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중국을 말하다 - 위기론과 불패론 사이에서
랑셴핑 지음, 차혜정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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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멀고도 가까운 중국.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특히 우리나라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는 듯 하다. 고작해야 90년대 후반부터 중국의 증시 및 환율 정책이 우리나라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과, 한참 인기를 끌던 중국관련 펀드들이 2007년 금융위기에 폭삭 주저앉은 것이 아주 가까운 중국경제에 대한 단상이다.

 

책의 전반부는 중국을 둘러싼 국제경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나 JP모건과 같은 거대 국제금융재벌이 등장하는데 이 금융재벌들이 국제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은 장하준 교수가 경제 선진국들을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고 칭하면서 비판하던 모습과 무척이나 닮아있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또 책의 후반부에 고급 브랜드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브랜드가 가진 제품의 본질에 대한 고급스러운 기억으로 또 다시 그 제품의 구매를 이뤄낸다는 서용구교수의 아우라 마케팅을 떠오르게 한다. 최고의 브랜드는 가격이 높아도 고객의 제품에 대한 구매욕구 및 가격탄력성 역시 높기 때문에 경제불황속에서는 가격을 조금만 낮추어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I.D.E.A.』서용구

 

중국 경제가 살아남기위해 한국이 도입한 경제해법의 좋은 예 한두가지가 소개되었다. 중국에서 보기에는 한국의 경제가 중국보다 앞서있을까? 저자가 제안하는 국제금융재벌의 경제 휘둘림에 휩쓸리지 말아야함과 브랜드 관리 및 산업사슬의 효과적인 관리는 한국의 경제 역시 가지고 가야할 숙제로 여겨진다.

 

 

 

책에서...

 

우리가 모든 경제활동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금융분야의 변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 우리의 관리,감독 활동은 업계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바젤Ⅱ 협약을 두고… 국제금융재벌들의 눈에는 한물간 쓰레기 표준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이 ‘쓰레기’를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의 현 수준이다. 그러다보니 국제 금융재벌들이 중국경제를 쥐고 흔들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중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국제금융재벌…정부의 실수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 그리고 힘이 있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경제침체기 같이 어려운 시기일 수록, 여유시간이 많아질수록 생존의 목적이 무엇이며 사람의 책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기 마련이다. …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는 사회 전체적으로 영혼의 안식과 정신적 위안을 주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

 

경기침체기에는 오히려 오락산업에서 더 많은 수유가 생겨난다. 불경기에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위로를 얻고자 하는데, 이러한 수요가 증가하면 여기에 투자자들의 신중함, 제작자와 영화감독들의 투자금 조달을 위한 노력의 결과들이 한데 어우러져 좋은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정신적으로 업종의 본질을 제품과 광고에 담아 녹여내야 할 것이다. 또 여성에게 시계는 시계가 아니라 장신구이며, 남성에게는 힘과 아름다움을 대하는 품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산업의 유형을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사슬을 효과적으로 결합하고 관리하는데 보다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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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 열정의 승부사,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과 경영 이야기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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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일본의 경제성장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의 기업 경영은 어느 책에서나 비슷하게 그려진다.

이나모리 회장이 회사가 가진 열정에 대해 표현하는 글은 다음과 같다. 비슷한 표현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 직원 모두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 직원 모두가 달려들어 맹렬한 기세로 작업했다."

 

