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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으로 그대 속으로 시작시인선 385
김민서 지음 / 천년의시작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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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시를 외면했지만 시는 삶을 끈질기게 견인했다.˝ 는 시인의 말이 시집의 많은 시들속에 고스란히 녹아있음을 읽고 또 읽으며 느끼게 됩니다. 애잔한 시인의 삶이 아름다운 언어로 탄생되기까지 곱씹고 고뇌하는 시인의 시선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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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돈키호테 - 전2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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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후 한동안 돈키호테에 빠져지냈다. 일단 책이 너무 두꺼워 다 보는데만도 한달 가까이 되었고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영화까지 세편이나 봤으니 빠져지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다. 나름 스페인의 대표문학인 돈키호테를 보면서 스페인을 이해하고 여행의 느낌을 더 오래 간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야기 줄거리는 대충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완역판 전체를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더구나 2편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한데 2편이 더 재밌고 2편까지 다 봐야 돈키호테를 다 봤다고 할수 있을것 같다.   책을 구매하여 받아보고 책 두께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세르반데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에 빨려들어 읽다보면  어렵지 않게 아니 재미있게 다 볼 수 있었다. 

반쯤 정신나간 광인 돈키호테와 반쯤 모자라는 종자 산초의 대화, 그리고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이야기가 끝이 없는 사람들, 다양하게 살아가는 스페인사람들의 모습, 등장하는 인물마다 최고의 미인이며 이웃에 지나칠정도로 관심이 많고 참견하기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확실히 이국의 문화, 스페인의 문화를 경험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돈키호테보다도 산초가 더 매력적이고 맘에도 든다. 일단 말투가 참 재미있고 무슨일에든 속담에 비유해서 말하는 재주가 특출 하다. 그런가 하면 돈키호테가 여러분야의 지식과 철학관를 내보이는 말들은 좋은 말들이 참 많았는데 다시 본다면 밑줄 좀 쳐야 겠다.

 

역자해설을 통해 작가에 대해 이해하고 작품에 대해 정리해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현재까지도 이작품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고 해가 갈수록 더 높이 평가받으며 여러 분야에서 아님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돈키호테는 많이 이야기되며  살아 숨쉬고 있다.  

전쟁중 군인으로 출전하여  적군의 포로가 되어 노예생활까지 경험했고 가난한 가정에서 지역 곳곳을 누비며  힘든일을 하며 생활고를 해결했던 , 그러나 좋은 세상,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을 원했던 세르반데스는 돈키호테를 통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보고자 했던 것일까?

작가에 대해 알고나니 돈키호테가 마치 작가 본인같아 더 호감이 가고 안스럽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다음은 역자의 해설에서 기억해두고 싶었던 문장이다.

 

-<나는 돈키호테로 어떤때에 있든 어떤 기분으로 있든 우울하고 슬픈 가슴에 재미를 주고자 했다>나는 어렸을때부터 기분좋은 달콤한 시의 세계를 사랑했고 그것으로 늘 당신을 즐겁게 하기를 노력해왔다. 나는 결코 이 겸허한 펜을 파렴치하고 불행한 곳으로 이끄는 비천하고 풍자 가득한 영역으로 날게 하지 않았다. ....... 나는 하늘의 뜻에 따라 선의의 편에 서서 모든 아첨에 자유로우며 그와 상관없는 생각들을 했고 하고 할것이다. 절대로 거짓과 사기와 속임등, 성스러운 덕에 어긋나는 어떤한 길로도 내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다.

이글은 작가가 다른글에서 썼던 이야기인데 작품활동을 하는 의지 , 결의를 보여준다.

 

-스페인의 삶에는 비이성적, 비논리적 요소가 깊이 깔려 있다.

이성만으로는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을 바로볼수 없기에 광기를 통하여 이를 구원하고자 했던 것이다.

