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서버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 리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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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서버
로버트 란자, 낸시 크레스 지음 / 리프

과학과 상상력의 교차 지점에어 탄생한 빅뱅과도 같은 소설

"이 우주에서의 삶이 끝나면, 다른 우주에서 다시 만나."



와,

책을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그저 감탄!

어떻게 이렇게 장대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글로 풀어낼 수 있었을까

솔직히 다중우주나 양자역학, 얽힘 현상 등
구체적인 과학 개념들이 계속해서 나오는지라

그런 하나하나의 개념들에 대한 설명은 쉽지 않았지만

그 개념들을 넘어서는 작가님의 상상력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부모님에 대한 상처를 가진 신경외과 의사 캐로

미혼모인 동생과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데
병원 내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오히려 인터넷으로까지 논란이 번져
일자리를 잃고 사람들에게 억울한 이야기까지 듣는다

그때 노벨상 수상자인 큰할아버지 새뮤얼에게
비밀 연구 프로적트 합류를 제안받게 되는데...



*p86
"다른 우주로 들어간다고요?" 캐로가 되물었다

"창조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겁니다. 아까 회의실에서 탁자가 존재하는 현실을 뇌가 창조한다고 얘기했던 것처럼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데요?"

"고도로 프로그래밍된 칩을 수술로 뇌에 이식해서 더욱 고도화된 프로그램이 구동되는 저 컴퓨터와 연동시키는 거죠."



설명을 들어도 어느 부분까지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캐로

하지만 돈이 필요했던 그녀는 현실적인 이유로
그곳에서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고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죽은 아내를 만나거나 죽은 연인을 만나고
그것이 환각이 아니라 실제였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캐로의 어린시절

사실 캐로 역시 여섯 살이나 일곱 살쯤
뒷마당에 누워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보다

어디에도 없는 동시에 어디에나 있었던
모든 것이 그녀였고 그녀는 모든 것이었던 경험이 있었다



췌장암 말기로 죽어가는 큰할아버지는
칩 이식을 통해 죽음을 이겨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동생 엘렌은 아이의 죽음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다

그리고 칩 이식을 받은 한 사람은
밤에 몰래 데이터를 빼내 행적을 감춘 후
살해된채 발견되는데...

저마다 얽히고 섥힌 이해관계 속에서
캐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우주라는 하나의 개념도
엄청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어마어마한 광대함이 느껴지는데

그런 우주가 하나도 아니고
수많은 모습의 내가 살아가고 있는 우주가 있다니,

읽는 내내 내가 지금 보고 느끼는 시간과 공간에 대해
죽음을 초월한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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