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정말로 멋진 나라가 틀림이 없다.
나의 사랑 캘리포니아.
와이너리 투어 삼일째 날은 울창한 레드우드 숲속을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는 일이다.
그저 사막이 전부일것 같은 이 메마른 캘리포니아에는 숨겨진 비경이 너무나 많다.
미국 본토중에 가장 고도가 높은 휘트니봉을 비롯하여 가장 고도가 낮은 해저 58.6M 의 데스밸리 계곡도 있으니까.
가장 울창한 숲인 킹스캐년이 있는가 하면 키가 100m를 훌쩍 넘기는 울창한 레드우드 숲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
우리가 오늘 가볼 곳은 바로 레드우드 주립 공원.
중가주에 있는 산 호세(San Jose) 에서 태평양을 향해 서쪽으로 이어지는 하이웨이 9번을 달리다 보면
레드우드 주립공원(RedWoods State Park) 이 나타난다.
중가주에서 태평양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 숲은 레드우드(아메리카 삼나무)로 꽉 들어 차 있으며
이 삼나무는 수령이 1.500년 이상을 산다고 한다.
또한 이 레드우드는 나무속이 단단하며 색이 붉은 색을 띄우고 있어 좋은 목재로 쓰이며
특히 이 나무의 특징은 불에 타지 않는 성질이 있고 썩지도 않는 장점이 있어
미국의 경우 나무울타리(목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멋진 숲은 처음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서 헨리 코웰 파크(Henry Cowell Redwoods St. Park) 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옛날 석탄을 때던 증기기관차를 아직도 가동시켜 관광객들에게 향수어린 추억을 갖게도 해 주는 한편
학생들에게 숲속의 대 자연을 체험할수 있는 자연 학습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이 숲에는 0.8mile의 숲속 산책로가 있으며 20mile 코스의 기찻길이 있다.

이른아침의 숲은 고요하다 못해 장엄하기까지 하다.
깊은 숲속으로 난 산책로에는 간간이 쏟아지는 햇빛이 부지런한 새소리와 더불어 청량감을 더해 준다.

참 심플한 기념비.
공기좋은 곳에서 살아서일까? 그는 그 옛날에 이미 80세를 살았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겨야 된다는데 이 분은 여기저기 참 좋은 의미로 남아 있다.

작은 소리로 속삭여도 메아리가 웅성거릴것만 같은 숲길을 걸어 본다... 참으로 오랫만에.....
그리고 나의 조국.. 광릉의 숲길을 떠 올리며 추억에 젖어보기도......

이 나무가 바로 레드우드이다.
불에 타지 않는 성질이 있어 수백년 이래의 대 화재에도 끄떡 없이 버티며 속이 텅 빈채로 서 있는 경우가 많다.

굉장히 쬐끄만 여우기자가 키큰 사람틈에 낑겨 서 있네~

1.500년 이상을 산다는 이 엄청난 나무들은 곳곳에 정말 무식한 크기로 서 있다.

우리 일행중 나를 뺀 열한명이 손을 잡고 돌아 봤는데 어림도 없다. 정말로 무식하게 크다.
둘레만 큰것이 아니고 높이는 100미터를 넘긴다.
나무중의 공룡이라고나 할까.
...........엉터리 찍사의 주문에 정말로 나무둘레에 서 주던 우정의 친구들... 고맙습니다..........

앉은김에 기념사진 한장 박고....

커다란 나무곁에는 새롭게 자라는 어린 나무들.
이렇게 공룡처럼 큰 나무들도 처음엔 아주 작은 어린싹으로부터 시잔된다.
여느 소나무처럼 어리고 약한 작은 싹으로부터....

겨우 0.8마일의 짧은 산책로가 아쉽기만 하고....

이끼 가득한 목책길을 벗어나 기차역으로...

이 아름다운 숲속엔 캠핑장이 있다.
일반 관광객들은 물론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멋지고도 조용한 숲속 마을이다.
기차역이 있고.. 작은 기념품상점과 작은 식당도 있다.

동화속처럼 아름다운 작은 건물들이 들어 서 있고...

석탄을 때는 진짜 증기 기관차가 수증기를 뿜어대며 달린다.
나무로 된 물통에서 옛날식으로 급수를 하고.....

우리 일행을 태울 기차가 들어 오고 있다.
숲속엔 두갈래의 기찻길이 있다.

흔히 보듯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아직 현역에서 일을 하는 이 나라...