오로지 자신의 이상만을 추구하는 그래서 실패에 대한 인식도 없는 광인 돈키호테 그리고 그어떤상황에서도 현실을 잊지않고 욕심을 채우며 겁도 많지만 그럼에도 어디까지나 주인에게 충실하기 그지 없는 단순 순박한 종자 산초 , 이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의 충돌은 독자들에게 끝없는 유쾌함과 해학을 선사한다.

이렇듯 이상적인 사회의 삶의 구현을 위한 진보개혁가로서 세르반데스가 풀어가는 인간의 권리와 사회구조와 국가와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관을 풍요롭게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고양된 관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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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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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2015년에 보고 이번에 다시 보게되었다. 두번 다 독서모임의 덕이다.

처음에 봤을때는 조르바의 호탕하고 유쾌하고 앞뒤안가리고 바로 행동하는 인물의 재밌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면 이번에 다시보니 두목으로 나오는 작가 본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사상과 고뇌가 마음에 깊이 들어온다.

항상 번민하고 생각이 많으며 육체와 정신사이의 조화를 꿈꾸며 자유를 갈구하는 작가는

자신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조르바를 만나 깊이 감명받아서 그와 지냈던 이야기를 이책으로 탄생시키게 되었다. 조르바는 실존인물이며 작가와는 정반대 성격으로 작가가 쉬어가고 싶었던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현시대에서는 조르바의  여성에 대한 편견등은 욕먹어 마땅하지만 따뜻한 인간성과 정열, 자유의지등은 시대가 달라도 여전히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신들의 나라 그리이스 크레타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푸른 바닷가 오두막에서 두남자가 기거하며 나누는 대화, 춤, 일, 마을사람들의 이색적인 문화등을 엿보며 책속에서 긴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가벼운듯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조르바가 생각없이 툭툭 내뱉는듯한 말속에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깊은 의미들이 담겨있다.

상반된 두남자의 생각과 말들을 보고 듣다보면 어느새 자유라는 것의 거대한 담론과 정신과 육체의 조화 그리고 해방등 , 독립을 위한 전쟁속에서 인류가 저지르는 만행, 종교가 가지는 모순, 위기상황의 나라에 살면서 어떤 길을 가야할지 고민하는 청년, 여성을 단지 한 동물처럼 취급하는 문화와 그속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삶등이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진정한 자유와 해방은 무엇일까?

조르바처럼 저울질 하지 안고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며 마음이 시키는대로 살아가는 삶, 누구나 한번쯤 이것 저것 재지 않고  자유영혼 조르바가 되고싶을때가 있지 않을까?

 

다음은 밑줄 그었던 책속의 대화들이다.

 

 두목

-인생을 그토록 사랑하던 내가 어쩌자고 책 나부랭이와 잉크로 더럽혀진 종이에다 그토록 오랫동안 내박쳐둘수 있었던 말인가!

- 나는 내 원고 나부랭이를 팽개치고 행동하는 인생으로 뛰어들 구실을 찾고 있었다.

-나는 책벌레 족속들과는 거리가 먼 노동자, 농부같은 단순한 사람들과 새생활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내 삶의 양식을 바꾸려고 결심했던 것이다. 나는 이렇게 나에게 타일렀다. 이제껏 너는 그림자만보고서도 만족하고 있었지? 자 이제 너를 본질 앞으로 데려갈테다.

 

조르바

-왜요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건가요? 가령 하고 싶어서 한다면 안됩니까?

-당신역시 저울 한벌 가지고 다니는 거 아니오? 매사를 정밀하게 달아보는 버릇 말이오. 자 젊은양반 결정해 버리쇼. 눈 꽉감고 해버리는 거요.

-나는 계산같은 걸로 씨름 할때면 땅속 구멍에라도 기어들어가고픈 심정이 된답니다. 그러니 뭐가 보일리 없지, 고개를 들고 바다를 보거나 나무를 보거나 여자를 보면 그때까지 하던 계산이나 숫자가 바람결에 날아가지 않으면 그게 우습죠,

 

두목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사는 거나, 금방 죽을것 같은 기분으로 사는것은 어쩌면 똑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했다.

