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 얼굴좀 봐줘~~!!"
"................!"
"내 이마에 여드름이 두개나 났거든~~
얼굴에 나는 여드름은 내가 누굴 사랑하는 것이고 이마에 나는 여드름은 누군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구 했는데
도대체 누가 날 사랗는거지? 것두 두사람씩이나??"
"흠.. 워찌 그걸 그렇게 까지 끌어다 부치냐?
당신 엇저녁에 세수 안하구 잤자너~~ 그래서 때가 뭉처서 그렇게 된거지~~!!!"
이그... 멋대가리 웁는 영감탱이 같으니라구...
그거 한개는 나야.. 이렇게 말하문 근본이라두 떨어진다냐~~
이렇게 해서 내가 더러는 세수도 않고 잔다는 사실을 만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어부렀네~~
블로그 시작을 한후에 첨으로 장기간... 그것두 닷새씩이나 글을 못 썼다.
바뿌기도 했으려니와 몸뗑이가 말을 잘 안들어서리....
쎗뗑이두 더러 고장날때가 있다.
일요일 아침.. 창밖으로 쏟아저 들어오는 햇빛의 유혹을 끝내 못이기는척 밖으로 나섰다.
여러날만에 카메라를 들구서.....
거리는 지다만 단풍들의 흔적...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늦가을의 정취를 만들어 낸다.
가을이 다 지나가기전에 데스칸소 가든엘 가려고 맘을 먹었었는데 오늘에서야 그곳으로..............

겨울햇빛은 언제나 쇠잔하게 보인다.
수북하게 쌓여 있는 낙엽위로 오후의 햇살이 그 힘없는 마지막 빛을 내려놓는 겨울날에.....

어느덧 보니따 애비뉴에도 겨울빛이 완연하다.
마지막 남은 저 단풍잎들도 이제 며칠 안으로 모두 쏟아저 내릴 것이다.

무성하던 이파리들을 모두 떨궈낸 겨울나무는 지금쯤 어떤 찬란한 봄꿈을 꾸고 있을까???

맑은 하늘위로 펼처진 마지막 가을의 향연.....

샌디마스 올드타운의 가로수에도 겨울은 어김없이 찾아 왔다.
자동차를 달려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s)으로 달렸다.
그곳은 아직 푸른숲이 기다려 주겠지......

그곳엔 아름다운 숲이 언제나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푸른 숲길 사이사이에 놓여있는 벤치들.....

벤치위로 노란색 은행잎이 비처럼 날리고 있었다.

그 숲속에 서 있는 일본찻집.....

오늘 모처럼 차를 마시려니 겨울이어서인가? 찻집이 문을 열지 않았다.
바윗돌 위에 앉아서 연못을 헤매는 잉어들을 구경하다가.......

숲은 어느새 동백꽃의 향연이 펼처지고 있었다.
이 숲의 상징처럼 키가 큰 오크트리 아래에 동백은 이미 그 붉은 빛을 토해 내고 있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넓고도 넓은 동백나무 숲에 취해서 한참을 헤매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이곳의 동백은 아마 수십가지이거나... 아니면 백가지가 넘거나......

그저 한국에서처럼 홑겹으로 피는 꽃들도 있고... 난 한국에서는 동백이 이것 한가지인줄로 알았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인터내셔날 나라는 달라도 한참 다른.......

세코야 숲으로 난 오솔길에도 동백은 그 가지를 내리고 있다.

통째로 툭! 떨어져 내리는 미련없는 낙화가 더욱 애처롭다.

이렇게 실한 꽃들을 미련없이 버리는 나무의 속셈은 무었인가?
이렇게 쉽게 버릴 꽃을 왜 온 몸을 바쳐 만들어 내는 것인가?
속절없이 떨어저 내린 낙화가 아름답다.
지금부터는 내가 숲에서 얻은 전리품들을 나열해 본다.

































종류도 많다. 동백은......

페티오 아래 커피한잔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

아직은 가을빛이 남은 겨울날의 오후에...................

몇장 남지 않은 담쟁이 이파리가 마지막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다시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작심을 하고 늦은 출근을 하려는 응큼스런 계획을 세우고......
늦으막히 게으른 아침을 맞습니다.
신년초에 차가운 날씨를 보이던 이곳의 겨울이 다시 뒷걸음질을 치는지
어제는 섭씨 28도의 뜨거운 기온을 보여 주었습니다.
가을인지 겨울인지... 구분이 안가는 이곳의 날씨이지만
그래도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이 곧 겨울이라는......^^*
머지않이 봄이 올거라는 예감.... 왜냐하면 동백이 저렇게 아름답게 피어 났거든요~
여러분~
감기 조심하시고... 날마다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
Ps : 동백꽃 축제는 2월까지 계속된다구 합니다.
한겨울 삭막함 속에 멋진 동백숲을 거닐어 보실분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어제 한 독자분의 말씀이... 마운틴 발디마을의 눈사진을 보고서 그곳을 다녀왔다는군요~
한가로운 마음으로 오크트리 우거진 깊은 숲을 거니는 것도 캘리포니아에서만 느낄수 있는 낭만이 있거든요~ ^^*
정열적인 붉은 동백과 정열적인 탱고음악은 잘 어울릴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