최근에 읽은 『극락컴퍼니』라는 책의 영향에서일까, 이런 표현이 유독 눈에 띄고,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직원들이 맹렬한 기세로 작업하는 것이 눈에 선하다가, 갑자기 이런 직원들이 도서관에 앉아 기운빠진 노후를 맞는 그림이 연상되는 것이다. 이나모리 회장이 최근 78세의 나이로 JAL이라는 회사에 CEO로 취임했다는 문구를 보면서 당시 이나모리 그룹에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던 직원들은 지금 어떤 노후를 맞고 있을까, 생각해보게되었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기업의 정년은 55세이다. 임원이 되면 이 정년은 조금 더 연장되기도 하고, 최고 경영자의 경우 대부분 나이에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실제로 최고 경영자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보통 사람들은 실천하기 힘든 엄청난 자기관리-체력과 공부 등-와 기업에 대한 관심, 지식 등으로 똘똘 뭉쳐있어 단순히 정년의 길고 짧음을 대보는 것이 말도 안되는 비교일 수는 있다. 또 최고 경영자라는 자리와 일선 직원들의 자리의 숫자 자체가 너무 큰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영자와 직원의 비교는 역시 말도 안될 수도 있다만... 의학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수명이 실제로 늘어나고 있고, 기대수명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에서 직원들의 정년은 늘어날 생각을 안하는데, 나이가 많아도 아직 왕성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하여 고령의 경영자들이 늘어나는 요즈음의 분위기에 살짝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고나 할까.

 

요즘의 취업시장은 내가 취업을 고민하던 1999년~2001년 사이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어린 후배들이 좋은 회사에 취업하고자 만들어오는 스팩들을 들여다보면 아~ 내가 지금 다시 취업경쟁에 뛰어들라고 하면 도통 살아남을 수가 없겠다는 위기감을 가지게 한다. 그런데 팀 내의 구성원을 보면, 13명의 직원 중에 부장을 비롯한 관리자급 책임자가 9명, 대리 나 1명, 승진없는 사원1명, 계약직 2명으로 되어있다는거다. 즉 머리가 큰 집단이다. 우리부서 뿐만 아니라 회사내 다른 부서의 구성원의 분포도 우리부서와 비슷한 곳이 많다.  즉 고령의 관리자, 경영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고, 기득권을 가진 기존의 직원들은 어떻게든 정년을 채워 회사에 남으려고 노력할터인데, 회사로 들어오는 입구는 무척이나 좁은 이 상태. 중간에 명퇴라는 여러가지 라인(56도, 45정, 38선)들이 언급되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젊은 세대들이게 기득권층으로의 진입은 무척 어려운 과제이다.

저출산을 고민하고,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고민하는 정부의 정책들과는 달리 현재를 이끌어가는 회사의 모습은... 과연 우리 조직만 이런 모습일까?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이나모리 회장의 인생 역경을 이겨나가는 모습은 분명 인상적이긴 했다. 자기개발서를 잘 읽지 않는 한편의 독서가들에게 영향을 받은 탓인지 읽을때마다 되돌아보게 되는 자기개발서라는 책-읽을 만한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이번 이나모리 회장의 책은 흥미진진한 그의 인생역경과 회사에 대한 열정뒤에, 평범한 근로자의 고된 노후가 자꾸 오버랩되어 그때 그 시절 열정을 다해 회사를 일하던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라...

 

 

책에서...

 

인생이 역경으로 치닫고 있을 때는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곧바로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몇십년이라는 긴 안목으로 보면 좋은 일을 행한 것에는 반드시 좋은 대가가 찾아온다. 한편 아무리 행복한 때라도 늘 겸허한 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만불손은 스스로 쇠망의 원인을 만드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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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무라카미 류 지음, 이영미 옮김, 하마노 유카 그림 / 문학수첩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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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무라카미 류의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에세이에 이어 최근에 나온 소설. 소설치고는 두껍지도 않고, 활자도 크고, 삽화도 있어 책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척이나 짧았다. 읽기에 부담없다고나 할까.

너무 빨리 읽어버리고 나면, 나중에 내가 그 책을 읽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기도 한다. 그럴때 이렇게 책에 대한 느낌을 써두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어느 전자기기의 오래된 지하철 광고 카피인데, 나는 이말을 참 좋아한다. 기억이란 때때로 내 주관이 담겨 왜곡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전혀 주관이 들어가지 않은 기록은 나중에 다시금 생각을 재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어떤 부류에 넣어야할 소설일까. 소설을 가장한 자기개발서 쯤? 사람은 저마다 마음속에 방패를 가지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결정하게 되는데, 소설속의 기지마와 고지마는 서로 상반된 성격을 지니고 있고, 서로 다른 인생경로를 통해 각자가 지닌 방패가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나란 사람의 성격은 소설속의 모범적이나 반항하고 싶어하는 고지마와 닮은 점도 있고, 반항적이지만 바른생활을 원하는 기지마와 닮은 점도 있다. 주로 고지마와 비슷하지만.

