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섣달 그믐이다.
오늘 나의 고국은 설날이다.
아침 5시에 잠이 깨었다.
어쩐지 맘이 싱숭생숭 해서......
한동안 블로그 마실을 댕기지 못해서 내내 무거웠던 마음을 털어 버리려고 오늘은 순례자(?)의 길에 올랐다.
구도를 하는 심정으로....
새해인사를 다니려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다.
무려 7시간에 걸쳐 약 60여곳의 블로그에 인사를 다니고 나니 눈앞이 뱅그르르 돈다.
물론 낮 12시가 되는 이시간까정 배를 쫄쫄 굶으맨시로.....
블질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생각해봉께 몇친구가 빠졌다. 무자게 미안하네~
근데 더 이상 지체할수가 없어서리....
왜냐하무는 나두 먹구 살기는 해야 하는데 나의 보쓰가 볼멘 소리로 전화질이 빗발이다.
올해늬 마지막날에 운수 좋게도 드뎌 나의 소원이 이루어 질래나부다.
드뎌 짤리는거지 뭐.
아이구.. 그 얼굴,, 주디 열두발 나온 그 보쓰의 얼굴을 우찌 볼꼬~~
이럴땐 맞불작전이 최고다.
나두 볼멘 소리루 맞받았다.
"알았당께요~ 아 관두면 되쥬~~"
에구 나의 보스는 심성두 곱지..
바루 꼬랑지를 내리며 말한다.
"늦어두 1시까정은 나와야지.... " ㅋㅋㅋㅋㅋㅋ 그러면 그렇지. 나보다 더 우수한 직원 있으문 나와보라고~~~~~
...........
며칠전 그라니께 12월 27일날 내게 주어진 3일의 휴가를 걍 보내는게 아쉬워서리 미술관을 찾았다.
노턴 사이몬 뮤지움... 파사데나에 있다.

이 가을에 첨 와 보았다. 깔레의 시민들한테 미안하다. 자주 못 찾아와서..^^
미술관은 흐린하늘아래 거룩하게 서 있었고... 깔레의 시민들도 그자리에 여전히.....
문득 며칠전에 다시 본 영화 [까미유 끌로델]을 떠 올리며 이 작품도 그녀의 작품일까를 생각해 본다.

로뎅의 다른 작품인 [생각하는 사람]도 여전히 그자리에서 무신 생각인지를 골똘히 하고 있다.
아직도 생각이 안 끝난겨???
왼쪽으로 보이는 길은 바로 콜로라도 블루버드이다.
바로 설날인 1월1일날 아침에 이 길에서 120년 전통의 로즈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어서
양쪽 길가엔 의자설치를 해 놓았다.
비행기를 타고 미국 전 지역에서 오는가 하면
그 전날인 바로 오늘밤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극성스런 관람객들도 있다.
바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의 앞에서 출발을 하므로 이곳은 로얄박스이고 값도 만만치가 않다.
내 생각에는 저 인간이 아마 올해는 로얄석 값이 얼마일까를 계산하는거 같다.

블로그의 여자 칭구분들께 기를 받으시라고....ㅋㅋㅋ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니까..... 그렇쥬?
(잘 안보인다굽쇼? 따로 연락하시문 확대사진 보내 드립니다.)

"왜 여자독자들에게만 선물을~ 남자에게도 달라~~ 달라~~~"
승질두 급하슈~ 조~~~기 나무아래 발랑 자빠진 아줌니 보이쥬?
나는요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이라니깐요~~~

뮤지움 뒷정원엔 가을이 한창이다.
늦가을 오후의 정원은 쓸쓸하고 또 정겹다.

식물원을 방불케 하는 이곳의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혼자 걸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어디서 와서 오늘날 이렇게 낯선 이국의 어느 한 귀퉁이에서 또 한해를 보내려는가~

잠시 차가운 돌위에 앉아서 흐린하늘을 바라본다.
세모를 보내며 블로그 독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햇동안도 님들의 사랑에 신나는 한해였습니다.
오늘 7시간의 인사방문에도 빠지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 시간내어 악수하러 갈께요.
2009년은 제게 있어 큰 의미가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암요 건강이 최고지요.
또한 며칠동안 댓글 올려 주신 분들.. 방명록에 들 올리신 분들 께도 답글 못달고 그냥 나갑니다.
제가 다 읽어보기는 했습니다.
감사드리고.. 이따 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