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지음, 조원지 그림 / 크래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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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글 / 조원지 그림 / 크래커

장난감 분해하기를 좋아하던 여자아이가
집 안 구석구석을 고치고 바꾸는 여성 수리 기술자가 되기까지

다르지 않기에 더 특별한 일과 직업, 변화에 관한 이야기

"누군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내가 어렸을때까지도 여전히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은

선호하는 색이나 놀이, 직업에서 차이가 있었고
대부분의 어른들과 아이들 역시
그런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여자 아이들은 얌전히 앉아서 인형놀이, 소꿉놀이를 하고
분홍색이나 노랑색을 좋아하고
선생님을 장래희망으로 적어내곤 했고

남자 아이들은 밖에서 축구를 하며 신나게 뛰어놀고
파랑색을 좋아하고
과학자, 군인, 운동선수 등을 꿈꿨다



시대가 변하며 요즘은 이런 고정관념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알게모르게 우리의 의식속에는 남아있는걸 느낀다

그렇기에 여자 집수리 기사로서
작가님이 겪었을 다양한 시선과 상황들을 담은 이 책이
왠지 웃프게 다가왔다



남편은 출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 있는 시간
우리집에도 여러이유로 사람들이 방문할 때가 있는데

대부분 남자분이 오시는 경우가 많아
솔직히 부담스럽고 불편할 때가 종종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내 자신이 괜히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어
속으로 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작가님은 그런 마음을 느끼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 집수리서비스를 만들고
집수리 기술을 가르치는 일까지 하고 있다



여자 집수리 기사로 일하면서도
편견 어린 시선속에서 알게모르게 마음고생했을 작가님

그래서 제일 뒤에 나오는 에필로그가 쿵, 마음을 울렸다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건물 준공 기념 사진엔
남자들만이 가득한데

작가님이 꿈꾸는 미래에는
여성 기술자만 모여 건물을 짓는데
그게 누구의 눈에도 이상할 게 없는 사회가 되는
그런 꿈이 담겨있다



부디 작가님의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많은 사람들이 고정된 성역할에 갇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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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 상처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며 써내려간 야생동물 수의사의 간절한 기록
김정호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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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김정호 지음 / 어크로스

상처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며 써내려간 간절함의 기록

"사람에게 불친절한 동물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 '갈비사자 바람이'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의 공존을 향한 마음



어른들도 아이들도 좋아하는 동물원

두 아이가 어렸을때 한참 체험형 실내동물원이 인기를 끌었다

날씨와 관계없이 편하게 실내에서 동물을 볼 수 있는 곳,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먹이를 줄 수 있어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인기있는 곳이었는데

조금 지나 생각해보니
그곳에 있는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궁금함을 참기 힘든 아이들의 거친 손길을
과연 그 동물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동물원과
그곳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시간이었다

죽어서야 나올 수 있는 케이지를 살아서 나온 국내 최초의 곰들

쓸개즙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곰 사육 농장이 늘고
현실적인 이유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어버린 사육곰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환경에서
안타깝게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



과연 그 주인들에게만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잘 몰랐다는 이유로 신기하다는 이유로
그런 곳들을 찾아가는 사람들 역시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



*p91
"사람 살기도 힘든데 무슨 동물까지 챙기느냐?"고 이야기하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러나 '동물이 살 만하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물음에 부정적으로 대답하기는 누구든 힘들 것이다. 동물을 대하는 마음과 사람을 대하는 마음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살던 곳에서 쫓겨나고
무차별하게 사냥당하고
실험이라는 이름 아래 고통당하던 동물들..

이제는 말 못하는 그들의 아픔을
우리가 조금 더 따스하게 감싸안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p142
동물원이 있어야 한다면 사람이 아니라 야생동물에게 필요한 장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가 있거나 노령인 야생동물들이 여생을 보내는 곳, 다친 야생동물들이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복귀하기 전 적응훈련을 받는 곳, 방문객들이 이러한 야생동물을 경험하고 같이 살아갈 방법을 고민해보는 곳이면 좋겠다.

작가님이 책에서 이야기한것처럼
동물들이 살만한 세상은 분명 사람도 살만한
따스하고 행복한 그런 세상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물도 사람도 귀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길 간절하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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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편지
이머전 클락 지음, 배효진 옮김 / 오리지널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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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편지
이머전 클락 장편소설 / 밀리의서재

독립 출간 후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로
출판사에서 정식 출간한 화제의 소설

"진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

감춰져 있던 충격적인 진실에 마침내 가까워지는 순간



치매로 약해진 아버지를 돌보고 있는 카라

점점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오빠는 아버지를 신경쓰지 않고

자신과 아버지를 따스하게 도와주는 P 선생님을 만난다



위압적이고 통제적이었던 아버지가
카라와 오빠 마이클을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했던 다락방

먼지쌓인 그곳에서 카라는 같은 문장이 적힌 엽서들을 발견한다

자신이 2살때 죽었다고 했던 엄마

카라는 본능적으로 그 엽서가엄마에게서 왔다는 것을 느끼고
엄마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카라와 애니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오는데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애니가 엄마임을 알게된다

왜 애니는 자신의 두 아이들을 두고 떠난건지,
아빠는 왜 그런 엄마를 죽었다고 한건지

처음엔 이해되지 않고 궁금한것 투성이지만

읽다보면 가슴아픈 가족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시리도록 아파진다



*p142
그녀는 결혼 생활에 소질이 없다. 그녀는 나쁜 엄마고 더 나쁜 아내다. 그 생각이 또다시 머리를 스친다. 그녀가 없는 게 모두에게 훨씬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p429
나는 그에게, 엄마에게, 심지어 아빠에게조차 화를 낼 수 없다. 그들 각자는 저마다의 뒤틀린 방식으로 옳다고 믿는 일을 했을 뿐이다. 모두가 나를 지키려 했던 것이다.

