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에게서 사랑과 인정을 받으며 살아 간다는 것...
아마 이것이 모든 사람들의 소망일것이다.
나는 여섯 남매중의 위에서 셋째이다.
따라서 언니, 오빠.. 여동생과 남동생 등.. 갖춰야할 형제가 모두 있으니 그것두 행복이다.
어렸을적엔 낀세대로 태어나서 별볼일 없이 자리를 채우며
그저..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인 나의 위치가 늘 서글프다고만 느꼈었는데
가운데의 내 위치야 말로 황금의 위치가 아닌가~
여섯 남매중의 제일 막내가 남동생인데
지금은 중년의 어엿한 사장님이 되었지만 난 그의 어렸을적 일을 상세히 기억하며 늘 웃음을 짓는다.
이상하리만치 몸이 약하고 찔찔 울기도 잘하던 그가
그래서인지 노래를 썩 잘부르고...
그때 울면서 트인 목이 아주 근사한 보이스를 갖게 되어서인지 군대시절엔 웅변을 잘해서 포상휴가도 나왔던 기억..ㅎㅎㅎ
많이 울리면 나중에 노래도 잘 부르고 웅변도 잘하는 어른이 되는가부다.
너무 잘 울어서 오빠하고 나는 장난기가 발동을 하여 내 울보동생에 대한 주제가를 지어 같이 큰소리로 부르곤 했었다.
내 남동생은 형과 누나들이 모두 서울로 떠난 후에도 부모님 곁에 같이 살며 시골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으니
지금 생각하면 같이 한집에 살아드린것만으로도 그는 아주 큰 효도를 한 셈이다.
지난번에 나는 오랫만에 남동생집에서 하룻밤을 잤다.
남동생은 매우 섬세하고 예술적인 성품을 지녔지만 그래서인지 삐치기도 잘한다.
그러나 남자들 대부분은 자기 형제들에게 잘 삐치는 점을 감안해서 그는 그저 보통남자인 셈이지..( 삐치지 말라구...)
나를 대접하구 싶어서 꼭 자기집으로 가자는 남동생의 말을 안들으문 삐칠까바..ㅎㅎㅎㅎㅎ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사실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고....
그가 어렸을적에는 난 그에게 정신교육을 시킨답시고 늘 교육적인 언사를 쓰며 쇠뇌를 시켰었는데
그는 지금까지 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학생이었고..
그에게 나는 그저 별볼일 없는 선생이었다.
그나마 그의 추억속의 나는 그다지 나쁜 선생님으론 비치질 않으니 그저 고마울수 밖에..... ^^*

일산에 있는 남동생의 고층아파트에서 잠이 깨었다. 옅은 안개속에서...

아파트 사이로 잘 정돈된 기분좋은 산책로.....

때마침 활짝 핀 작약이 가득한 정원.....

남동생은 늘 세계로의 여행을 꿈꾸며 자랐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며 산다.
유난히 큰 지구의가 그의 호기심처럼 커다랗다.

그래서인지 이집의 장식중에는 세계지도가 유난히 많다.

아직도 가봐야 할 지구의 곳곳을 꿈꾸며 사는지....

구석구석엔 여행지에서 건져온 작은 기념품들이 가득하고......

역시 세계지도가 걸려 있는 식탁앞에서 아침상을 받는다.
같이 앉아 있는 아가씨는 대학생인 큰딸이다. 그는 딸 둘을 가졌다.
그는 참 마누라를 잘 얻었다.
자기 남푠이 제일인줄 알고 믿고 따르는 착한 여자를 얻었으니까.....
.........(올캐야~ 미안테이~~ 그날 우짜다가 올캐사진만 몬 찍었네~~~).................
내 마음속의 막내동생은 그 어리던 사람이 아니다.
어느덧 중년의 틀이 아랫배에 잡힌 그저 보통의 중년이 되어 있었다.

요렇게 귀여운 아가씨는 그의 막내딸인 재클린이다.
그러니까 우리 아부지의 자슥들 중의 막내자슥의 또 막내딸......

남동생은 아주 오래전에 뉴욕에서 6년을 산적이 있다.
사진은 뉴욕의 증권거래소 앞이다. 그는 국제 스탁브로커 이기도 했었다.
아주 잘 나가던 시절에.... 물론 지금도 잘 나가긴 하지만....^^*
그때 태어난 작은 딸이 바로 재클린이다.

남동생의 취미는 좀 독특하기도 해서 무슨 앰프제작을 하는게 그의 취미중 하나이다.
골프에.. 피아노에.. 기타에.. 노래에.. 온갖 가무를 모두 즐기는 그의 취미중 가장 학구적인 취미가 아닐런지.....

무슨 작은 진공관 한개에 무지막지한 값을 주고 사서 끼워 맞춘다는데 난 도무지 알아 듣지를 못한다.
오래된 영국제.. 혹은 러시아제 진공관 하나를 만나면 뛸듯이 기쁘다는 별난 취미.....
무슨 굉장히 다른 음을 낸다며 들려주는 음악도 클래식에 무딘 나의 귀로는 그저 그럴뿐....^^

그의 가족들은 따라서 좀 별나다.
그저 개그프로와 드라마.. 잘해야 가요 톱텐을 시청하는 우리집의 수준과는 전혀 다르게 산다.
참고로 내가 즐겨듣는 시디는 고작해야 뽕짝이고... 수준을 높이문 발라드정도...ㅎㅎ

구여븐 막내 재키가 이 고모를 위해 음악한곡 선물을 한다네~ 어디 그래 들어나 보제이~~~

유난히도 날 좋아하는 구여븐 막내조카의 모습....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네~
어릴적 앞니가 다 삭아서 말이 새어나오던 그 어리던 꼬마재키가 아니네~
* 그리고 조카 재키가 내 블로그의 방명록에 글을 남겼습니다.
고모!! 저 재키예요♡
고모 가시고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고모의 블로그에 놀러왔어요
와...말로만 듣던 사진들을 제가 직접 눈으로 보니
상상했던거 그 이상으로 대단하고 멋있어요
사진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되고
그 밑에 달린 글 한줄한줄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어요^ ^
아직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기엔 시간이 부족하지만
고모가 찍은 사진들이 제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는게
같이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예요!!
너무 어렸을때 미국에서 살다와 항상 아련한 추억으로 그리움만 쌓이고 있었는데
사진으로나마 위로를 받고 있는것 같아요~미국 생각 날때마다 자주 올게요 >_<
넘 대단하신 우리 고모
고모를 떠올리면 항상 카리스마 넘치는 화려한 화장에 쉬크함이 묻어나는 패션이였는데
거의 10년만에 다시 본 고모는 여전히 제가 기억하던 그 모습 그대로여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에너지도 열정도 모두가 넘치시는 고모...무엇보다 지칠줄 모르고 빵빵 터지는 고모의 입담!!
마치 해피바이러스가 온 집안에 가득 퍼지는 것 같았어요
늦은 시간에 오셔서 더 많은 얘기 나누지 못한게 아쉽지만
고모 블로그 주소도 알게 됐으니 자주 들리면서
사진들을 통해 고모와 자주 연락할게요
고모의 카메라를 통해 예술이 되고, 아름다움이 되는 사진들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
우리 고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