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왔어~"


 현관은 이내 시끌벅적 해 지고


목소리가 유난히 큰 나와 내 딸의 수선스러움은 두 남자들의 정신을 뺍니다.


 


"어머니~ 저두 왔어요. 저두 안아주세요. "


덩치가 남산만 한 나으 사웃감은 애교도 많습니다. 


 


딸의 얼굴을 본지가 한 오십년은 됨직한 한 날에


드뎌 오십년만에 오는듯한 딸이 집엘 왔습니다.


것두 듬직하구 사랑스러운 사웃감과 함께.... ^^*


 


연애중인 나의 사웃감은 안즉도 처갓집 말뚝에 절하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그의 취미생활중에 한가지는 사랑하는 애인인 내 딸에게 잘해주는 것이라는데


그 취미생활의 부록으로는 처갓집 말뚝에 절하는 연습을 하는거라구 너스레를 떱니다.


부디 그 부록이 나의 일생동안 변치 말기를 욕심많은 예비장모님은 천만번 기도를 합니다.


 


이번 부록은 매우 여러가지가 됩니다.


새집으로 이사한 기념으로 바베큐 그릴을 사 주었고...


생일 선물로는 와인 한상자를 사 갖구 왔습니다.


아마 예비장모님이 술꾼이라는걸 눈치 챈거 같습니다. 하하~~ 


 


 


 



             살림사는데에는 그저 별 관심이 없고 노는데에만 전심전력을 다 하는 나도


             모처럼 식탁을 한번 차려 봅니다.


 


 


 



                  오랫만에 자슥들과 함께 둘러 앉아 밥을 먹을 생각으로 흐뭇한 마음.....^^


                  나도 이럴땐 할수없는 보통 아점니가 됩니다.


 


 


  



                                               사웃감이 왔는데 어쩐지 푸성귀만 한가득 놓인 밥상..^^


                                               "사웃감아 미안테이~  씨암탉은 나중에 잡아 주께~~  "


 


 


 



             페티오에서는 사웃감이 선물로 사갖이고 온 바베큐 그릴을 조립하기에 바쁩니다.


 


 


 


 



             어두워 질 무렵.. 바베큐 그릴의 시화식을 하는 중입니다.


             잘 키운 딸하나가 열아들 부럽잖게 듬직한 아들하나를 데려오게 생겼습니다.


 


 


  



                                              나는 유리창 너머로 몰래 카메라를 대고 이 젊은 커플의 모습을 담기 바쁩니다.


                                              딸의 웃는 모습만 바라보아도 가슴이 따뜻하게 행복에 젖는거 같습니다.


 


 


  



                                              열심히 고기를 구우며 재잘거리는 작은 목소리가


                                              어느 선물보다 더 나를 기쁘게 해 줍니다.


 


 


 


 



             자르는것은 딸의 몫...   엄마의 눈에는 아직도 어설프고 어리게만 보이는 딸..ㅋㅋㅋ


 


 


 



                                              이것이 보통사람들의 작은 행복이겠지요~


 


 


 



             골고루 섞인 와인 한상자와 케이크..  그리고 과자한상자에 바베큐 그릴....


             "여보게 사웃감~  이거 너무 과용한거 아닌감~  그러나 나중에도 이런 마음 변하지 말게나~~ "  ㅎㅎㅎㅎㅎ


 


 


  



                                              "엄마~ 이 세상에서 엄마가 젤루 좋아하는거 이 속에 들었어~ "


                                               "아뉘??  내가 이세상에서 젤루 좋아하는거라면???  설마?????"


 


 


 



             옴마야~~  멋져부러~~~  자기 멋재이~~~  우찌 그리 내마음을 잘 알구서리~~~~~  ^^*


             이거이 웬 횡재냐~ 가만있어보자~  내가 엇저녁에 무신꿈을 꾸었더라??


 


 


  



             마지막으로 케이크에 점등식을 하고 축배를 들었습니다.


             촛불의 갯수는 딸이 맘대로 빼버렸습니다.


             엄마의 정신연령은 이미 저 촛불보다 어리대나 뭐래나...   하하하~~~ 


             참 아름다운 밤이에요.(장미희버전)


 


 


 


보통사람들의 잔잔한 행복....  이런거겠지요. 


이제 행복한 일요일 밤도 깊어만 갑니다.


다시 한주일이 시작되는군요.


오늘밤 이곳의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진걸 보니 아마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는 첫눈이 왔나 봅니다.


뜨거운 낮기온과는 달리 눈내린 산에서 내려오는 냉기머금은 바람이 붑니다.


 


좋은 한주일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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