. 그리고 호주에서까정 이렇게 선물을 많이 받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구 하슈~~~
From : 강용선, 정성일, 강전규, 김용우... ㅎㅎㅎㅎ 모두 남자분이냐구요?
이중에 여자분 한분이 계십니다요.
남자이름을 가져서인지 무자게 남자답고.. 훌륭한 인격을 가졌지요..^^*

바라보고 싶은 곳에 늘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바람으로 날아와.....
물방울님.. 너무 고마워요~
전주에까지 가서도 이 언냐를 기억해 주는 그 이뿐 마음씨에 감동.. 또 감동....^^*

이렇게 이뿐 한지수첩에 글이건 그림이건 맘대로 쓰라 했지만 아까워서리 어찌 글을 쓸까나???

멋진 남자분은 글씨도 어쩌면 이렇게 멋지게 쓰실까요~
누구신지 밝히지 않아도 여러분들은 모두 잘 아시겠쥬???
선하님~~ 정말 고마워요..^^ 저도 많이 보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 길이 잘 간직 하겠습니다.

저 멋진 카드만 보면 누구신지 아신다구요???
ㅎㅎㅎ 맞십니다요~ 멋쟁이 보스님이 아주 향기로운 녹차를 보내 주셨습니다.
자상하기도 하셔라...^^*
요즘 추워지는 겨울밤에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요... 고맙습니다.^^*

아주 커다란 상자속이 너무나 궁금하셨다구요~
무려 세권이나 되는 책을 보내주신 희망님... 통도 크셔라~
부자여서 그런가?? 아무튼 통은 크신게 틀림이 없구먼유~~~

하이구야~~ 지금도 행복한데... 더 행복해지면 아마 하늘을 훨훨 날아 오를것 같은데요~~~
[친절한 복희씨]가 있다면 [고마우신 희망님] 이 있군요.. 내겐...ㅎㅎㅎ

선물로 받은 책을 테블 가득 쌓아놓고 보스님이 보내주신 녹차 한잔을 우려내는 중입니다.
이 조그맣고 앙증맞은 초콜릿은 니카님의 선물인 호주에서 온 애입니다.

알맞게 우려진 녹차향이 햇빛 밝은 창가에 앉은 내게 무자게 행복을 느끼게 해 줍니다.
아... 행복한 아침.. ^^* 인생은 참 살만한 것이야~~~

이 조그만 코너는 바로 화장실 앞의 공간입니다.
평생을 변비끼를 끌어 안고 사는 나는 인생에서 가장 무드를 잡고 사는 때가 바로 이때...... ㅋㅋㅋㅋㅋ
오늘은 무슨 과목으로 공부를 하며 學文을 넓혀 보까나???? ㅎㅎㅎㅎㅎㅎ
한과목의 공부시간이 최소한 30분 정도이니.....
내가 오날날 요만큼의 알량한 독서량도 아마 나의 변비 덕분이라고 굳게 믿는 바입니다.

오늘은 나의 변비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 앞에 쭈그리구 앉아서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아무튼 놀아도 꼭 화장실 앞에서 놀아야 됩니다.
왜냐하문 독서는 바로 화장실과 연관되어지는 나의 인생이니깐요..ㅎㅎㅎㅎㅎ

갑자기 떼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 졌군요~~
룰루~ 랄라라라~~~ 오늘은 어느 과목으로 전공을 살릴까????

오늘 마지막으로 2008년 12월의 달력을 떼어 버리고.. 2009년의 새 달력을 걸었습니다.
이제 올해도 마지막 한시간 정도가 남았습니다.
세월이 가는것이 아쉽기도 하고...

다시 와인 한잔을 따랐습니다.
내게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ㅎㅎㅎㅎㅎ
송구영신의 잔을 들어 부라보~~~!!!!!!!!
2008년동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저는 됫박으로 퍼주었는데 받은 사랑은 말을 넘어 가마떼기로 받은 한해 였습니다.
새해에도 계속 가마떼기로 제게 사랑을 주시길 희망합니다~~~ ㅎㅎㅎㅎ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새해가 되니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