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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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 위즈덤하우스

*3만 6천 개의 독자 리뷰, 올해 최고의 범죄 드라마
*표창원 범죄심리학자, 서미애 소설가 강력 추천!

"나의 죄, 나의 영웅, 나의 살인자"

악의 품에서 자란 소녀와 마지막 구원이 된 살인자

참과 거짓을 오가며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게 달라지는 운명 안에서
그들의 만남은 필연인가, 악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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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금발 머리 소녀 시시 래들리가 실종되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찾아나선 후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리고 30년 후 같은 마을

시시의 언니 스타는 두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자기 자신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엄마 대신
열세 살인 더치스가 다섯 살 동생 로빈을
엄마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아빠는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모인 시시를 죽인 범인은 한 동네 친구 빈센트였고
그는 교도소에서 30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온다

아직 어리고 어른들로부터, 엄마로부터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더치스는 너무 일찍 철이 들었다

주변의 안타까운 시선과 조롱하듯 놀리는 아이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신과 자신보다 더 소중한 동생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은 무법자라고 이야기한다

안타까운 세명의 가족 주위로
주변사람들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이 계속되고

보호자였던 엄마마저 총에 맞아 살해되고
범인으로 또다시 빈센트가 지목되며 사건은 고조된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던 외할아버지댁으로 가는 더치스와 로빈
그곳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치유되어가는가 싶더니
외할아버지도 총에 맞아 돌아가시고

둘은 위탁가정으로, 결국은 보호소로 가게되고
더치스는 자신의 손으로 모든것을 끝내겠다며
보호소에서 혼자 몰래 나와
외할아버지 집에서 총을 챙겨 마을로 돌아온다

*p130
"나 나쁜 짓 했어, 엄마."
"누구나 나쁜 짓을 해."
"근데 바로잡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내가 널 지켜줄게. 그게 엄마들이 하는 거니까."

*p346
워크는 마음을 놓고 웃었다. 소녀는 잘 지내고 있었다. 역경에도 불구하고, 역경이 잔뜩 쌓여 있는데도 소녀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읽으며
촘촘하게 짜여진 이야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의 사건으로 시작된 인연인지 악연인지 모를 운명의 끈이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도 그 시대를 건너
그 후 시대의 아이들에게까지 전해지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다

마지막에 숨겨진 비밀들이 드러나면서는
슬프고도 아픈 사랑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품격 있는 범죄소설을 원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수작이라는
표창원님의 말이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공감갔는데

범죄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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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왕창 개소리는 아닙니다만
이명선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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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왕창 개소리는 아닙니다만
이명선 지음 / 사유와공감

*다소 '인문학적'인 개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만약 개들이 말을 한다면
그들은 주인과 세상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

전학 가고 싶은 치와와
짝사랑에 직진하는 불도그, 랄프
INTJ 저먼 셰퍼드, 김병장...

그들의 솔직하고도 발칙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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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좋아하는 잔디밭같은 초록초록 산뜻한 표지!

귀여운 강아지가 얌전히 앉아있지만
주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왠지 짠한 느낌도 든다

우리집에도 제일 연장자,
16살 할머니 쩝쩝이가 함께 살고 있다

항상 궁금한 쩝쩝이의 마음

만약에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디 불편한데는 없는지, 하고싶은건 뭔지

우리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행복한지
꼭 물어보고 싶다

이 책은 개의 시선에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한다

개들은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어떤 것들을 생각하고 어떤 것들을 느낄까?

책에 나온 개들은 웬만한 사람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보다 깊게 생각하며
비판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기에

개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제목이 참 와닿는다

개들이 하는 개소리이지만
왕창 개소리는 아니라는 센스있는 제목!

책 속에는 25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는데
정말 다양한 개들이 등장한다

시바견, 그레이하운드, 푸들, 골든리트리버 등등...

