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여행 둘째날..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한가지는 이른아침의 호텔에서 먹는 브랙퍼스트이다.


커피향기가 가득한 아침의 식당은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세계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게다가 이번엔 나 혼자가 아니라 여러 친구들이 같이 있다.


 


오늘은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인 나파밸리(Napa Valley) 를 가는 날이다.


이렇게 여러해를 살면서도 나파밸리는 처음이다.


 


먼젓번에도 말했드시 나파밸리는 전체 캘리포니아 와인의 5%를 생산해 내는 곳이지만


워낙에 명성이 자자하다 보니 나파밸리란 이름이 곧 캘리포니아 와인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다.


여기에는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 라는 전설적인 와인의 대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태리 이민 일세로 1943년부터 와인제조업에 손을 대기 시작을 했고


그무렵에는 혁신적이라 할만한 거대한 스테인리스 통을 개발하여


보다 위생적이고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와인을 주조하기 시작을 했다.


 


그는 또한 뛰어난 비지니스 맨의 기지를 발휘하여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상표인 몬다비 와인 을 선보이며


오늘날에는 이 [몬다비]라는 이름이 나파밸리의 가장 유명하고 보편적인 와인의 대명사로 불리게 되었다.


 


또한 나파밸리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의 그 훌륭한 와인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승격을 시킨 사람은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의 서거로 미국의 제 36대 대통령에 오른 린든 비 존슨(Lindon B Johnson) 대통령이다.


그는 백악관의 만찬이나 외국 사절들의 디너엔 반드시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애용했고


특히 로버트 몬다비의 와인을 사랑했다.


 


와인이란 원래 패션의 흐름과 같아서 미국의 대통령이 사랑하고 애용하는 와인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음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당시 세계 사람들은 미국인조차도 프랑스의 보르도 와인만을 고집하고 있었으나


대통령의 와인사랑을 눈여겨 보며 드디어 캘리포니아의 와인에 눈을 돌리게 되었으니.....


드디어 1976년의 와인 블라인드 테스팅이라는 세기적인 대회가 열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른 아침 호텔에서의 브랙퍼스트는 그 향기로운 커피향기와 더불어


   밝고 따뜻하며 행복한 아침을 여유롭게 맞이 할수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오늘은 10월 31일 할로윈이다.


    호텔 입구엔 여늬 미국의 집들과 마찬가지로 호박등이 장식되어 있다.


 


 


 



    감기걸린 호박??  아마 신종플루에 걸린거 같다.ㅎㅎㅎ


 


 


 



    로비엔 이렇게 무서운 귀신장식도 해 놓았고..


 


 


 



    실리콘 밸리로 유명한 산호세 에서 잠을 잔 우리는 안개 가득한 북가주를 향해 달리고 있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지나며 오른쪽으로는 버클리대학교로 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북가주는 아침이면 늘 안개가 자주 낀다.


    일년동안 거의 300일정도는 아침안개가 낀다고 하니 거의 일년 내내 안개가 낀다고 봐야 한다.


 


 


 



    차창으로 보이는 시야가 백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안개이다.


 


 


 



    서서히 윤곽이 들어나는 농가주택이 안개속에서 동화처럼 아름답다.


 


 


 



    드디어 포도밭이 이어지기 시작을 한다.


 


 


 



    남가주의 메마른 기후와는 달리 오전 내내 습도많은 안개가 끼는 덕분에 북가주의 밭이랑과 산천은 늘 푸르다.


 


 


 


 


    소노마 밸리를 지나고 우리는 드디어 나파밸리로 들어 섰다.


    이 짙은 안개와 오후의 따갑더럭 강한 햇살이 바로 좋은 과육을 가진 훌륭한 포도알갱이를 만드는 최적의 기후이다.


    포도밭에도 가을이 가득하다.


 


 


 



    이곳은 나파밸리(Napa Valley) 의 윤스빌(Yuntville) 이란 동네이다.


    기찻간을 이용한 카페에서 커피를 판다.


 


 


 



    어스름한 안개속의 시골 마을은 평화롭기 그지없어 보인다.


 


 


 



    어느곳을 바라보아도  낮으막한 언덕아래에 포도밭이 즐비하다.


 


 


 



    나파밸리는 일명 와인컨트리(Wine Country) 라고도 하는데


    이곳 윤스빌(Yunsville) 외에도  나파(Napa)  오크빌(Oakville)  루저포드(Rutherford)


    세인트 헬레나(ST. Hellena)  칼리스토가(Calistoga)


    모두 크게 6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즉 와인병에 붙어 있는 라벨중에 이 지역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면 틀림없는 나파밸리산 와인이다.


