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로 가는 길
L. 프랭크 바움 지음, 존 R. 닐 그림, 강석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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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그 다섯번째 이야기! 도로시와 새로운 친구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오즈마의 생일파티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이번 모험에서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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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슬그림(김예슬) 지음 / 부크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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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슬그림 일러스트 에세이 / 부크럼



제목부터 마치 나에게
마법의 주문을 건네는 것 같은 책,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월요일부터 열심히 필사하는 책인데
일러스트 에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너무 예쁜 그림들에 절로 마음까지 환해지는 그런 느낌이다



꼭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야만
괜찮은 하루가 되는 건 아니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그냥 평범하게 지내는 하루하루들 속에서
만나는 소소한 행복들 덕분에

우리의 삶은 충분히 괜찮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게 아닐까



페이지들마다 귀여운 고양이와
순정만화 스타일의 일러스트

그리고 마음을 몽골몽골하게 해주는 문장들까지

부담없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나가다보면
마음 가득 편안함이 조금씩 차오른다


*p197
쉴 새 없이 달리던 차를 세우고
잠시 시동을 껐어.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나란히 누워 있다 보면
지루하기만 했던 자동차 안의 시간도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곤 해.

숨이 벅찰 땐 한 박자 쉬어도 괜찮아.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밤은 마음껏 쉬어 보자.



일상속에서 마주치는 작은 장면들을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를

지치고 힘든 날들속에서
작은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책,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마음이 힘든 주변사람들에게
살며시 건네며 위로를 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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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빠가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이재아 지음 / 담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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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빠가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이재아 / 담다

누군가를 돌보는 모든 사람에게,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은 모든 이에게,
그리고 언젠가 혼자가 될 자신을 위한 이야기.

"혼자 할 수 있는 돌봄은 없다."

한 사람의 돌봄 기록이,
우리 사회에 건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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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책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이미 가슴이 먹먹해지는 책



두 아이를 낳아 키우며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아이들이 6학년, 4학년이 되었다

이제는 학교나 학원 라이딩이나 밥 차려주는 것 정도만
내 손길이 필요한 나이가 되고보니
조금씩 나이드신 부모님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친정옆에 살며 매일같이 얼굴볼땐 그나마 덜했는데
제주에 내려와 몇달에 한번 만날때마다

아, 우리 엄마 아빠도 많이 나이드셨구나 싶어
괜시리 가슴 한켠이 아리는 그런 기분이다



이 책은 알츠하이머를 앓은 부모님을 돌보는 기록이다

자녀가 셋 있었지만
언니는 결혼한데다 선생님이라는 직업때문에
남동생은 호주에서 살고 있어서

결국 미혼인 둘째딸이 부모님을 모시게 된다



*p28
알츠하이머는 부모가 자식이 되고, 자식이 부모가 되어야 하는 병이다.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든다. 타인이나 자식에게 의지해야 할 그날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날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왔다. 지금껏 기대기만 했던 아빠를 이젠 내가 돌보아야 한다.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약이 없는 알츠하이머

조금씩 기억을 잃어버리고
언어 기능이나 상황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며

결국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태가 된다

집에 오시는 요양사와 이모님이 있었지만
홀로 부모님을 돌보게 되며 당연히 어려움을 겪을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도 지치는데
알츠하이머가 점점 진행되며

혼자 밖에 나가 배회하기도 하고
보따리를 싸서 여기저기 숨겨두기도 하고
고집을 부리거나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옆에서 매일같이 지켜보며 불면증에 우울증까지 생기는 작가님



*p184
집에서 아픈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마음과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픈 부모를 잘 간호하는 것은 효심만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아픈 사람을 돌보는 것은 전적으로 가족인 돌봄자의 몫이기는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회적 토대가 잘 마련되어야 돌보는 사람이 흔들리거나 방황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보호받는 이들을 든든히 지킬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많고
노인돌봄은 더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나이를 먹는 것은 자연스럽고
성인이 지나 노인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회적으로도 돌봄에 대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가족과 사회가 더불어 돌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면서는 같은 질문에 계속 답을 해주고
24시간 내내 아이한테 집중하며
어디 다칠까, 아프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게된다

분명 우리 부모님도 우리를 그렇게 애지중지 키우셨을텐데...

