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으로 음악 판매 비즈니스를 확대
애플의 아이폰 비즈니스는 수수료만 계산해도 이익률이 높은 비즈니스같이 느껴지지만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는 음악이나 뮤직 비디오도 중요한 수익원이다.
앞에서 아이튠스 스토어의 비즈니스는 아이팟의 매출로 돈을 버는 비즈니스이고, 한 곡당 벌어들이는 매출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아이튠스 서비스 초기의 이야기이다. 그 후 비즈니스 상황이 약간 변화했다. 아이튠스 스토어가 비즈니스로서도 성공했기 때문에 신용 카드 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이전보다 하락하여 곡당 이익률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 수가 늘어나 매출액은 더욱 커졌다.
또한 미국의 아이튠스 스토어에서는 영화나 TV 프로그램과 같은 영상 콘텐츠도 판매하여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와 같은 영상 콘텐츠의 충실함은 놓쳐버린 TV 드라마를 아이폰에 넣어두고 점심시간에 즐기는 것과 같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의 입장에서는 음악과 관련된 콘텐츠보다 수익률이 더 높다는 점도 매력이다.
게다가 아이폰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했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는 무선 LAN 인터넷 접속 경유를 통해 직접 곡을 구입할 수 있는 ‘아이튠스 WiFi 뮤직 스토어’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로써 컴퓨터를 직접 통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음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편리성이 증대되었다. 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모여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를 할 때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와 무선 LAN 환경만 있으면 그 자리에서 아이튠스 스토어로 음악을 검색해 30초 동안 샘플을 들을 수도 있다. 최근에 화제가 되는 음악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생활 속의 입소문으로 음악의 구입과도 연결이 된다. 사용자의 구매 욕구가 높아졌을 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고, 이는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음악의 구입 기회가 증가하는 데 큰 공헌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여기에서 다른 비즈니스도 파생시켰다. 미국에서 한정적으로 진행되는 비즈니스이지만 커피 체인인 미국의 스타벅스와 제휴해 음악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기분 좋은 커피숍을 목표로 하는 스타벅스는 음악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어, 1999년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히어 뮤직(Hear Music)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히어 뮤직 부문이 만들어내는 컬렉션 CD는 매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을 사용하여 매장 내의 무선 LAN에 접속하면 아이폰에 스타벅스의 음악 숍 아이콘이 나타나 매장에서 흐르는 곡의 이름이나 아티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 곡이 마음에 들면 한 곡 단위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비율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팔린 음악의 매출액은 애플과 스타벅스 간에 분배된다.
이와 같은 제휴 관계는 스타벅스만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무의미하게 많은 파트너를 늘리지 않지만, 애플이나 아이폰의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라면 적극적으로 제휴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아이폰은 이제까지 ‘만들어 판매하면 끝’이라는 휴대 전화 제조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혁하고, 판매 후에도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휴대 전화 단말기 비즈니스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