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말을 읽다 아이 마음을 읽다
곽도경 지음 / 마음세상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 말을 읽다 아이 마음을 읽다
곽도경 / 마음세상



*p12
아이 말을 적어 가면서 알게 되었다. 아이 말이 곧 아이 마음인 것을. 그 마음을 잘 읽어주기 위해서는 아이 말을 먼저 잘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하는 말을 남기기 위해
휴대전화로도 적고 달력 빈칸에도 적고
아무 종이에다가도 필사적으로 순간을 남긴 작가님



사실 돌아보면 아이들이 처음 말을 배우고
표현이 조금씩 늘어가는 그 시기

혀 짧은 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던 그 시기가
참 예쁘고 말 한마디에도 감동하고 그랬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벌써 훌쩍 자라서
큰딸은 6학년, 둘째아들은 4학년이 되었는데...

음.. 아마 많은 부모님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공감될것 같다!



요즘은 기분 좋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사춘기의 예민함과 버릇없음에 나도 상처를 받다보니
사실 대화하는거 자체가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한 내가 참 부끄럽고 미안해졌다

분명 아이들의 짜증 속에도
나에게 미처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숨어있었을텐데

엄마로서 이해하고 공감해주지 못했구나 싶었다



한살 터울의 남매와 함께하는 일상의 다양한 순간들을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처럼 적어놓은 책을 읽으며

아이들 키우던 어린시절이 떠올라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타인인 내가봐도 이렇게 소중하게 느껴지는데
나중에 아이들이 더 자라서
아빠가 쓴 책을 보면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할까



*p90
딸 덕분에 아빠로서 내 존재 자체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스레 느낀다. 내가 다 세상을 새로 사는 느낌이다.

아이들에게는 전부인 부모라는 자리

두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아이에게 주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정말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 누가 이렇게까지 나만 바라보고 사랑해줄 수 있을까



어렸을때 내 마음도 몰라준다고
엄마한테 짜증내며 투정부리던 시간들이 문득 떠오른다

여전히 부족한 엄마이지만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에 감정적으로만 대응하지말고
그 속에 숨어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나도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