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으로 난 길고 긴 해안선을 끼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크고 작은 섬도 많다.
맘만 먹으면 하룻길 소풍삼아서 다녀 올수가 있는 무인도들이 많다.
그중에 가장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채널 아일랜드가 있다.
국립공원으로 제정되어 있는 채널 아일랜드(Channel Island)는 크게 5개의 섬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일 큰 섬인 샌타 크루즈(Santa Cruz) 를 비롯하여 샌타 로사(Santa Rosa) 샌 미구엘( San Miguel) 샌타 바바라(SantaBabara)
그리고 제일 작은 섬인 아나카파(Anacapa) 가 있다.
이 제일 작은 섬은 다시 이스트, 미들, 웨스트의 세개의 섬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리가 가 볼수 있는 섬은 이스트섬으로 옥스나드 항구(Oxnard Habor) 에서 약 12마일 거리에 있으며
정기여객선이 하루에 두번씩 다니는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다.
그러나 이 섬에는 다른섬에 없는 등대가 이미 1912년부터 설치가 되어 있고
벤츄라 카운티 등지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츄마시 인디안들이 카약을 타고 왕래를 하던 섬이기도 하다.
이미 천여년전부터 이섬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있고
깎아지른 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 천혜의 요새와 같이 접근하기가 어려운 이 섬 주변은
펠리칸을 비롯한 바닷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섬의 웨스트섬은 브라운 펠리칸들의 서식처로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있는 펠리칸들의 보호를 위해 1938 년 부터 모뉴먼트로 지정이 되어있다.
예약에 한해 인원수를 제한하여 섬을 관찰할수 있다.
세 섬을 모두 합쳐야 겨우 700에이커밖에 안되는 작은 섬중 이스트섬의 길이는 1.2마일이며 2Km가 채 안되는 길이이다.
그 폭은 더욱 좁아 아마 수백미터에 불과할 것이다.
사방은 절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단 올라가면 섬 전체가 평평하게 이루어져 있다.
평평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섬은 빗물이 고일수가 없어서 여름철에는 식물이 거의 말라있다.
그러나 우기가 지난 봄철 3~4월에는 섬 전체가 노랗고 붉은 꽃으로 덮혀 있는 대 장관을 볼수가 있다.
섬 전체가 평평한 평지이다 보니 일단 올라서고 보면 그저 사면이 바다가 보인다.
마치 어린왕자의 별처럼 작은 섬인 아나카파 아일랜드..
자~ 그러면 여우기자와 함께 섬으로 떠나보자~~
어린왕자의 별에서 혹시 바오밥 나무가 자라는지.. 혹은 붉은색 사막여우를 만날수가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지도상의 맨 오른쪽에 있는 이 좁고 길게 생긴 이스트 아나카파는 전체 길이가 1.2마일에 불과하다.
세개의 섬 전체의 길이가 겨우 5마일밖엔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미니섬이다.
Anacapa 란 말은 이곳을 거처로 삼았던 츄마시 인디안들의 언어로 "Mirage" 즉 신기루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육지에서 바라다 보이는 겨우 12마일 남짓의 이 섬이 보일락 말락 한데서 그런 이름이 붙여 졌으리라.

이른 아침 벤츄라 항구의 아침은 고즈녁 하다.
우리 일행은 모두 18명이다.
참고로 채널 아일랜드의 다른 섬은 벤츄라 항구에서 떠나는데 유독 아나카파 아일랜드로 가는 배는
옥스나드 항구에서 떠난다.

채널 아일랜드 주변에는 스노클릭과 카약킹을 할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많은 젊은이들이 아침부터 부산하다.

작은 배는 드디어 물살을 가르며 섬으로 날은다.

가깝든지 멀든지 그건 별 상관이 없다.
그저 집을 떠나면 늘 설레는 이 흥분.......

50분을 날아 드디어 섬에 도착을 했다.
오늘은 파도가 없이 잔잔한 바다여서 제속도를 냈다구 한다.
육지의 땅들이 먼 옛날 바닷속에서 융기를 한것과는 달리 이 섬들은 화산폭발로 생긴 섬들이다.
바위의 생김새를 보면 알수가 있다.
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이섬의 장박장에 배를 대고 약 15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만 섬의 평지에 다달을 수가 있다.
저기 보이는 철제 사다리를 보아도 이나라 사람들의 자연보호에 대한 지독스러운 고집을 볼수가 있다.

유난히도 맑고 푸른 바다... 이곳이 바로 새들의 고향이다.

채널 아일랜드 전체 섬중에 유일하게 이 섬에 등대가 세워저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렬 종대로 걸어가는 착한 대원들.....
사실은 이섬에 들어 올수 있는 인원수가 제한이 되어 있고 .. 레인저의 주의 사항이 매우 까다롭다.
이 섬의 풀한포기 돌멩이 한개도 집어가면 안되고.. 또 자생하는 풀을 밟아서도 안된다나??
풀을 밟지 않으려고 착하게 걸어가는 중임....
맨 꼴지로 걸어가는 옵빠는 오데서 많이 본듯한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하하하하~~~~~

사방을 둘러 보아도 그저 보이는것은 풀과 꽃과 갈매기들... 그리고 어디에서든 보이는 바다.. 푸른바다.......