 

나는 정말 고등학교때에 학교, 집, 학원을 오간일 이외에 전혀 탈선(?)을 한적이 없다. 가장 큰 탈선은 학원에 간다고 집을 나서서 학원에 가지 않은 것인데 정말 다섯손가락을 꼽아보려해도 손가락이 남을 정도로 몇번 안된다. 그렇게 모범적으로 보낸 중고등학생시절 대학교만 가면 엄청나게 자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대학교때 역시 범생이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다고 열심히 공부를 한 우등생도 아니었는데...

 

지금 내가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음 속 여린 것은 무엇일까? 더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가.족.이다. 가족을 위해 살고 있고 그래서 직장에서 눈치보며, 욕먹어도 꿋꿋이 버텨내고 있는거라며. 그래서 나와 가치관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회사에서 대체 가정이 없는 것처럼 회사에 올인하는 사람들이 때때로 이해가 안될때가 많다.

 

책에서도 회사에 들어간 초창기의 기억은 있되, 적당한 지위에 올라 회사가 자신인양 회사생활에 올인했던 기지마가 어느날부터 하루하루가 기억에 안난다는 얘기를 읽을때, 신문에서 자주 등장한 기사가 떠올랐다. 요즈음의 남자들이 회사생활에 올인하다가 어느날 퇴직으로 집에 들어갔을때, 아내도 아이들도 아빠를 외면하거나 심지어는 이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봐왔다. 사실 남자 뿐만 아니라 요즈음에는 맞벌이하는 여자들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명함에 아무것도 쓸 것이 없는 직장인들이, 진짜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봐야할 것 같다.

 

 

책에서...

 

그럼 당신은 지금 쉴드가 있어? ... 그 세가지에 공통점이 있나? ...

쉽게 손에 넣을 수 없지

 

쉴드에는 두 종류가 있지. 자기 안에 있는 것과 밖에 있는거야. ...

내 안에 소중한 것 바로 옆에 찰싹 달라붙듯이 만들어졌지. 회사에서 손에 넣은 쉴드는 거대하고 강력했지만 나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던 거야. 나의 소중하고 부드러운 것을 지켜준 것은 확실하지만, 내 안에는 없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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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황규백 그림 / 샘터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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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한 지하철에서 마음이 좀 안좋았다. 책의 목차를 훑어보니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한 지난 몇해간. 그리고 암투병으로 고생하시는 수녀님의 흔적이 목차에서부터 보이는 듯해서이다.

 

게다가 하필. 책을 읽기 시작한 날 저녁 부장님 모친상 안내SMS가 도착했다. 발인이 어린이날 다음날이라, 어쩔수 없이 어린이날 대전까지 내려갔다왔다. 아직 우리 아이들은 어린이는 아니라, 어린이날을 모르기때문에 다행이었다랄까.

 

책을 계속 붙잡고 있기가 불편할 정도로 이런저런 상황이 나에게 죽음이라는 글자를 깊이 찍어대는 듯한 느낌.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면서 가까운 주변사람들의 죽음을 목도하게 될때 우리 부모님도 편한 죽음을 맞으셨으면 하는 바램과 내가 죽음 앞에 섰을때 세상에 미련갖지 않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한참 예쁜 우리 아이들과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하는 마음들이 마구 상충된다고나 할까.

 

김수환추기경님이나, 장영희교수, 법정스님, 박완서작가는 글로도 만난적이 있는 분들이고 나 역시 그분들을 존경하고 글들이 좋았던지라 이들을 추모하는 이해인수녀님의 글이 좀 더 절절하게 느껴졌다.

