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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정
백승연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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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정
백승연 장편소설 /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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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곳에서 기어이 뒤틀린 욕망의 민낯
<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의 잔혹하고 매혹적인 치정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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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가게 글월, 너의 답장이 되어줄게는
분명 엄청 따스하고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책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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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은 작가님이 썼다고?
할 정도로 제대로 흑화한 것 같은 느낌의 책,
합리적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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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 내가 꿈꾸는 것을 지키기 위해
사람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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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스릴러라는 말처럼
읽다보면 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되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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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소설가였던 호재
그 덕분에 가장이 되어 열심히 일해야했던 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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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꿈꾸던 영림동 주택단지로 이사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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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호재의 대학 시절을 바탕으로 그린
시한부 연인과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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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위해 자전적 소설에 가깝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호재는 사귀었던 여자가 암 진단을 받자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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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사간 주택단지에서
우연히 옆집 사람에게 드릴을 빌리게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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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사는 유림이 호재의 소설 속 주인공임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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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으면서도
아, 옆집과 뭔가 사건이 일어나겠구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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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사간 집에서 만난 줄 아는 희진이었지만
사실은 유림이 호재에게 이 집에 이사를 오라고
정보를 미리 알려줬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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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의 남편인 건우와 희진이 출근하고
아이들도 학교와 학원에 가 있는 낮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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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과 호재는 각자의 집에서, 마당에서 밀회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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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엄마가 생각하는 저주가 뭔데?"
엄마의 눈이 현관문 조명 아래서 누렇게 빛났다.
"밖에서 버리지도 못할 자식새끼 낳는 거. 그 새끼 때문에 평생 고통받으면서 사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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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과 엄마의 대화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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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드라마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불륜, 출생의 비밀, 음모, 살인 계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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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자극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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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사람들에게 좋은 집에서
남편, 아이와 함께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던 희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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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진실을 하나하나 알게되면서
조금씩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변해가는 그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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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분 공감이 가면서도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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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불행에 입맛을 다셔본 적이 없다고,
그 누가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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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가님의 말이 오래도록 생각에 잠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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