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부.. 광활한 서부를 가리켜 사막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서 네바다주, 아리조나주, 유타주, 콜로라도주, 뉴멕시코주등 드넓은 서부의 대체로 많은 지형이 사막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래사막만이 사막은 아니다.


 


지질학적으로 사막성 구조를 가진 땅이 모두 사막이라고 할수 있다.


즉 땅덩이가 바위로 구성되어 있어서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수가 없기 때문에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그 얇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살수 있는 작고 단단한 식물들이 자라게 마련이다.


 


또한  강우량이 적고 기후가 고온 건조하며 바람이 많이 부는 특성이 있다고나 할까.


 


잘 닦여진 미국의 서부 프리웨이를 달리다보면 메마른 대지위에 건조하게 날리는 흙먼지속에서


낮게 자라는 식물들만 가득한 끝없어 보이는 길을 달리게 된다.


그저 밤에만 내리는 이슬을 받아 먹으며 최소한의 습도로도 살아 갈수 있는 사막성 식물 군 들이다.


 


데스 밸리.. Death Valley..  말 그대로 죽음의 게곡이다.


지구상의 곳곳에는 우리가 상상할수 없는 신비로운 일로 가득하다.


이 데스밸리도 그 신비로운 곳 중의 하나이다.


가장 사막스러운 사막이며 여름철에는 화씨로 130도(섭씨 48도)의 높은 기온을 자랑? 하는 이 죽음의 계곡은


들어 서는 순간 마치 외계의 행성에 불시착을 한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높고 낮은 황무지 봉우리가 둘레를 감싸고 있는 이 죽음의 계곡은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는 돌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전 미국에서 가장 낮은 해저 58.6미터를 가진 신비한 소금사막도 있고..


 


형형색색으로 페인팅을 한것 처럼 보이는 돌산과 기암괴석 사이를 돌다 보면


마치 신들의 정원속을 거니는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신비로운 지형을 가진 곳이다.


 


데스밸리란 이름은 미국 서부에 골드러시가 일던 1850년경에 동북부에서 금을 찾아 넘어오던 사람들이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넘는것 보다는 보다 쉬운길로 택해 이 골짜기로 들어 섰다가


많은 사람들이 더위와 굶주림에 죽어 갔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이름 그대로 죽음의 계곡이다.


 


이곳은 너무 뜨겁고 인적이 드문곳이기 때문에 한여름 5월부터 10월까지는 여행하기에 적합하지가 않다.


만약 자동차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그땐 수습할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에....


그렇지만 이른봄 2~3월경에는 겨울의 잦은 비로 인하여 이 사막에도 야생화가 만발을 한다.


마치 우주의 행성같은 이 돌무데기 가운데서도 계절의 꽃들이 가득히 피어나는 것이다.


 


데스밸리는 여러곳의 비경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첫번째로 오늘의 이야기는 샌드 듄(Sand Dunes)에 대해서.......


 


샌드 듄이란 그냥 모래 언덕이 서 있는곳이 아니고 시시각각으로 그 지형이 변모하고 이동해 가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모래언덕이라고 할수 있겠다.


 


 


 


밤 11시...  자정을 한시간 남겨놓은 시간에 약 다섯시간이 걸리는 데스밸리를 향해 길을 떠났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빛을 받아 음영이 멋지게 만들어지는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자정무렵에 집을 나서는 것이다.


무슨일이든지 미치지 않으면 할수가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며...


 


 


 



    새벽 4시 반...  다섯시간 30분을 달려 이곳 샌드 듄 표지판앞에 섰다.


    조각달이 하늘허리에 걸려 으스름 달빛을 내리고 있었다.


    피곤하지만 새로운 경험에 부풀었고...  우리는 컵라면과 커피한잔으로 아침을 때웠다.


 


 


 



                                          먼동이 트기전의 하늘은 별들이 총총하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분지같은 사막에서의 하늘은 유난히도 별빛이 영롱하다.


 


 


우리는 다같이 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이마에는 마치 광부들처럼 후레쉬를 매고 모래언덕을 넘고 또 넘었다.


해가 솟기 전에 샌드 듄의 깊은 곳까지 가야 했으므로....


모래언덕을 걸어서 올라간다는것이 그렇게 힘든줄 몰랐었다.


보폭을 좁게 해서 아주 빨리 발걸음을 옮겨야 했고..


잠시라도 멈추면 다시 모래와 함께 흘러 내려오기 때문에 멈출수가 없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있을까마는.....  


 


 


  



   약 한시간 가량을 걸어서 작은 모래언덕 여러개를 넘었다.


   쌀쌀한 기온이었지만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솟아올랐다.


   동편 하늘을 바라보니 벌써 붉은 기운이 가득하다.


    아직 반짝이는 별들도 많은데.....


 


 


 



    새벽 여명속에 유난히 찬란하게 채색되는 사막의 아침....


 


 


 



    장엄한 하늘이다.


 


 


 



    드디어 태양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을 한다.


 


 


 



    부지런히 한 고개를 더 넘어야 한다.