특히 이분은 오른팔이 없다. 그래도 낭랑한 음성으로 안내를 한다.
기차는 11시에 떠나네~ 8시가 아니고..... ㅋㅋ
원래 12시부터 운행이 되는 이 기차가 오늘 우리 일행 200명을 태우고 한시간 일찍 운행을 한다.
과연 뭉치면 산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가르침은 위대혀~~~

관광객을 위해 뚜껑을 없앤 객차가 시원한 조망을 준다.
캘리포니아는 일년중 겨울한철을 빼고는 거의 비가 내리질 않으니까 가능한 일이다.

모처럼 기차를 탈 생각에 옵빠들도 싱글벙글이다.
객차와 객차사이엔 낡은 스피카가 매달려 있어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별로 헤어질 사람도 이별을 할 사람도 없지만 기차가 떠나니 모두들 그저 손을 흔들어 이별을 하고 싶다.

높이가 100미터를 훌쩍 넘긴 레드우드의 숲을 달리는 기차.
이 숲엔 딱따구리가 유난히 많이 살기 때문에 나무에 뚫린 구멍들은 모두 딱따구리의 흔적들이다.

기차가 나무다리를 지난다.
이 철로는 옛날에 목재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철로이다.

어른이나 애나 기차를 타고 달린다는건 참 신나는 일이다.
더구나 하늘을 가리는 키큰 레드우드 숲에서의 이 스릴넘치는 기차라니.....
20마일을 달리니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약 32Km 가 되니까.....

기차는 깊은 숲속에서 20분간 삼림욕을 할수 있는 시간을 준다.
모두들 내려서 숲속을 산책하고.... 아이들도 신이나서 나무토막 위를 걸어 보고....

가위질은 엿장수 맘대로 이겠지만 수증기를 내 뿜는 것은 기관사 맘대로겠지.
칙칙 폭폭~~ 뽀~~~~옥!! 정말 옛날의 그 기차소리가 맞다.
나도 어릴적에 기찻길에 석탄을 주으러 다녔던 추억이 있다.

기차역앞 작은 상가엔 어제의 할로윈 장식이 아직 남아 있다.

너무나 귀여운 마녀의 얼굴이... ㅋㅋ

기차역 공원엔 바베큐 냄사가 구수하게 퍼진다.
오늘 우리 일행은 이곳 시골마을에 특별히 주문하여 미국식 점심을 먹기로 했다.

코리안 2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오니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와 봉사를 한다.
이 어린 소년도 물론 할일이 있다.

직접 구워 만드는 햄버거맛이 일품이다.

아니? 그란디 이 어린 옵빠가 웬 턱수염을???
이 나라는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우와~~ 가을햇빛 쏟아지는 야외 식탁엔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간단한 식사였지만 모두들 즐거워라.

아주 커다란 오크트리 아래의 무대에선 이동네의 할머니 가수가 나와서 우리를 위해 노래를 불러 준다.
얼마나 소박한 동네 풍경인지.....
오늘 아주 미국스러운 여행 한번 잘 한다. 이것이 패키지 여행의 잇점이지. 개인으로 와서는 못 누릴 멋진 경험... ^^*

아주 낭랑한 음성으로 흘러간 팝송을 잘도 불러주던 멋지구리 언냐.....
특히 죤 바에즈의 [솔밭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는 얼마나 멋지고 잘 어울리는 곡인지.....
나중에 흥이 돋구어 지자 우리는 여럿이서 무대에 올라가서 댄스를 하며 코리안 파워를 과시했고.....

2박 3일의 여행이 아쉽게 끝이 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태평양이 가까운 101번 도로 곁이 포도의 산지라면 내륙으로 난 이 5번길은 과수원이 즐비하다.

해는 서산으로 넘어 가고... 갈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끝없이 펼처지는 과수원을 양쪽에 끼고 우리가 탄 차는 지금 캘리포니아의 대동맥인 5번 길을 달리고 있다.

그냥 헤어질수야 있나. 마지막으로 한잔 더 해야지.
나파밸리에서 사갖이고 온 레드와인으로 마지막 건배를~~~~ 위하여~ 위하고~ 위하자~~~

이렇게 우리들의 여행은 막을 내립니다.
참 좋은 친구들이 있어 인생은 참 살만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일보다 오늘이 더 중요한 것은
오늘은 바로 내일의 어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일에 대해서는 잘 알수가 없지만
어제의 일은 명확하게 기억합니다.
내일의 후회없는 어제를 위해서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 갑시다.
........동네 이장님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