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도나(Sedona)라는 곳에 대하여 역사적 지리적 공부를 하겠습니다.
강의는.. 얻어들은 얕은 지식으로 무자게 잘난척을 해쌓는 여우기자가 엉터리 강의로..ㅋㅋㅋ
대충 아시다시피 미국의 서부대륙은 약 6.000만년전에 바닷속에서 융기를 한 대륙입니다.
판구조에 의해 융기된 이 대륙은 그때 부딪친 모서리들이 그대로 융기되어 여러각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판구조란 깊은 바닷속에 오랫동안 쌓여진 여러개의 퇴적층이 갑자기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갈라지고 맞물리며
판끼리 서로 부딪치는 힘에 의해서 각도가 비스듬히 맞물리기도 하고 수평으로 올라오기도 한 형태입니다.
서부대륙의 이런 판구조에 의해 융기된 지질은 매우 특이한 형태이고 세계각국의 지질학자들에게는
지구의 생성과정을 연구하는 보고가 되는 곳입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그랜드캐년이라 할수 있겠지요.
그랜드캐년은 이렇게 융기된 거대한 대륙을 콜로라도 강이 계속 사암을 훑어 내리며 협곡을 만들어
오늘날에도 협곡의 깊이는 5년마다 54cm 씩 낮아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서부대륙은 지구상에 비교적 젊은 나이의 땅이고
이것을 증명하듯이 서부의 옐로우스톤의 가스분출과 간헐천을 예로 들수가 있습니다.
또한 유타주에 있는 자이언캐년의 독특한 바위들엔 융기되면서 파도가 만들어낸 여러가지의 물결문양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더욱 호기심을 자아내게도 합니다.
...................우와~~ 똑똑한 여우기자는 말이 많은것이 늘 흠이야~~~ 벌써 또 샛길로 빠져부렀슈~~
아리조나주에 있는 세도나에는 인구가 약 13.000명쯤이 되는데
이중에 40%는 예술가들이라고 합니다.
영화배우, 작가, 시인, 화가, 사진작가 등등 이곳의 붉고 아름다운 골짜기가
예술가들의 이색적인 예술혼을 더욱 승화시키는가 봅니다.
조용하고 작은 타운에는 갤러리만 50개가 넘으며 걸어서 다닐수 있는 아담한 거리엔
늘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신기한 눈빛으로 거리를 활보합니다.
자... 그럼 우리도 한번 세도나를 향하여~~

윌리암스에 있는 호텔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완존한 겨울....
지붕너머엔 새벽 여명이 붉으스레 비치는데 .. 처마끝엔 어제 녹다 만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밖으로 나오니 붉은 여명아래 하얀눈이 별천지에 온 기분이다.

밤새 내린 성에가 자동차 유리에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 내고........... 아침기온이 정말 춥다.

윌리암스에서 세도나까지는 17번 도로 남쪽으로 약 3시간 남짓을 가야만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달리는 중에 이쁜 별장마을을 지나기도 하고.....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운 작은 교회도 지나고.....

아침 기온이 비교적 온화한 세도나에 도착을 했다.
거리는 온통 붉은색 일색이다.
이른아침이어서 거리는 조용하고 그저 붉은 정적만 감도는 느낌이.......

타운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한 기가 가장 세다는 벨 락(Bell Rock)이 보인다.

이곳의 모든 흙과 자갈과 바위들은 모두 붉은색이다.

내가 맨발로 걸어가는 저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

난 항상 지층을 보면서 흥분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 지층의 구조는 좀 득특하다.
즉.. 겹겹이 쌓여진 퇴적층위에 묽은 진흙으로 한 단을 쌓고 다시 같은 모양의 퇴적층들.....
.......혹시 저 바위가 황토흙인줄 아시면 안됩니다. 무자게 단단한 바위니까요.

우리일행들은 일단은 벨 락의 뒤켠으로 돌아가서 평평한 곳으로 기어 올라가 기체조를 하고 난후...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기를 받을 준비를 했다.
워낙에 기가 센 나는 전혀 기를 느끼지 못했고.........
기를 받으며 좀 흥분된 기분을 맛보려던 나의 희망은 사라저 버렸다.
...............이 바위의 크기가 짐작이 좀 되지요? 정말 엄청나게 큰 바위랍니다.

어느곳을 둘러보아도 그저 불쑥 솟아오른 붉은 산....
일단 융기가 된 퇴적층 중에 오랜 세월을 거치며 비교적 약한 부분들은 다시 땅속으로 흘러저 내리며 함몰이 되어가고..
강한 부분만 저렇게 남아 있는 형태이다.
붉은색은 철분이 많은 적철석, 흰색은 석회질이 많은 석회석이라 한다.