사회적인 문제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도 있고
마음 한켠이 따스해지는 뭉클한 감동 이야기도 있다

*p194
바람 부는 들판을 달리고 싶다. 지구에서는 바랄 수 없는 삶이어서 진즉 포기했지만, 꿈속에서는 먼먼 우리 조상들처럼 자유롭게 달린다.

반려인구가 많아지며 강아지들의 삶도 조금 나아졌지만
사람과 함께 살기에 더 편해야한다는 이유로

성대수술을 하기도 하고 귀나 꼬리를 자르기도 하며
키우다 버려져 유기견이 되고 보호소에서 안락사당하기도 한다

정말 진심으로 바라는데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한 후
자신들의 결정에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다

*p313
"갈 수 있다고 믿으면 가고, 못 간다고 생각하면 못 가는 곳이지요. 레베카 여사님, 지금 보고 있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상상력 자리에 단단한 고정관념을 들여놓지 마세요."

마지막 이야기도 참 인상적이다

어른이 된 우리도 어렸을때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을만큼
순수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시절이 있었는데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던 그 어린아이는
왜 똑같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꽉 막힌 어른이 되어버렸을까
안타깝기만 하다

개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세상에 대해 제대로 바라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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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
이서연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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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
이서연 에세이 / 딥앤와이드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살아볼 만한 이유를 전해줄
가장 따뜻한 기록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날들을 지나, 마침내 살아볼 만한 삶으로"

그 어떤 불행이 와도 끄떡없는 이 시대의 어른에게 전하는
이서연 작가의 경이로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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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신의 인생의 한 페이지를 열심히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누구에게나 삶이 버겁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예고도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것 같다

제주에 내려와 1년이 안되었을때
몸이 아파 찾아간 병원에서 큰병원에 가보라고 했고
이런저런 검사들을 하고 2박3일간 입원 후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매달 이어진 병원방문과 검사

검사를 받고 2주후 결과를 들으러갈때까지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때 내 인생에서 제일 심한 무기력증이 찾아왔었다

그냥 하루하루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아이들을 어찌어찌 학교에 보내고
아무것도 못하고 소파에 누워 하루 대부분을 보냈다

이런 내가 싫으면서도 내가 나를 어쩔 수 없었던 긴긴 시간...

그런 시간을 지나 다시 일어설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덕분이었다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이런 삶을 꼭 살아야 하는걸까 회의감이 느껴질 때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거라고
따스히 위로를 건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작가님의 일기장을 살며시 들여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때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다짐을 하듯이
때론 있었던 일들을 담담히 적어내듯이
때론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이

한자 한자 작가님의 마음이 가득 담긴 문장들을 읽으며
함께 울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었다

*p32
그래도 나는 당신이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꼭 당신이 행복해지면 좋겠다. 아니, 비록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더라도 곪은 상처가 터지지 않도록 잘 달래주면 좋겠다.

한없이 작아진 기분으로 혼자 힘들어할때
단 한사람이라도 이렇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면
그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이 책 가득 들어있는 진심의 위로들이
괜찮아 다 괜찮아 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p53
오늘이 어떤 하루이었든 간에
그저 살아있음의 기적을 보여주어서
당신이 참 고맙습니다.

아픈 사람을 돕고 싶어 의사가 되고 싶었던 작가님
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글을 쓰신다고 한다

누군가 한 명에게라도 오늘을 살아갈 힘을,
내일을 살아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끊임없이 글을 쓰신다는 작가님의 앞날을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싶다

그저 살아있음 그 자체가 기적인 우리 모두에게
오늘은 나에게, 내 옆사람에게
고맙다는 따스한 한마디를 건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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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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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 소미미디어

*미공개 단편 소설 3편 수록
*히가시노 게이고 일상 사진 한국 최초 공개

불혹의 나이에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푹 빠져버렸다!
아저씨는 오늘도 (마감을 미루고) 설산을 달린다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공감되는,
자칭 '아저씨 스노보더'의 기쁨과 좌절,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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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정말 유명한 작가이기에 이름은 익히 들어왔고
추리 소설이 유명한 걸로 알고있지만

