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실망감
이외에도 이동 통신사의 폐해가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이동 통신사의 공식 콘텐츠 개발자와 휴대 전화 단말기 제조사는 이동 통신사를 통해서만 대화할 수 있다.
인기 있는 휴대 전화 어플리케이션이나 휴대 전화 네트워크 서비스를 단말기에 탑재할 때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사용하기 편리하더라도 이동 통신사를 통해 교섭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아이폰이 중시하는 사용자 체험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 활용이라는 것은 아예 무리한 이야기이다.
아이폰이 표준으로 설치해 놓은 어플리케이션 중 ‘구글 맵’이 있다. 이것은 구글에서도 매우 인기 있는 서비스이다. 구글은 지금까지 이 서비스를 휴대 전화에서 다룰 수 있도록 윈도 모바일, 팜 OS, 블랙베리, 그리고 일본의 NTT도코모 903i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아이폰 구글 맵의 편리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실 아이폰의 구글맵은 애플의 직원이 개발한 것이다. “개발이 진행되는 도중에 어플리케이션을 보고는 구글의 직원들도 편리하다는 칭찬을 했다.”라고 스티브 잡스가 직접 자랑한다.
이와 같이 다른 회사의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스스로 완전히 소화, 흡수해서 자사 제품에 최적의 형태로 만들지 않으면 제품의 매력에 연결되지 않는다. 일본 휴대 전화 제조사가 실망감을 갖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제조사 자신이 콘텐츠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