-이땅의 만물은 어쩌면 이다지도 서로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일까? 대지는 어쩌면 인간의 심장과 이렇게 잘 어울릴수 있는 것일까?  ... 이같이 사소한 육신의 즐거움이 어쩌면 이다지도 빨리 그리고 간단하게 엄청난 정신의 즐거움으로 변하는 것일까?

-나는 내인생을 돌아보았다. 미적지근하고 모순과 주저로 점철된 몽롱한 반생이었다. 나는 하망한 기분으로 지난일을 생각했다. 허공중에서 바람을 받은 한조각 구름처럼 내인생을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어 깄다.

 

조르바

-내가 인생과 맺은 계약에 시한조건이 없다는 걸 확인하려고 나는 가장 위험한 경사길에서 브레이크를 풀어봅니다. 인생이란 가파를 경사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는 법이지요 , 잘난 놈들은 모두 브레이크를 씁니다. 그러나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지 오랩니다. 나는 꽈당 부딪치는걸 두려워하지 않거든요. 밤이고 낮이고 나는 전속력으로 내달으며 신명 꼴리는 대로 합니다. 부딪쳐 작살이 나면 그뿐이죠 기왕 갈바에야 화끈하게 가자 이겁니다.

-나는 사람에게 제 나름의 냄새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냄새는 아주 복잡하게 섞여 있어서 별로 의식하지 않은채 살고 있고 이건 누구냄새, 저건 누구 냄새, 이렇게 구별하기도 어려워요. 우리가 아는 건 고약한 냄새 소위 인간성 이라는 냄새가 하나 있다는 겁니다.

 

두목

-영혼이 곧 육체 , 다소 변화무쌍하고 투명하고 더 자유롭긴 하지만 역시 육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육체 또한 영혼 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세계란 무엇일까? 세상의 목적은 무엇이며 우리 한순간의 목숨이 어떻게 하여 세상의 목적을 이룰수 있을까?

 

조르바

-새길을 닦으려면 새 계획을 세워야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는 자신에게 묻지요.조르바 지금 이순간에 자네 뭐하는가?

 

두목

-나는 모든것을 잃었다. 돈, 사람, 고가선, 수레를 모두 잃었다. 깡그리 날아가 버린 것이었다.

그렇다 내가 뜻밖의 해방감을 맛본것은 정확하게 모든것이 끝난 순간이었다. 엄청나게 복잡한 필연의 미궁에 들어있다가 자유가 구석에서 놀고 있는걸 발견한 것이었다. 모든것이 어긋났을때 , 자신의 영혼을 시험대위에 올려놓고 그 인내와 용기를 시험해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외부적으로는 참패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정복자가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우리 인간은 더할나위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끼는 법이다. 외부적인 파멸은 지고의 행복과  바뀌는 것이었다.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가.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만났다가는 헤어지면서도 우리의 눈은 하릴없이 사랑하던 사람의 얼굴모습, 몸매와 몸짓을 기억하려고 하니 ....부질없어라

몇년만 흘러도 그눈이 검었던지 푸르렀던지 기억도 못하는 것을

 

조르바

-아니요 당신은 자유롭지 않아요. 당신이 묶인줄은 다른 사람들이 묶인줄과 다를지 모릅니다. 그것뿐이오 .두목, 당신은 긴줄 끝에 있어요. 당신은 오고 가고, 그리고 그걸 자유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그줄을 잘라버리지 못해요. 그런줄은 자르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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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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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잘 풀려나갈지 늘 불안하고 미리 걱정하느라 항상 머리속이 멍한 상태라고나 할까?  불안이라는 책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무슨이야기를 하고픈지 궁금해졌다. 인간은 사회적인 지위때문에 근본적으로 그 지위를 잃을까봐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위해서는 소유욕을 낮추고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있다. 많이 들어본 말이고 누구나 이야기하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작가는 철학과 예술, 종교등을 오가며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서 가져야할 가치들을 잘 알려준다.