왜 부모님께는 아이를 대하듯 그렇게 애정넘치게
너그러울 수 없는 건지 죄송스러워지는 저녁이다



부디 받은 사랑을 너무 늦지 않게 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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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펠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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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펠
이마무라 마사히로 장편소설 / 내친구의서재

미스터리 4관왕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오컬트 미스터리

오컬트 마니아 vs 논리로 승부하는 모범생
방과 후 괴담 탐험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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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펠

떨치다, 없애다, 마법이나 저주를 풀거나 무효화하다



초등학교의 마지막 6학년 2학기,
오컬트를 좋아하는 유스케는 그 이야기를 벽신문에 넣고 싶어서
벽신문 담당을 자처한다

학급회장이면서 모범생인 사쓰키와
전학온지 얼마안된 미나까지 셋이 벽신문 담당이 된다



1년전 체육공원에서 살해당한 사쓰키의 사촌언니

사쓰키는 언니의 컴퓨터에서
오쿠사토 정의 7대 불가사의라는 문서를 발견하고
아직 범인조차 잡지못한 언니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그 불가사의를 조사하려고 한다

그렇게 셋은 그 이야기를 조사해 벽신문을 만들기로 하는데..



초등학생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라
나도 모르게 명탐정 코난같은 느낌을 떠올렸는데

오컬트 미스터리라는 설명처럼
계속해서 사람이 아닌 존재에 관한 이야기는
읽는 내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조사하면 할수록 불가사의에는
마을에 대한 수수께끼들이 숨겨져 있었고

유스케, 사쓰키, 미나는 점점 사건을 깊숙히 파고들며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언니가 남긴 여섯 가지 괴담
그리고 일곱 번째 불가사의를 알면 죽는다는 문장..

불가사의 속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이며
대체 누가 언니를 왜 죽인 것일까?



처음에는 불가사의가 단순히 꾸며낸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실제 인물의 사건이 등장하고
불가사의는 계속해서 연결되며 조금씩 진실에 가까워지게

세 아이들을 이끌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밝혀낸 나즈테의 모임!

"하타노 마리코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라는 의문의 메세지까지 받게되는 아이들

"용건은 간단해. 사건에서 손을 떼. 애들 장난으로는 끝나지 않아."

"지금 게시한 걸 포함해 당분간 벽신문 게시를 금지한다."

유스케를 찾아와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하고
학교 선생님까지 아이들을 불러
불가사의에 대해 조사한 벽신문을 게시하지 말라고 하는데



과연 아이들을 막으려는 나즈테의 모임은 어떤 세력일까
대체 왜 이렇게까지 아이들을 사건에서 멀어지게 하려는걸까

"저 사람은 수십 년 전부터 저 모습 그대로야. 그는...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드디어 밝혀진 진실!

계속해서 이야기를 읽으며
나름 이 사람이 범인이겠구나 싶었는데

매번 뒷통수를 맞으면서도
역시나 이번에도 작가님의 반전에 보기좋게 당해버렸다

와... 말이 나오지 않는 느낌!


500페이지가 넘는 긴 호흡을
정말 촘촘한 전개로 내내 긴장감 넘치게 이끌어가는 작가님!

덕분에 시원하게 느껴지는 가을바람이
아주 더 서늘하게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호러와 미스터리 두가지 매력을 아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
세 친구와 함께 7대 불가사의의 비밀을 파헤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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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 지금 여기, 한국을 관통하는 50개의 시선
김정인 외 지음, 백승헌 외 기획 / 사이드웨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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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러므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김정인 손우정 이미현 이원재 정연순 정욱식 추은혜 / 사이드웨이

우리 사회 최고의 전문가 50인이 심층적으로 분석한
윤석열 내란의 구조적인 원인과 조건, 한국 민주주의의 남은 과제

"12.3 계엄은 대한민국의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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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날밤의 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이들과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통령이 나오더니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했다

계엄? 대체 왜? 무슨 일이지?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카톡방에서 알림이 울리기 시작했고
이게 지금 현실이 맞는건지 당황스럽기만 했다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영상들

그 안에서는 무장을 한 군인들이 보였고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맨몸의 시민들이 보였다

결국 윤석열은 파면되었고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다

그래서 이제 다 끝난것일까?
이제는 과연 내란이 다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역사, 정치, 경제,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그날의 일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문가들의 시선을 통해 그날의 일이 왜 벌어졌고
어떻게 마무리 될 수 있었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

막연하게 정치는 어렵다 라는 편견을 가지고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라는 인식이 강했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그게 정말 안일한 생각이었다는걸

나같이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아질때
결국 이런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딱딱하게만 생각했던 이 문장이
얼마나 가슴 뜨거운 문장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 얻은 힘인지를
항상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한다


한 사람의 말도 안되는 행동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여러가지 문제들이 뒤섞여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사법 엘리트, 군, 검찰, 보수 언론 등 기득권 연합의 구조적 산물,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양극화,
전세계적인 극우 정치의 득세와 신자유주의의 퇴조,
완벽하지 못했던 군의 문민통제 등...

당장 모든 부분들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꿀 수는 없겠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부분은

겨울의 일을 겪으며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군인들 역시 과거처럼 맹목적으로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지만
우리는 분명 더 좋은 내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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