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은, 나였다
곽세라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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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은, 나였다
곽세라 / 앤의서재

*인생의 절벽 위에 섰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지름 21센티미터의 초거대 종양, 사망 확률 80%...
술,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고
자연 식물식을 하던 웰빙 피트니스 전문가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나서 다시 찾은 '진짜 삶' 이야기

"삶은 언제든 끝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 살아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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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건, 살아간다는 건 뭘까?

우리는 하루하루의 시간들이 당연한 것처럼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며 살아간다

그러다 평소같지 않은 특별한 이벤트가 생겼을 때
지금까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엄청 소중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곤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며 살아온 작가님은
50이 되어서 몸속에 거대한 종양이 있음을 알게된다

얼마나 억울하고 기가 막혔을까

하지만 왜라는 질문에는
누구도 속 시원하게 대답해줄 수가 없다

의사조차도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종양의 크기가 너무 커서 몬스터라고 부를 정도였는데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용기있는 의사를 만나 수술을 하고
기적적으로 깨어나고 회복하는 과정을 책에서 볼 수 있다

*p132
우리는 종종 잊는다.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시간을 써서 무언가를 이루는 게 아니라 시간 속에 있는 것이 다 이룬 상태라는 것을. 그걸로 된 거라는 걸.

병원에서 지냈던 시간들을 통해
항암치료를 받고 상담을 하고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깨닫고 글로 써주신 작가님을 통해
나도 내 삶을 돌아보며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을 조용히 이야기해본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하루에도 몇번 씩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조용히 그런 순간들을 되새겨보면
이렇게 숨을 쉬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고 감사란 것을 느끼게된다

*p155
"아이들아, 서두르지 마라. 인생은 아주 길단다. 하루하루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감사히 지내면 남은 시간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어. 인생이 짧다는 말에 속아서 허둥지둥 살지 마. 그럼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니까. 거북이처럼 천천히 살면 얼마를 살건 오래 살 수 있어."

40살에 유방암을 진단받고 93세가 된 할머니의 이야기는
너무 따스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채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는 요즘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할머니의 저 이야기들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 같다

이 책을 소원을 이루는 여행 이야기라고 표현한 작가님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크고 화려한 그 무엇이 아니라
그저 나이기에, 나였기에 충분한것이라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낸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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