키작은 선인장종류의 붉은색 꽃이 섬 전체를 덮고 있다.

가도 가도 끝없는 꽃길... 섬의 어느곳에 서든지 등대는 보인다.

이 작은 소나무처럼 생긴 기둥들이 이 섬에서 자생을 하고 있는 특이한 나무이다.
Glant Coreopsis 라는 이름을 가진 이 나무는 다년생 나무로 저런 기둥위에 푸른잎을 피우고
그 잎 사이로 노란색의 탐스러운 꽃을 피운다.
3월 중순에 가장 절정을 이루는 이 꽃은 4월12일에는 이미 다 져가는 중이었다.
레인저의 설명에 의하면 매년 3월 중순경이면 이 꽃이 섬 전체를 노랗게 만든다고 한다.

여기에 아직 피어 있는 그 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생겼다.

그리고 언덕을 가득 채우고 서 있는 Glant Coreopsis 의 군락지가 마치 선인장이 서 있는것처럼 보인다.

절벽아래로는 파도치는 바다.. 부서지는 물거품.....

펄쩍 뛰면 건널것 같은 미들섬과 웨스트섬이 보인다.

오른쪽 뒤로 보이는 웨스트섬이 바로 모뉴먼트로 지정된 브라운펠리칸의 보호지역이다.

한 가족이 앉아서 휴식을 한다.

이렇게 편한 휴식도 있다. 저 의자를 짊어지고 이곳까정 가져온 그녀를 갑자기 존경한다.
이 섬엔 식수가 없다 모든 음식과 물을 각자가 싸가지고 와야 하며 모든 쓰레기는 가지고 나가야만 한다.

다 같이 사진한방 박고....

그리고서 우린 어린왕자의 별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섬에는 7개의 포인트가 있다. 이제 마지막 포인트인 등대를 보러 가자.

이 작은 섬엔 약 5개의 텐트를 칠수 있는 시설이 있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해야 함은 필수이다.
그러나 마실물까지 짊어지고 와야만 하는 이 섬의 특성상 쉬운일은 아니다.

섬 전체에 두곳의 화장실이 있는데 방문객 센터와 이곳 캠핑장 그 두곳이다.
가운데 크게 보이는 교회처럼 보이는 건물은 식수 탱크이다.

절벽아래를 내려다보니 천하절경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무언가가 꼬물댄다.

으아~~~~ 해구신이다~~~~~~~~
이곳에서는 종족간의 전쟁도 없다.
바다코끼리.. 바다표범.. 물개 등등.. 모든 부족들이 평화롭게 낮잠을 즐기고 있다.

다시 등대를 향해서....

이곳에는 건물이 4개가 있는데 하나는 식수탱크.. 하나는 발전을 하여 등대불을 켜는 솔라시스템..
방문자 센터.. 그리고 관리인의 숙소.. 이렇게 등대를 빼고 4개의 건물이 서 있다.
말하자면 지금 보이는곳이 이 도시 전체인 셈이다.
그런데 한 옵빠가 고독한 뒷모습을 보이며 걷고 있다.

우와~~~ 멋지다~~~~ ㅋㅋㅋ

아니~ 너의들 시방 뭐하는거냐~~~

요기서 퀴즈문제 하나 내고......
왜 무신 연유로 저 언덕의 흙은 흰색을 띠고 있을까???

요것들이 바로 해답이다.
수많은 펠리칸들의 응가.. 즉 배설물속에 들어있는 석회성분에 의해서 모든 바위가 저렇게 흰색으로......
이 섬의 똥색은 누런색이 아니고 흰색인 셈이지........ 하하하하~~~~

얘네들이 바로 미국 연방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브라운 펠리칸들이다.

이 애들의 응가로 인하여 모든 바위들은 모두 똥색을 띠우고 있다.

어느 바위든지... 이것들이 앉을수 있는 곳은 모조리.... 그리고 냄새도 드럽다.

이 멋진 바위가 이곳의 상징인 아치락(Arch Rock) 이다.
이곳에서 캠핑을 하며 석양이 물든 이 바위를 담을수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
이 바위위에도 마치 철사처럼 새들이 앉아 있다.

정말로 펠리칸들의 천국이다.

등대가 서있는 섬의 모양은 저렇게 둘레가 온통 절벽으로 되어 있다.

이젠 돌아갈 시간이다.
아침 9시에 옥스나드를 떠나 이제 오후 3시 30분에 이섬을 떠난다.
정기적으로 하루에 두번씩 배가 다닌다.
왕복 배삯은 45달러...
물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좀더 싼값에 이용을 할수가 있다.
여러날만에 글 하나를 올렸습니다.
미국의 섬은 바로 이렇게 생겼다구요.
귀경은 잘 하셨습니까요~~~
근데 어린왕자의 별에 왜 바오밥 나무가 없냐구요???
하하하하~~~~
그러게요... 사막의 붉은 여우는 있었든것 같은데.......^^*
담에 또 봐요~~~~~~



바다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듣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