 


 


 



    소박하고 자그마한 소도시의 아침풍경이 한가로워 보인다.


 


 


 



   그러나 와인을 파는 가게만은 별도의 화려함이 보인다.


    가능한 한 옆으로 뉘여서 판매를 하는 상인들의 정성이 보인다.


 


 


 



   아침부터 우리 그룹 열두명의 단체 증명사진을 찍었다.


 


 


 



   지금부터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투어이다.


   태평양의 바닷바람이 불어오다가 언덕에 부딪치며 온화한 기후로 바뀌게 해 준다는 낮은 언덕이


   나파밸리의 좋은 포도를 만들어 내게 하는 바로 그 [언덕의힘]이다.


   왜냐하면...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일조량이 많으면 포도가 너무 빨리 익어 풍부한 당도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당한 그늘조차 필요하다는 정말로 까다로운 포도들의 귀족적 환경이여~~~


 


 


 



    포도밭 울타리에도 가을색이 완연하다.


 


 


 



   계속 이어지는 포도밭에는 우리눈에 익숙한 상표의 이름들이 줄줄이 서 있다.


 


 


 



   BV라는 이름이야 말로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어서 정겹다.


   여기에 적힌 Vineyard 는 포도밭을 말한다.


 


 


 



    아.. 드디어 로버트 몬다비의 와이너리가 보인다.


 


 


 



    올리브나무 가로수를 지나 메인 건물로 가는 입구.


 


 


 



   로버트 몬다비의 상표에는 늘 이 본관의 그림이 로고로 쓰여지고 있다.


    이곳의 대체로 여느 와이너리가 그러하듯이....


 


 


 



   조금은 생소한 모습이 성모마리아상이 입구에 서 있고.


 


 


 



    방문객들이 그 성모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이 와인은 1996년산인데 1997년산의 포도로 만든 와인의 질이 근래에 가장 훌륭한 와인이라고 한다.


 


 


 



   로버트 몬다비의 피노누아(Pinot Noir) 와 카보네쇼비뇽(Cabernet Sauvignon)이다.


    역시 모든 상표에는 건물사진이 들어가 있다.


 


 


 



    그의 포도밭이다.


    로버트 몬다비는 이태리계 이민일세로 그가 1943년에 와이너리를 사 들인 후로


    그가 94세의 일기로 작년에 세상을 떠날때까지 그가 이루어 놓은 업적은 수없이 많다.


    그가 죽은 후에 몬다비 그룹에서는 포도밭 중 일부만 남기고  대체로 와이너리 거의 전부를 와인재벌인 커스틸레이션 그룹에 매각했다.


    로버트 몬다비가 그의 일생동안에 일구어 놓은 업적중 매각한 금액은 무려 $십억불....   한화로 약 1조 이천억원의 돈이다. 


 


    최근들어 와인이 세계인들의 각광을 받으며 유명인들 중에는 와이너리를 소유하는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 그리고 스포츠 스타들이 와이너리를 사들이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가 오늘 와인테이스팅을 할 와이너리는 바로 Veringer Vineyard 이다.


     이곳은 Helena 지역에 있는..  아주 고풍스런 건축물과 더불어 훌륭한 땅속 오크통 저장고를 가진 멋진 와이너리이다.


 


 


 



    특히 이 건물은 화려한 스테인드 글래스와 섬세한 나무조각이 장식된 실내가 유명한데


    시간관계상 이곳을 들어가 보지 못함이 아쉬웠다.


    이곳을 가 볼 사람은 꼭 실내를 돌아 볼것....


 


 


 



    넓은 정원과 산책로엔 가을기분이 가득하고...


 


 


 



   포도나무엔 아직도 이삭줍기에 적당한 포도알갱이가 매달려 있다.


   약간 작지만 당도는 최고인 레드와인용 포도....


 


 


 



    와이너리 투어 행사엔 우리 일행 200여명이 함께 참석을 했다.


 


 


 



   건물 벽에는 이 와이너리의 창시자인 두 형제의 역사가 써 있고...


    이 와이너리는 1876년에 세워졌으니 무려 13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유서깊은 와이너리이다.


 


 


 



   입구에 장식된 포도나무에도 포도알이 주렁주렁...


 


 


 



    실내엘 들어서니 우선 엄청난 오크통에 눈길이 간다.


 


 


 



    오크통 뚜껑에 조각된 아름다운 조각들..


 


 


 



    초기에 수동으로 돌려서 포도주를 짜던 기계이다.


 


 


 



    드디어 높이 100피트가 넘는 석굴속으로 들어 간다.


     와인을 숙성ㅅ시키고 저장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바로 땅속이라 한다.


