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는 오랫만에 읍내엘 나갔다.


두어달만에 읍내에 나가서 서너가지의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길에 딸기밭을 지나게 되었다.


첨엔 바다처럼 넓게만 보이는 푸른색 밭이랑이 그저 여늬 채소밭이려니 했다.


많은 인부들이 일을 하고 있기에 사진을 찍으려고 빙빙 돌다보니 어느새 농부들은 퇴근을 해 버리고....


 


아무튼 그곳은 딸기밭이었다.


 


 


 


 



 땅뗑이가  넓은 이나라는 아무튼지 무얼해도 엄청난 규모로 넓고 또 크다.


 가물가물 끝이 안보이는 넓은 딸기밭은 울타리 겸 심어놓은 키큰 유칼리터스 나무가 없다면 아마 지평선이 보일텐데....


 


 


 


 



 난 무슨 야채밭인가 싶어 호기심을 못참고 후리웨이를 벗어나서 농로길로 접어들어 차를 세웠다.


 


 


 



 아.. 딸기가 주렁주렁 열렸네~~


 밭이랑의 간격은 트랙터의 바퀴가 지나갈만큼 고른사이즈로 만들어져 있다.


 


 


 



 옆에 있는 작은 밭에서는 딸기수확이 한창이다.


 


 


 이 많은 농사를 누가 지을까?


 


올해 남미 멕시코 국경으로 밀입국을 하는 불법체류자들의 숫자가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


국경의 봉쇄가 철저하고 엄격하여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철옹성같은 미국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노동자들은


물샐틈을 이용하여서라도 맘만 먹으면 이나라로 일자리를 찾아서 들어 온다.


실제로 전에 내가 일하던 곳에서 닭장차를 타고 본국으로 실려 갔던 멕시칸들이


사흘만에 웃음진 얼굴로 출근을 하는걸 본적이 있다.


 


만약에 육로가 봉쇄 되었다면 태평양을 헤엄처서라도 그들은 기필코 다시 돌아 온다.


 


그렇다면 미국정부에서는.. 그야말로 국토안보부에서는 이들을 막을 방법이 없는걸까?


천만의 말씸....


위성을 통해서 북한의 평양거리에 개미한마리의 움직임도 감지를 할수 있는 대 미국에서


그렇게 뚱뚱하게 살찐 멕시칸들의 움직임을 설마 막지 못할까?


 


내 객관적인 생각으로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들어 오는 이 불법체류자들은


미국의 노동..  엄밀히 말해서 캘리포니아의 노동을 책임지는 [필요악] 들이다.


만약 정말로 이들을 모두 없애버리면 캘리포니아는 물론이고


미국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정말로 어머어마할것이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라는 그들의 신분에 맞게 최저임금보다도 싼 수당을 받으며 곳곳에서 일을 하여


미국의 생산원가를 낮추어 주는 고마운 존재들인 것이다.


 


그러니 정부에서도 들어 내놓고는 봉쇄하는척을 하고 가끔 잡아다가 추방을 하여


미국의 법이 살아있음을 재 확인 시켜주기는 하지만 사실은 눈감고 묵인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게 국익이 되니까........


 


한인들이 많이 하고있는 봉제업에서도 그동안 이들을 고용해서 생산원가를 절감할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도 모자랄 지경에 이르르니 교포들에게 미치는 경제적 파장도 클수밖에.......


 


이곳에서는 일의 귀천을 별로 가리질 않는다.


실제로 버젓이 학위를 받은 경영학석사가 수영장 청소를 하는사람도 있고..


미술을 전공한 내 친구남편은 이곳에서 페인트업을 하고 있다.


유화붓을 들고 그림그리던 그분의 솜씨가 그 심미안이 가미되어 뼁끼업으로 성공을 한건 물론이다.


 


물론 대학을 졸업한 나의 남편도 이곳에 와서 처음엔 설거지부텀 시작을 했다.


..........(ㅋㅋ...  그때 닦은 막강한 실력으로 요즘도 설거지 하나는 기막히게 잘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실업자 사태가 일어 났다고 한다.


그만큼 경제적 부를 이루는 막강한 대한민국이.. 


산업의 발전으로 많은 노동자가 필요함에도  왜 실업자 사태가 커지는가?


그런데도 왜 남의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불법체류의 신분을 고수하면서까지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으려고 하는가???


 


한국사람들은 모두 책상에 앉아서 근무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파리가 낙성을 할만큼 뺀들대는 구두에  최신유행하는 실크넥타이를 매고.. 것두 펄럭일적마다 디자이너의 이름이 보여야 하는..... 


