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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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으로 복제인간 클론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나를 보내지마>란 제목부터 슬픔이 느껴진다.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똑같은 생명을 가지고 생활하고 친구를 사귀고 사랑 하고 고민도 하는데 그들의 운명은 정해져있다. 헤일섬이라는 고림된 장소에서 교육받으며 성장해서 성인이 되면 장기이식하는 클론들의 간병인이 되거나 바로 장기이식을 수차례 목숨이 다할때까지 하는 것이다.  장기이식을 목적으로 만들어낸 클론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잔잔하게 들려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속에 결코 소란스럽지 않게 차분하게 흐르는 분위기가 이 이상한 이야기의 슬픔을 더해준다.

정말로 이 지구 어딘가에서 앞으로 이 끔찍한 일이 벌어질것만  같은 예감과 생경한 분위기는 책을 덮었다 펼쳤다 하며 마음을 무겁게 했다.

자신의 근원자를 궁금해하고 생명을 몇년이라도 더 연장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로 희망을 찾아 헤메는 주인공들과 몇번씩이나 장기이식을 하면서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젊은 클론들의 무기력한 모습들을 상상하며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수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4차 혁명시대 인간수명 100세를 넘어 140세 인생을 이야기하는 요즘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무엇을 실험하고 만들어낼까? 결코 이런것이 되어서는 안됨을 작가는 미리 예고하고 경종을 울리는 것 같다. 이책이 2005년에 발표되었으니 미미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렸지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울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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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 / 수오서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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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는 어려서는 12살부터 남의집 가정부로 일했고 결혼해서는 시골의 한농장을 운영하며 자식은 10명을 낳고 씩씩하게 살아왔다. 그러다 더이상 일도 못하고 관절염으로 바느질도 못하게 되자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 나이가 76세였고 101세로 세상을 떠날때까지 1800여점을 그렸다. 제대로 미술공부를 해본적도 없었던 할머니가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할머니가 그린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진솔하게 들려준다.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면 닭을 키웠을거라고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삶은 원치않는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이런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삶의 자세가 행복한 인생을 살게한 비결이 아닐까싶다.

거실의 벽지를 붙이다가 벽지가 모자라 난로 뒷벽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렸고 그림을 잘그린다는 칭찬에 잡화점과 축제에 작품을 잼, 버터등과 함께 팔려고 내놓은 것이 할머니의 작품솜씨를 알아본 전문가의 눈에 뛰어 계속 그림 활동을 하게되었다는 이야기.

지금도 할머니의 그림은 백악관에 걸려있고 크리스마스 카드로도 만들어져 엄청난양의 판매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할머니의 그림속 풍경은 사게절이 너무 아름답고 재미있다. 재미있고 시끌벅적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더니 정말 그림속에는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동화처럼 함깨하고 있는것 같아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책을 다보고 나니 나도 우리집 벽에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책의 제목을 다시한번 음미해본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때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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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공부법 - 모든 공부의 최고의 지침서
고영성.신영준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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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사줬던 책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자기개발서는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이책은 정말 술술 잘 읽혔다.

두사람의 공동 저서라는 것도 새롭고 공부에 접근하는 다양한 내용들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

뭔가 새롭게 도전하고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은 참고하면 좋은 성과를 낼것도 같다.

저자는 인간은 성장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공부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다양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과학적이고 여러 인용들을 기져와 정리해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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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산들의 꼭대기
츠쯔졘 지음,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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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들은 읽을때마다   대륙의 스케일과 풍광들이 느껴진다. 

대륙이 큰 만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고 동양이라는 문화적 공감대가 더해져 늘 재밌게 읽게 된다. 이번 책은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라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츠쯔젠이란 작가는 1964년생의 비교적 젊은 여성 작가다.  후기를 읽으며 작가의  노고가 느껴지고 작품의 스케일과 짜임새에 한번 더 놀랐다.

20명이 넘는 많은 등장인물들은 끝까지 모두가 주인공이고 서로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마을과 지역의 평범한 구성원들이다. 풍광좋은 높은산 꼭대기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개성강한 사람들의 이야기기 펼쳐진다.  사랑하고 헤어지고 미워하고 싸우고 속이고 죽이고 때론 아픔을 보듬어주고 온갖 인간사회의 있음직한 일들이 모두 재밌게 그려졌다.

신신라이라는 망나니와 난쟁이 안쉐월,사법경찰  안핑과 염업사 리쑤전, 도축업자 신치짜와 아버지 신카이류, 아들에게 살해당한 부인 왕슈만,  돈의 유혹에 몸을 판 린다화와 비운의 젊은장교 안다잉 , 소설가 단얼동과 노점상 단쓰사오, 두부장수 라오웨이,스스로의 감옥에 갖힌  보건소 의사 탕메이,

관리 탕한청과 천진구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사연들은 하나하나 단편소설같으면서 서로 어색하지 않게 관계된 거대한 하나의 공동체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재미에 더해 일제침략기 항일투쟁부터 현대장례문화의 변화, 고위 관료들의 부패상, 지역개발문제등  중국의 근현대 문제들이 가장 하층의 일반 군상들의 삶에 어떻게 관여되어있는지를 볼수있어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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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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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뫼르소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홀로계신 어머니를 부양하며 살다가 더이상 모시기가 힘들어 양로원으로 보냈다. 자주찾아뵙다가 가는 횟수가 점점 줄어든어느날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양로원에 가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무덤덤한 그는 장레를 치르는동안 울지도 않고 담배를 피우고 커피도 마신다. 심지어 어머니의 나이도 정확히 기억못한다. 뜨거운 태양아래 치러지는 장례일정이 피곤하고 힘들어 그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뿐이다. 그렇게 장례를 치르고 올라와서는 다음날 옛직장동료여성을 우연히 만나 해수욕을 즐기고 희극영화를 보고 집에까지 여인을 데려와 하룻밤을 보낸다.

이웃들과 지극히 다정하게 지내고 직장생활에 충실하며 평범했던 그는 이웃남자의 친구가 되고 그친구의 연인과의 불화에 우연찮게 얽히면서 그연인의 오빠를 총으로 쏘아 죽이게 된다. 정말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건데 그가 살인자로 체포되고 재판을 받으면서 사건전의 어머니 장례식때의 그의 이해하기 힘든태도를 문제삼아 그는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을 저지른 용서받지못할 살인자라는 죄명으로  사형수판결을 받는다.

 

... 피고인석이긴하지만 자기 이야기를 듣는것은 언제나 흥미 있는 일이다. 검사와 변호사 사이의 변론이 벌어지고 잇는 동안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마 나의 범죄 사건보다도 더 많이 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사건이 나와는 아무런 관게없이 다루어지는 셈이었다. 나는 개입도 시키지 않고 모든것이 진행되었다.

나는 나의 행동을 그다지 뉘우치고 있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렇게 노발대발하는 것은 이해하기어려웠다.

나는 그에게 다정스럽게, 애정을 다하여 나로서는 정말 무엇을 후회할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해주고 싶었다. 나는 항상 앞으로 나에게 일어난 일,오늘의 일, 또는 내일의 일에 마음이 쏠려있기 때문이다.

 

뫼르소는 단지 너무 솔직하고 과장하지 않았을 뿐 삶과 죽음이  함께하는 일상을 평상시와 같이 살았는데 그게 죽을만큼 큰 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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