 


 


 



    술통만 만져도 기분이 좋아서 싱글벙글이 업빠들....


 


 


 



                                          석굴은 마치 미로처럼 이곳 저곳으로 뚫려 있다.


 


 


 



   나도 누구에겐가 찍히고 있었다. ^^*


 


 


 



   이곳은 100년정도 된 레드와인을 저장해둔 곳이다.


 


 


 



                         병에는 오랜세월 쌓여있는 먼지와 곰팡이가 세월의 연륜을 말해 주고 있다.


                         참고로 화이트 와인의 경우 아직까지는 장기간 보관이 개발되지 않았고 고작 5년정도가 가능한 보관기간이다.


                         그러나 레드와인의 경우 온도와 빛을 조절하면서 현재 200년 이상된 와인도 있다고 한다.


                         그건은 포도껍질에 들어 있는 특수성분이 와인의 맛을 좋게 할뿐 아니라 변질도 막아주는 역활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승질드러운 가이드가 여그도 있네~~


 


 


 



    이 오크통이.....


 


 


 



    미로의 석굴마다 한 가득 쌓여 있다.


 


 


 



    우리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맛뵈기 시음장인 2층으로 올라 갔다.


 


 


 



   오늘 우리가 맛을 볼 와인은 모두 3가지...  샤토네이, 멜럿, 카보네쇼비뇽이다.


   이 와인들이야 말로 이 나파밸리의 대표적인 와인들이다.


   시라(Syrah) 와 피노누아는 판매가격이 비싸서인지 이곳에서 제외가 되었다.


 


 


 



                                          갑자기 술기운이 들어가니 시야가 몽롱해지고 세상이 모두 아름다워 보인다.


                                          이것이 바로 와인의 위력~~!!!


 


 


 



   와인글래스는 얇을수록 좋다고 한다.


   그것은 입술에 닿는 촉감의 부드러움과 함께 무게가 느껴지지 않아야 하는 이유라고 하는데...


   그러나 깨어지기는 아주 쉬울텐데.....


 


 


 



   샤토네이의 영롱한 빛이 가히 매혹적이다.


 


 


 



                                          멜럿의 고혹적인 색감이 황홀하도록 아름답고....


 


 


 



   맘씨좋은  업빠의 무제한 리필에 홍당무가 되어가는 기분좋은 하루......


 


 


 



   나를 뺀 우리일행들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고....


 


 


 



    드디어 스토어엘 들어왔다. 와인을 살 차례다.


    이곳의 할로윈데이 이벤트는 바로 오렌지색과 검정을 매치한 복장인데


    오늘 내가 입은 옷이 선정이 되어 30%를 싸게 살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오데선가 많이 본듯한 얼굴의 업빠가 심각하게 서 있다.


 


 


 



    피노누아의 가격이 $35달러짜리도 있고....


 


 


 



   붉은 뚜껑은 $25달러 짜리도 있다.  아마 포도의 품종 때문인가??


 


 


 



   시라에도 페티 시라( Petite Syrah) 가 있다. 더 작은 포도알이라고 한다.


 


 


  



   나파밸리의 유명한 진판델이다.


   원래 진판델은 레드와인이지만 껍질을 까고 속알갱이로만 와인을 만든것이 바로 화이트 진판델이다.


  그러나 옅은 색인 이 황홀한 분홍와인은 그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매우 여성스럽기는 하지만


  보관온도가 맞지 않거나 햇빛에 닿으면 아주 빨리 변질되는 약점이 있다.


 


 


 



   좋은 와인..  책임있는 와인에는 자세한 정보와 함께 생산자나 양조장의 싸인이 들어 있기도 한다.


   나는 내 남동생을 위해서 오른쪽에 있는 2005년산 시라 두병을 샀다.


 


 


 



   잠시 휴식을 갖으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나의 좋은 친구들.....


 


 


 



    자자~~  여기들 보세요~~~   오늘 마지막 증명사진입니다.


    얼굴색이 모두들 기분좋은 색입니다.


 


 


 



   만추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가을여행의 둘째날 와이너리 투어는 끝나고.......


   이제 샌프란시스코로 갈 예정이다.


   그리고... 오늘밤 호텔에서는 우리들만의 할로윈 파티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해 줄것이다. 


 


 


 


 


 


 


 


-오늘의 격언-


 


가격과 유명세와 역사와 문화를 다투는 이 세상의 모든 와인들이 목구멍을 넘는 순간엔 모든 약효가 동일하게 된다.


다만 도수의 차이만 있을뿐......


 


 


 


 


 


 


 


 


     Wine, Women and So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