철마다 출시되는 핸드폰을.. 것두 수십만원씩이나 하는 그 비싼 뉴 모델들을 유행따라 바꾸며


자가용차를 세울 주차공간도 없는 빌딩사이를 몇바퀴씩 돌아서라도 반드시 자가용 출근을 해야 하며.......


.................(이렇게 계속해서 더 쓰다간 몰매맞는다.)


아무튼 이것이 모든 한국인들의 직업.. 직장에 대한 이상이며 꿈이다.


 


우리들은 어릴때부텀 귀에 딱정이가 앉을만큼 듣고 배운 노동에 대한 교육적 시각이  있다.


[노동은 신성한 것이다]


[돼지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


 


근데 우리의 후세들은 그렇게 신성한 노동을 왜 거부하러 드는것일까?


수많은 외국의 노동자들을 추방시키고 우리의 자슥들이 일을 하면 안될까?


 


빨리 직업의 종류를 선별하여 취업을 하려는 사회분위기가 고쳐지길 바란다.


발편한 운동화로 바꾸어 신고 일하기 편한 복장으로 바꾸어 입고..


거미줄처럼 편리하게 얽혀있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늘 긍정적인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분위기가 무엇보다 필요한 요즈음...........


 


일용직이란 낯선 단어가 뉴스에 자주 등장을 한다.


일용직이면 어떻다는 말인가?


 


우리 교회의 부목사님중 한분의 기도중에는 늘 이런 구절이 들어 있다.


가정 방문을 하여 올려지는 기도중에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말게 하옵시며....]


모든 자식들이 다 머리가 된다면 나중에 이세상은 불균형한 메두사가 될거 같은데....


그러므로 머리도 중요하고 꼬리도 중요하고.. 심지어는 응가도 중요하고.......


기도문도 바뀌어야 한다.


[어느곳에 서 있더라도 그 자리를 성실하게 채울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옵시며.... 비록 응뎅이에 서 있을지라도.......] 로.......


 


 


 


 



 아무튼 딸기밭 이랑엔 기름져 보이는 포기마다 주렁주렁 열린 딸기들......


 


 


 



 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얼마나 농사가 잘 되었나 조사하기로 했다.


 


 


 



 흠....  싱싱하게 잘 자라주었군~~


 


 


 



 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이 캘리포니아의 알맞은 일조량이 단맛을 강하게 내는 우수한 딸기를 만들어 낸다.


 


 


 



  


 


 


 



 


 


 


 



 


 


 


 



                                 으아~~~  딸기먹구프다~~~~~~~~~~~~~~


 


 


 



 뒤돌아보는 딸기밭이 넓기는 증말루 넓다.


 


 


 



 신성한 노동을 즐기는 한떼의 노동자들이 오늘 수확한 딸기를 차에 싣고 있다.


 다른 농사에 비해 이 딸기라는 것은 한개한개를 사람의 손으로 따야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에고~ 고마운 불법체류자들...   그들이 낮은 임금을 받고 이짓을 안하면 누가 이짓을 할까?????


아마 딸기한개에 1달러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딸기밭을 돌아나오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시골 주유소들은 더러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속에 서 있기도 한다.


 


 


 



 길가에는 작은 꽃들이 만발을 하고 하늘엔 조각구름 더러 떠 있다.


아~  아름다운 3월의 캘리포니아여~~~~~


 


 


 


 


 


 


 



                                                  오늘의 보너스 사진은 한미모를 하는 나의 딸.....


                                                   고슴도치 자식자랑이라굽쇼???


                                                   내눈에는 이 세상에서 젤루 미모가 빼어난것 같은데...ㅎㅎㅎㅎㅎㅎㅎ


 


                                                   낮에 딸과함께 순두부로 점심을 먹으며 몰래 한장 박었거든요.


                                                   이번 봄호로 새로 발간된 잡지 Vergil America 를 보며 한마디 잊지 않는 불효막심한 내딸....


 


                                                   "엇쭈루~~  내 이럴줄 알었다니깐~~  옛날부텀 엄마는 팔뚝이 굵었잖여~~


                                                     엄마의 굵은 팔뚝으루다가 언젠가는 일 낼줄 알었다니깐~~!!!


                                                     드뎌 그날이 왔도다~"


 


                                                   히히히~~  이렇게 막말을 듣고도 내심 기분이 좋아지는 칠불출 엄마......


 


                                                   "그래~  내팔뚝 굵다~  내 팔뚝 굵은데 니가 뭐 보태준거 있냐~~~~~~" 


 


 


                                                  딸기에서 .. 노동자에서... 다시 딸자랑으로~~~~


                                                  하이고~~  이누무 횡설수설은 아주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 져요~~~


                                                  누가 나쫌 말려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