 

다음은 밑줄긋고 공감한 부분을 기억하기 위해 다시 옮겨보았다.

 

사회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는 주로 경제적 성취와 관련이 깊으며 높은 지위는 즐거운 결과를 낳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세상으로 부터 존중받고 싶으며 그 지위를 유지하고싶지만 언제 그 지위를 잃을까 불안하다.  그러면 이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면 불안하지 않을까가 이책의 요지이다.

세상으로 부터의 관심,존엄의 갈망, 세상이 주는 사랑을 어떻게 찾아가야할까?

우리가 무엇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복이 결정된다. 성취하고 싶은 일의 수를 줄이면 자존감을 높을수 있다. 요구를 버리는 것은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 만큼이나 행복하고 마음편한 일이다. 어떤 영역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마음이 묘하게 편해진다.

우리가 얻을수 없는 뭔가를 가지려할때마다 우리는 가진 재산에 관계없이 가난해진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할때마다 우리는 실제로 소유한 것이 아무리 적더라도 부자가 될수 있다.

더 큰 물고기가 되려고 노력하는 대신 옆에 있어도 우리 자신의 크기를 의식하며 괴로운 일이 없는 작은 벗들을 주위에 모으는데 에너지를 집중하면 된다.

근대사회는 개인적인 성취가 지위를 결정하게 만들었고 주로 경제적 성취를 의미했다.

경제적 특성때문에 지위를 얻으려는 노력은 그 결과가 불확실할 수 밖에 없다.

불안은 현대의 야망의 하녀다.

그래서 작가가 내놓은 불안의 치유책은 세계라는 거대한 공간을 여행하는것, 예술작품을 통해 세상을 여행하는것이란다.

다른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며 자학하는 습관을 버리고 그들의 의견이 과연 귀를 기울일만한 일인지 자문해보아야한다. 다른사람의 의견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것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만 날일이 줄어들수록 더 낫게 살수 있다. 중요한것은 우리가 어떤 무작위 집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이다.

 

예술은 삶의 가장 깊은 긴장과 불안에 해법을 제공하는 매체이다. 예술은 삶의 비평이다.

예술작품은 세상을 더 진실하게 더 현명하게 더 똑똑하게 이해하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역사상 인간이 저지른 모든 어리석은 일은 우리 자신의 본성의 여러 측면과 연결되어 있다.

예술은 인간의 동기와 행동을 깊이 탐사하는 영역이고 이 영역에서는 어떤 사람을 성자나 죄인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조롱했다.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선망을 멈추지 못한다면 엉뚱한 것을 선망하느라 우리 삶의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인가

이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빛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수 있는 사람이다.

죽음은 우리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거룩한 부르심이다. 죽음은 지위를 통해 우리가 얻으려고 하던 관심의 덧없음, 나아가 무가치함을 드러낸다. 동시에 다른사람의 판단에 덜 의존하게 해준다.우리 자신의 소멸을 생각하다보면 우리가 마음속으로 귀중하게 여기는 생활방식을 향해 눈길을 돌리게 된다.

우리가 중요한 부분에서는 근본적으로 다른모든사람들과 다를것이 없다는 인식이야말로 가장 고귀하고 인간적인 깨달음이다.

나는 내가 관심을 가지는 일을 하지 다른 사람들이 요구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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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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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서를 하는 이유나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저자는 직업상 창의성을 요하는 작업을 하다보니 더 정독과 반복읽기를 선호하는 것 같다.

나는 도끼로 맞은것처럼 번적 뜨이는 뭔가를 위해 책을 읽지는 않는다. 그져 책읽기가 재미있고

책을 잡으면 다 볼때까지 내려놓기가 힘들어 좀 빨리 읽는 편이다.

출간된지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는 충분하고  저자가 추천해주는 책들은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가 이미 읽었던 책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어보는것도 재미있었다. 그래서 이미 본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싶게 한다.

특히나 알랭드 보통의 책을 보고싶다.

누군가의 안내를 듣고 떠나는 독서여행도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는 것보다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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