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시골의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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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병을 얻었다.

 일을 못하고 쓸모없게 누워만 있다.

 수많은 우리시대의 가족구성원들중 하나다.

 

그를 대하는 가족들의 태도가 너무 슬프지만 현실이다.

마침내 빨리 사라지거나 죽기를 바란다.

그가 죽자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벌레로 변해 말은 못하고 보고 들을수는 있다.

보지말아야하 것들이 보인다.

안듣는게 더 나을 말들을 듣는다.

더 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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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3
기 드 모파상 지음, 송덕호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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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자, 잘생긴남자 벨아미 뒤루아.

가난하고 비루한 자신의 현실을 탈피하고자 무던히 노력하는데 외모와 언변을 이용해 여자들를 유혹하고 그의 의지대로 상류 사회에 진입한다.

자기에게 필요하다면 나이를 가리지 않고 욕망을 불태운다. 그 욕망은 점점 눈덩이처럼 커지고 끝이 없다. 행복은 상대적이라고 하더니 늘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에게 만족할줄을 모른다.

타고난 판단력, 추진력, 과감함은 그의 욕망을 뒷받침해준다.

반면 귀족사회 소위 상류사회의 여성들은 참 삶이 지루하고 할일이 없어 보인다.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위해 결혼과는 별개로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서슴치 않는다.

그러면서도 가정과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미워할수만은 없는 뒤루아

그의 행각은 나쁘지만 마냥  밉지많은 이유를 모르겠다.

처절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안스러워서 일까? 

장생긴 남자 벨아미의 모습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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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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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키티는  영국의 부유한  집안에서 예쁘고 명랑하고 평범하게 자라 생계를 책임져줄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것이 성공한 삶인줄 알았다.

그런데 자기보다 못생긴 동생이 먼저 결혼하게 되자 맘에도 없는 세균학자 월터와 결혼을 한다. 대만에서 무의미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다가 바람둥이 외교관 찰스의 유혹에 빠지고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만다.

월터는 불륜의 관계를 알고 배신감에 절규다 키티를  콜레라가 만연하는 중국 본토로 데리고 떠난다. 그곳에서 월터는 목숨을 내놓고 전염병을 치료하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하며 자신을 학대한다.

 수많은 죽음의 현장을 목격한 키티는 자신도 봉사하는 삶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월터는 끝내 키티와 그자신을 용서못하고 죽음을 택한다. 스스로 전염병을 잡기위한 실험 대상이 되어 감염되어 죽는 것이다.

"죽은 것은 개였다"는 마지막말을 남기며

 월터는 키티를 사랑하는 방법이 많이 달랐다.

 

언제나 자기 합리화로 비겁한 찰스는 상중인 키티까지 강제로 무너뜨리고  키티는 그렇게 속수무책 무너지는 짐승같은 자신에게 또한번 절망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모든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고향에 돌아와  새삶에 용기를 내어보는 키티.

 바보같이 살아온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내아이는 자기처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인간은 얼마나 변덕스럽고 나약한 존재인가

그러나 또한 어려움을 격고도 성장하며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는 것도 인간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성장해 간다고 느낄때 가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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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집시 - 피폭하청노동자의 기록
호리에 구니오 지음, 고노 다이스케 옮김 / 무명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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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에 구니오의 원전집시(피폭하청노동자의 기록)- 무명인 출판

 

지인에게 선물을 받고서 무거운 내용일것 같아 보기를 계속 미루었다.

선뜻 책장을 넘길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원전의 문제들이 피한다고 모른척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책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작가는 일본의 저널리스트로 일본 원전의 운영및 실태가 너무 궁금해서 원전 하청노동자로 자청하여 원전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후쿠시마 원전을 포함 세군데의  원전을 돌아다니며 일한 기록을 일기 형식의 기록으로 남겼다. 이책은 1979년에 일본에서 발행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번역되어 발행되었다.

책의 내용은 저널리스트답게 감정없이 사실 위주로 담담하게 실상을 기록했다. 

1978년~79년사이의 일이고 이미 40이 지났지만 원전의 실상은 생생하게 현실을 일깨운다.

그가 다녔던 후쿠시마원전이 2011년 폭발사고가 나고 사고 수습은 6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진행중이며 언제 마무리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지금도 원전의 하청노동자들은 수습현장에서 피폭당하며 일하다가 돌아와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1979년 3월 11일 그의 일기에는 진도 2의 지진이 일어나 후쿠시마 원전에 출근을 못하고 쉬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전도 운영실태는 비슷하리라.

2016년 경주의 지진은 경고다.

늘 방사능 피폭을 당하면서 원전에서 작업하고 있을 수많은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누군가의  고통과 죽음을 담보로 원전을 계속 가동하고 있는 것이 얼마난 잔인한 일이란 말인가?

더구나 잦은 사고  불량 원전을 언제까지 두고봐야하는가? 하루빨리 멈추는 것만이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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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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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작가인 안토니오 스카르메타를 기억하고싶다.

작가는 글을 참 재미있게 썼다. 마치 소설전체에 웃음의 운율이 있는듯하다.

짧고 술술 읽히지만 깊은 감동과 재미가 있다.

등장인물들이 대화하는 메타포들마다 너무 재미 있어서 나도 모르게 픽픽 웃게된다.

우편배달부 마리오는 물론이고 특히 베아트리스의 엄마가 툭툭 던지는 말들은  배꼽잡게 만든다.

소설속에는 칠레민중들의 삶속에 친근하게 함께하고 있었던  깨어있는 지식인  네루다가 있다.

그리고 푸릇푸릇한 순수한 청년 마리오와 아름다운 베아트리체, 거칠지만 매력만점인 베아트리체의 엄마, 사회주의신봉자 우체국장등 우리 주위에도 있을법한 민중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이 역동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더불어 우석균 역자의  작품해설은 작가나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칠레 민중들에게 사랑받았지만 군부 쿠테타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네루다의 실제 이야기를

세세히 알려주기 때문이다. 역자가 이작품을 처음  접하고 받았다는 큰 감동이 내게도 많이 전달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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