 


 


 



    솟아오르는 태양빛을 받아 먼데산은 붉게 물들고....


 


 


 



    대지는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하다.


 


 


 



    이 순간을 놓칠세라 사진도 찍어가며.....


 


 


 



    모래언덕을 올라가기란 보통일이 아니다.


    힘들게 발걸음을 옮겼어도 멈추면 도로 제자리로 흘러 내린다. 모래와 함께....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을 했다.


 


 


 



    아.. 아침해를 받은 모래 언덕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발자국이 이미 모래위에 찍혀져 있다.


    누군가는 벌써 저 언덕을 넘었음이 틀림 없다. 


 


 


 



    어린왕자의 별처럼 둥근 언덕에 그들은 섰다.


 


 


 



   샌드 듄이라 해도 능선은 단단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능선을 걷는다.


   그렇지만 칼같은 능선을 담아보려는 사진작가들의 희망은 수 많은 발자국에 밀려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이 시간에 저기까지 오른 저들을 존경스런 맘으로 바라보고...


    저들의 발자국은 어느날 바람이 강하게 불면 지워지고 새로운 모래에 덮혀 다시 새로운 능선이 생길것이다.


 


 


 



    나도 언덕엘 올랐다. 두사람의 발자국이 마치 눈위를 걷는것처럼 선명하다.


 


 


 



    발자국의 오른편은 좀 오래된 언덕이어서 단단한 편이다.


    왼쪽의 새로 쌓여진 모래는 너무 약해서 발목을 모래속에 묻히며 종종걸음을 쳐도 잠시 멈추면 다시 흘러 내린다.


    그래서 발자국이 남질 않는다.


 


 


 



    바람은 이 사막 모래위에 여러가지 모양으로 무늬를 만들어 가고.


 


 


 



    사막은 살아 있다. 사막 속엔 나무가 자라고 동물들이 서식을 한다.


    특히 작은 나무아래에 사는 사막의 방울뱀은 치명적이며 전갈또한 맹독이 있다.


    그만큼 처절하게 사막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겠지.


 


 


 



    깨끗하게 새로 만들어진 모래 언덕을 바라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갑자기 경건해 지는 마음.


 


 


 



    엉덩방아를 찧으며 언덕을 오른 자욱들이 선명하다.


    왼쪽 위로는 흘러내리는 모래의 모습을 볼수가 있다.


 


 


 



    모래사막에도 가끔은 비가 내리고 강물처럼 물이 범람을 한다.


    사막성 땅은 속이 거의 단단하기 때문에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 들지를 못하고 그대로 흘러 내리기 때문이다.


 


 


 



    그나마 고여있던 웅덩이의 흔적이다.


    물속에 침전되었던 진흙의 모습이 예술적으로 생겨 있다.


 


 


 



    작고 단단한 나무들의 그늘엔 수많은 작은 동물들의 발자욱.....


    들쥐와 도마뱀.. 가끔은 코요테나 작은 새들의 발자욱들도 보인다.


 


 


 



    이 귀여운 자욱은 바로 도마뱀이 지나간 자리이다.


    네발로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무늬이다.


    이곳에서 서식하는 도마뱀들은 크기가 아주 작다.


 


 


 



    바람은 어디에든 자유로운 물결무늬를 만들어 내고....


 


 


 



    척박한 모래속에서 일생을 마친 나무들은 죽은 후에도 사진작가들에게 없어선 안될 모델 노릇을 해주고 있다.


 


 


 



    으아~~   저 존경스런 발자국들....


 


 


 



    이건 바람이 만든 발자국.....


 


 


 



    나무곁에는 늘 작은 동물들이 햇빛을 피하는 곳이기 때문에 발자국이 많다.


    이들은 여전히 자연에 순응하며 이 사막을 지키며 진화를 거듭해 나갈것이다.


    서서히 옮겨지는 샌드듄을 따라서.......


 


 


 



    새벽에 자동차를 세워두었던 곳까지 다시 나왔다.


 


 


 



    황량하기 이를데 없는 사막의 표본...    데스밸리의 샌드 듄에서.....


 


 


 



    우리는 배드워터(bad water)라는 이름을 가진 소금호수를 찾아 가는 중이다.


    해저 58.6m 를 향해서 달리는 것이다.


    이곳이 바로 해저가 시작된다는 지표이다.


    이곳 데스밸리로 통하는 여러 길에는 이처럼 Sea Level 의 안내표지판이 서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곳에서 가까운 곳인 휘트니 마운틴은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소금호수는 전 미국에서 가장 낮은 곳이니..


    이곳의 지형이야말로 정말 재미있는곳이 아닌가.


  


 


 



    일직선으로 다듬어진 한적한 길을 계속해서 달린다.


    황무지 들판이 끝없이 이어지는 마치 지구의 끝까지 이어질것만 같은 저 도로를 따라서.........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산에는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찾아 볼수가 없다.


    그저 광활한 들판이 끝없이 이어질 뿐.......


 


 


 


 


 


 


 


오랫만에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한주는 여러가지로 바빴었고..... ^^*


다음 이야기는 소금호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기대 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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