세도나는 요즘 거리를 확장시키는 공사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어느 거리도 모두 공사중이다.

붉은 돌벽이 많은 이곳의 상가들.. 하긴 흰돌이 없으니까......

세도나에는 50개가 넘는 갤러리가 있다.

보석에서 부터 그림.. 공예.. 조각품.. 사진.. 타피스트리.. 가구 등등.. 구경거리가 아주 재미있다.
디자인 유출에 대한 염려 때문인지 실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가 되어 있다.

영험한 기가 분출이 된다는 Schnebly Hill 이 올려다 보이는 Canyon Breeze(계곡의 산들바람) 이란 레스트랑.....
이곳에서 우린 점심을 먹었다.

테라스에 앉으면 붉은 산이 올려 보이는 매력적인 곳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우리 일행.....
천정엔 이곳의 특산물인 황토로 물을 들인 천으로 휘장이 처 있고...........

한가롭게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이직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한 몰에서..............

붉은 돌담이 참 맘에 든다.

황토로 물을 들인 셔츠와 모자들..... 이곳에서 모자를 하나 샀는데.........

Trolley 를 타고 시내관광에 나섰다.

일행중에 날 위해 인디안 컨셉으로 블랑켓을 두른 두 여인.... 진짜 인디안 같어~~~~

지나는 길에 숲에 둘러쌓인 노천카페 발견.. 담번엔 저곳으로 가서 차를 마셔야지...

인디안들의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도 있고.....

이곳은 Chaple of Cross(성십자 기도소) 이다.
거대한 바위중턱에 성당구조물을 지었다.

아주 조그만 성당 내부에서는 고개숙이고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산자락이 보이는 기막힌 풍광... 쏟아저 들어오는 오후의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1달러를 내고 촛불에 불을 밝힐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불타오르고 있다.

기도를 마친 남편은 조용히 촛불에 불을 밝힌다.
난 무슨 기도를 했느냐고 묻지 않았다.
자식을 위한 기도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나의 부모님이 그러셨듯이...............

멀리 벨 락이 보인다. 소나무 숲에 둘러 쌓여진 모습이 참 멋지다.

이곳 성당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유명한 바위가 있다.

가운데 서 있는 바위의 모양이 성모마리아가 어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가깝게 클로즈업을 시켜보니 별로 그렇지도 않다. 내 마음에 때가 끼어서 그렇겠지......

그저 장엄하다는 말밖엔 할말이 없는 붉은 색 앞에서 사람들은 넋을 잃는다.
병풍처럼 서 있는 대성당바위(Cathedral Rock) 앞에 서니 압도되는 기분이 된다.

다리도 아프고 지친 두 옵빠가 앉아서 쉬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구경을 하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Crescent State Park 이다.
내가 이곳의 바위중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이곳.....
계곡을 흘러내리는 시냇물.. 주변을 둘러싼 관목 숲.....

잠시 눈을 돌려 들어가는 입구의 구조물도 즐기고....

상류에서 흘러내려오는 눈녹은 물이 수량을 풍부하게 해주는 맑은 시냇물....

붉은 돌위를 발구르며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이 사진은 먼저 맛뵈기로도 올렸던 사진이다.
냇물위에 비친 붉은 바위가 더욱 선명하다.

물살에 깊게 패였을 골짜기를 들어내며 거대한 한덩어리의 붉은 돌이 누워 있다.
그 골짜기에 누워서 기를 받는 사람들.....

겨울의 짧은 해는 벌써 기울어 간다.
숲속으로 흐르는 작은 도랑에도 맑은 물이 흐른다.
이 작은 도랑에도 무지개 송어가 산다고 하는데.....

저물어 가는 저녁햇빛이 나무그림자를 길게 만들어 준다.
아쉬운 마음으로 정다움이 넘치는 이곳을 떠나야 된다.
겨울이 다 가기전에 이곳을 다시한번 더 오자는 친구와의 약속을 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좀 신기한 세도나를 잘 보셨나요?
한국의 유명한 도사님인 이 승헌님이 이곳에서 기단을 운영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버스여행을 하는 관계로 들리지를 못했습니다.
담번엔 운전을 직접 하고 가서 그곳을 들려볼 계획입니다.
아침에 눈이 가득 쌓인 윌리암스를 떠나 세도나의 붉은산을 즐기는 동안
정말로 미국의 넓은 땅덩어리를 다시한번 실감을 했습니다.
정말로 "미국은 넓고 갈곳은 많다~" 입니다.
snowfloric - 러브스토리
붉은 산아래서 듣는 Snowfloric 은 좀 각별할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