최근에 나온 책은 사두고도 아직 읽지 못해서
그가 쓴 책을 읽는건 이 책이 처음이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은근히 재미있다

유명한 추리 소설을 많이 썼기에
왠지 엄청 치밀하고 꼼꼼할거 같은 이미지였는데

이 책에서 나온 모습들은 은근 허당끼가 넘치고
좋아하는 취미에 푹 빠져있는 그런 모습이다

영화에서 본 제임스 본드의 멋진 설원의 질주를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라고 간절하게 꿈꾸던 중

스노보더 잡지의 편집장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보드를 선물받고 스노보드 투어를 떠나며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다

40대의 나이에 조금 부끄러운게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스노보드에 푹 빠져버린 히가시노!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장소를 계속 물색하고
cctv 영상을 보고 눈이 안와서 불안해하고

스노보드를 즐기는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며
좋아하는 취미를 즐긴다는 건
삶을 참 활기차게 만들어준다는 걸 새삼 느끼게된다

또 에세이들 사이에

자우스의 사랑
소설, 아저씨 스노보더
아저씨 스노보너 살인사건

이렇게 세 편의 짧은 소설이
마치 별사탕처럼 숨어 있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히가시노가 스노보드를 즐기게 된 후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등
스포츠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영역을 펼쳐나갔다고 하니

취미가 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어렸을때 스키장에서 스키만 몇 번 타본 나에게
스노보드는 왠지 꿈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아저씨 스로보더의 우당탕탕 도전기를 읽고나니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용기와 희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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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은, 나였다
곽세라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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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은, 나였다
곽세라 / 앤의서재

*인생의 절벽 위에 섰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지름 21센티미터의 초거대 종양, 사망 확률 80%...
술,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고
자연 식물식을 하던 웰빙 피트니스 전문가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나서 다시 찾은 '진짜 삶' 이야기

"삶은 언제든 끝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 살아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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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건, 살아간다는 건 뭘까?

우리는 하루하루의 시간들이 당연한 것처럼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며 살아간다

그러다 평소같지 않은 특별한 이벤트가 생겼을 때
지금까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엄청 소중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곤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며 살아온 작가님은
50이 되어서 몸속에 거대한 종양이 있음을 알게된다

얼마나 억울하고 기가 막혔을까

하지만 왜라는 질문에는
누구도 속 시원하게 대답해줄 수가 없다

의사조차도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종양의 크기가 너무 커서 몬스터라고 부를 정도였는데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용기있는 의사를 만나 수술을 하고
기적적으로 깨어나고 회복하는 과정을 책에서 볼 수 있다

*p132
우리는 종종 잊는다.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시간을 써서 무언가를 이루는 게 아니라 시간 속에 있는 것이 다 이룬 상태라는 것을. 그걸로 된 거라는 걸.

병원에서 지냈던 시간들을 통해
항암치료를 받고 상담을 하고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깨닫고 글로 써주신 작가님을 통해
나도 내 삶을 돌아보며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을 조용히 이야기해본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하루에도 몇번 씩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조용히 그런 순간들을 되새겨보면
이렇게 숨을 쉬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고 감사란 것을 느끼게된다

*p155
"아이들아, 서두르지 마라. 인생은 아주 길단다. 하루하루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감사히 지내면 남은 시간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어. 인생이 짧다는 말에 속아서 허둥지둥 살지 마. 그럼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니까. 거북이처럼 천천히 살면 얼마를 살건 오래 살 수 있어."

40살에 유방암을 진단받고 93세가 된 할머니의 이야기는
너무 따스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채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는 요즘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할머니의 저 이야기들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 같다

이 책을 소원을 이루는 여행 이야기라고 표현한 작가님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크고 화려한 그 무엇이 아니라
그저 나이기에, 나였기에 충분한것이라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낸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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