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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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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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터에선 사람이 죽어 나간다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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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대한 인간의 집착과 욕망이 만들어낸
저주의 계보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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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밤 우산도 없이 밭 한가운데 우뚝 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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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있던 자리에는
타다 만 5만 원권 지폐 한장이 놓여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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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글씨로 죽은 큰아들 이형진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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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는 둘째 아들인 형용과 막내딸 성희를 집으로 부르고
자신의 땅을 미리 자식들에게 상속하려는 뜻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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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은 죽은 형진이 어머니 명의를 빌려
청사동에 땅을 사두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땅에 일본식 가옥을 지어 카페를 차리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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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0
"아주머니 저 땅이, 무려 70년이요. 70년 넘게 주인이 아무도 쓰지 못하게 꽁꽁 묶어뒀던 땅을 왜 뒤집어 놓냐는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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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1
"저 땅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오? 사람이 죽어 나갔단 말이오.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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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집이란 뜻의 유메야로 가게 이름을 정한 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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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기대에 부풀어 있는 그와는 반대로
부인인 유화는 준비과정부터 불안하기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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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내내 묘하게 으스스한 느낌이
계속해서 주위를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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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야에 집착하는 형용도
갑자기 나타난 죽은 형진의 친구인 필석도
죽은 형진의 아내인 해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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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하나 정상적이지 않게 느껴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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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찜찜해서 의심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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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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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무서운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 무섭다는 말이 종종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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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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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인지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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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안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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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빌려 목숨을 이으니,
죽음을 남겨 어둠에 바치노라.
아귀는 탐하고, 혼은 흩어지고,
산 자의 탐욕은 죽은 자의 제물이 되어
굶주림에 묶인 자를 스스로 입멸에 이르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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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욕심은 결국 화를 부른다는 걸
늘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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