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방 아픈 중이다.
왼쪽 갈비뼈에 살짝.. 진짜루 살짝 금이 간것 같다.
그러니까 지난 토요일.. 아침 일찍 산엘 올랐는데 오랫만에 나온 한 친구가 날 반겼다.
물론 남자친구다.
늘 .. 한결같이 인기가 느무느무 좋은 여우는 오데서나 뭇 친구들 틈에서 마치 군계일학인체 하느라 바쁜 그날아침.........
날 반기던 오랫만에 만난 그 친구가 내 등뒤에서 갑자기 기습 포옹을 했다.
아뿔싸~~!! 이를 어쩌나???
내가 팔을 오므린 상태에서 내 팔꿈치를 함께 번쩍 들어올리는 바람에 내 팔꿈치가 나의 거대한 몸무게로 인하여
내 갈비뼈를 부셔버린 것이다.
갑자기 작은 소리로 아작~~ 하는 소리가 내 귀에만 들리는것 같았다.
내가 참말로 멋지고 잘생긴 남자가 그랬다면 을매나 조으까마는.... 그랬다면 난 그 품안에서 기절이라도 좀 해보지......
못생긴 서열로 1위를 마다않을 그친구가 날 아작을 냈으니 실로 억울하다.
어쨋든 난 갈비뼈에 손상이 갔고.. 며칠 동안을 숨을 쉬기조차 아팠던 것이다.
평소에 그저 쇳뗑이처럼 건강한 나는 언제나 한번 아파보나?? 늘 소원이었는데
그 못생긴 친구덕분에 영감탱이한테 어리광이라도 좀 부려볼 요량으로 일러 바쳤다.
"저기.. 나 아프거든~~ "
".....왜??"
"아까 필원이가 날 안아올리다가 내 갈비뼈 부러트렸어~"
"몇대나?"
"...............??? 몇대냐구???"
"치료비 받어내야지~!! 잘됐다~ 요즘 불경기에 이게 웬 횡재냐~~ 이뿐 마누라 덕분에 돈벌게 생겼네~~ "
으이그~~ 이누무 영감탱이야~ 내가 앵벌이냐?
그래.. 나 이쁘다~ 이쁜것두 죄냐~~~~~~
아무튼 며칠간은 좀 힘들었지만 잡초처럼 강인한 나를 닮은 내 갈비뼈는 활발한 접착 활동을 펴서
며칠만에 착착 달라붙어 잘 아물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모처럼 집에서 아무일도 안하고 앉아서 비됴만 열심히 봤다.
며칠동안에 에덴의 동쪽을 33편에서부터 44편까정 봤으니 이번엔 눈이 아플라구 한다.
드라마도 그때그때 안보면 너무 밀려서 12편을 3일저녁에 보려니 것두 참 힘드네..
그러면서 얻은 교훈은 [오늘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이다.
앞으론 꼭꼭 쉬지말구 그주일의 드라마는 그주일에 봐야지....^^*
-오늘일기 끝-
모처럼 짧은 일기를 쓰구 나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리
섣달 그믐날의 우리동네 풍경을 올립니다.

노는날 술이 빠질수야 있나? 그저 몇병의 와인이 있으면 기분은 짱~~!!!

명절에 빠질수 없는 음식은 터키(칠면조) 구이......
너무나 잘 익은 노릇노릇한 터키가 그 냄새와 함께 분위기를 살리고......

부엌에는 요리가 하나하나 만들어지고....

하하하~~~
착한 옵빠들의 제안으로 한해를 무사히 보내는 감사기도와 신나는 찬송가도 부르고.....^^*

부억에서 밥을 푸던 놀부마누라도 신이나서 밥주걱을 든 채로 같이 장단을 맞추고..... ㅋㅋㅋㅋ

우리 축하주 한잔 하까???

거의 매일 만나는 사이인데도 무신 할말이 그리도 많을까???
옵빠들의 수다는 계속되는동안........

옴마야~~~ 죽여줘요~~~~~
한쪽에선 가라오께에 완존 분위기 고조되고~~~

아싸~ 아싸싸~~~ 신나는 디스코 리듬에 막춤 나오시고.......^^*

하하하~~~ 피박에 광박이유~~~~ (그누무 똥바가지 때무리.......)
아무리 시끄러워도 할껀 한다.
오른쪽의 붉은 셔츠의 옵빠는 별명이 고스톱핵교 교장이다.

드뎌 옵빠부대 등장...... 분위기 좋을시고~~~~

캬~~~~ 감정 좋고~~~~~

그저 농담 한마디에도 자즈러드는 언냐들......

아~~~ 못참겠다~~~

드뎌 식탁으로 올라가신 저 옵빠~~~ 내 진즉 그럴줄 알었슈~~~

몸매 쥑이고~~~ 잘 돌아삔다~~~

이바라~ 니.. 시집 잘 온거 아나???
하이고 내사 그란거 상관 업쓰이 돈이나 팍팍 벌어오소~~~

이렇게 웃고 떠들며 우리들의 한해는 갔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한해를 보내며 다시 건강한 몸과 맘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들의 영원한 젊음을 위하여 부라보~~~!!!!
우리 내년 이맘때에도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모여 축배를 들자구요~~~

여우기자도 함께 기념사진 한장을 박고.......
그런데 저 심상치 않은 옷차림을 보라~
너무 야한거 아녀????
그래서 파헤처 보았다.
그녀의 신은 신발은 도대체????

이렇게 이뿐 실내화를 보면서 영감탱이가 한마디 했다.
"아니? 그거 영의정이 신는신발 아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