폭력적이고 제멋대로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애니

언제나 언니와 함께 그 집에서 독립하는 그날만을 꿈꾸는데
결국 이른 나이에 결혼을 선택한 남자는
아버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통제적인 남자라니...

그런 아픔이 되물림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긴했지만
자라며 늘 엄마없이 아버지의 통제적인 모습들을
겪어야 했던 카라와 오빠 마이클

따스한 사랑을 받지 못하며
늘 홀로 쓸쓸했을 카라가 진실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며

부디 그녀가 진실을 알게되었을때
상처보다는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

더불어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
가족은 서로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세상의 어느 아이들이라도
모두 가족의 따스한 사랑안에서 자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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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가고싶다 - 빡센 사회생활 버티기와 행복 찾기 노하우
이동애.이동희 지음 / 말하는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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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가고싶다
이동애 이동희 지음 / 말하는나무

빡센 사회생활 버티기와 행복 찾기 노하우

'열심히'가 아닌 '잘' 사는 법을 알려준다!



집에가고싶다 라니,
어쩜 제목부터 이렇게 공감이 갈 수 있을까!

누구나 학교에서 회사에서
지치고 힘든 순간들에 처해있을때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곤한다



그럴때 우리가 생각하는 집은 어떤 의미일까?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온전한 나만의 안식처, 쉼의 장소가 바로 집이 아닐까



같은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어 같은 회사까지!

쌍둥이 자매 작가님의 문장들을 읽다보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건지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 조용히 질문을 던지게 된다



*p31
일요일에 다음 날 출근이 두려워지는 월요병처럼
회사에서 수시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심지어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이 이상한 '집에 가고 싶다 증후군'.

우리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너무 잘하려고 내 스스로 나를 다그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열심히 애쓰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텐데..

우리는 왜 이렇게 스스로를 몰아붙이듯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야만 하는건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정말 중요한건 열심히 살며 성공하는것보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하루를 잘 사는 게 아닐까



*p169
"난 왜 이럴까?" 대신 "오늘 뭘 할까?"
"왜 동기부여가 안 될까?"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남들은 어떻게 하지?" 대신 "나는 뭘 해보고 싶지?"
"왜 나만 이럴까?" 대신 "내가 좋아하는 방식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점점 더 아래로 아래로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럴땐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꾸만 문제점에 집중하지 말고

나 스스로 나만의 기준으로 내 삶을 바라보며
기회를 발견하는 스위치를 켜보자



*p174
포기는 '실패'가 아니라 또 하나의 '선택'일 뿐이다.

책에서 만난 문장들 중 제일 마음을 울렸던 문장!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해 잘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끌고가는 경우가 많다

결코 포기는 실패가 아님을
때로 포기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항상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당당하게 내 스스로 나를 지키고
좀 더 삶을 즐기며 행복으로 한걸음 가까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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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라고 했지만 왜라고 했다 - 논술과 토론에 강해지는 바칼로레아 철학 토론서
배진시 지음 / 탐구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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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라고 했지만 왜? 라고 했다
배진시 지음 / 탐구당

논술과 토론에 강해지는 바칼로레아 철학 토론서

왜를 멈추면 생각이 멈춥니다.
"왜?"라는 질문은
나를 찾아가는 가장 확실한 시작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정말 피하고 싶었던
끊임없이 이어지던 왜? 라는 질문!

그렇게 무언가를 궁금해하고
계속해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 땐 귀찮아하고

그런 환경속에서 자라
그저 주어진 것들만 하기 바쁜 아이들에게
왜 질문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는건

어쩌면 너무 모순적일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땐 궁금한게 많고
왜 그렇게 해야하는건지, 다르게 하면 안되는건지 등등

의문을 가지고 궁금해하며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려고 했던것같은데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그러려니 하며 받아들이는
그런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다



AI 기술이 점점 좋아지면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질문하기!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과 말하는 용기,
함께 대화하는 즐거움을 키워주는 이 책을 통해

아이 스스로 질문에 답해보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면
너무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진리와 인식, 자유, 노동과 기술, 예술,
도덕과 사회, 정치, 인간과 자아

라는 주제로 정말 다양한 철학자들이 책 속에 들어있다

철학자에 대한 소개부터 명언, 토론 질문까지
아주 알차게 들어있으니

이 책 한권만 있으면 모든 준비가 끝!

마무리로 핵심 정리까지 해주니
중요 내용을 한번 더 정리하고 지나갈 수 있다



- 확신하는 사람이 더 용기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의심하는 사람이 더 용기 있다고 생각하는가?

- 기술이 오히려 자유를 지키는 수단이 될 수는 없는가?

- 우리는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도 감동을 받을 수 있는가?

- 나는 나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가?



각 철학자의 장마다 토론 질문이 몇 개씩 들어있는데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질문들이라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왜?'에서 시작되는 철학,
철학자는 끊임없이 '왜?'라고 묻는 사람이다

정답을 찾기 위한 게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기 위한 시작, 왜?

그래서 저자는 철학은 정답을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이야기한다

그 힘이 있어야 어떤 시대,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건
무조건 정답을 달달 외우는 그런 공부가 아니라

왜?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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