 

한참 입시공부를 해야할 고등학교 당시 이해인수녀님의 시집 「민들레의 영토」,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등으로 참 많은 위로를 받았더랬다. 참 우습게도 당시 울 엄마가 입시교과 이외의 책을 읽을때 무척 눈치를 주는데, 수녀님의 시집을 읽는 것은 나름 눈감아주셨더랬다. 딱 맞는 정황이 아닌데도 시집에 나오는 여러 구절들이 사춘기를 보내고, 입시에 지친 마음에 참 많은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지금 암투병으로 힘든 날을 보내고 계시는 수녀님. 부디 더 아프지 마시고, 오래 건강히 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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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 In the Blue 4
백승선.변혜정 지음 / 쉼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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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아무래도 동구권이고 자유경제체제를 도입한지 얼마 안되는 곳이라 우리나라보다 경제사정이 좋지 못하지? 라는 선입견으로 책을 들여다봤다. 가까운 북한이 무척이나 가난하고 어렵게 지내는 사정을 간간히 인터넷을 통해 본 때문인지 폴란드도 어렵게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가보다.

 

이런 선입견을 단번에 깨주는, 책으로 만난 폴란드는 너무 예쁜 곳이었다.

 

우선 제일 인상적인 것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나눠 구시가지는 철저하게 보존되는 곳이라는 거. 전쟁으로 인해 사실 거의 재건축되었긴 하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 건축물을 올리고, 유네스코에서 보존의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지정을 받으면 간판하나 쉽게 달지않는 그네들의 문화보존의식에 다시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라는 책에서 우리나라는 문화재보존 구역으로 지정될 낌새가 보이면 얼른 건물을 헐어버려 개발을 서두르는 반면, 유럽에서는 문화재보존이라는 지정이후에는 내부 구조는 부분적으로 변경하되, 외관은 철저하게 보수만 가능한 정도로만 손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에 등장하는 사진들을 보면 그 흔한 별다방,콩다방 간판은 한 컷도 찾을 수가 없다.

 

형형색색, 다양한 디자인의 건물들과 넓은 광장. 아마 이런 환경이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리라. 최신 유행을 일괄적으로 적용해 쭉쭉 뽑아올리는 건물들, 빽빽하게 들어선 현란한 간판과 네온사인 사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유라는 것을 느낄수가 있을까...

 



도시 곳곳에 숨겨져있는 난쟁이를 찾으러 나도 언젠가는 꼭 폴란드에 한번 가봐야겠다.


 

사실 나는 이 책을 꼭 봐야할 이유가 있었다.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의 남편이 폴란드인이기 때문이다. 한국사람치고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여동생이 미국에서 만난 외국인과 진짜 결혼할줄은 몰랐다. 그것도 폴란드 사람과.

영어로 대화하는 그네들의 얘기는 거의다 알아듣겠는데, 눈이 마추지면 말을 걸까봐 제대로 시선을 주고받은 적이 없는 듯하다.(도대체 한국의 영어교육이란 말하는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거라) 그러니 그의 나라 폴란드에도 엄청 무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가족인데, 폴란드에 대해 관심 정도는 가져줘야하는거 아닌가.

 

이 책은 나로 하여금 폴란드를 다시보게 만들었다.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다. 아마 우리 부모님도 사위의 나라니까 꼼꼼히 보시고, 남편도 동서의 나라니까 더욱 흥미롭게 보겠지. 여동생에게 언니가 폴란드에 관한 책을 보고 너희 나라가 참 예뻐서 감탄하더라고 제부에게 전해주라고 해야겠다.

 

+

여동생특이한 경력은 국문과 졸업, C호텔 취직, 미국에서 인턴쉽을 하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J호텔 취직. 다시 미국으로 갔다가 멕시코에서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서 미국에서 요가강사로 활동중이시다. 그 남편도 여동생 못지않은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미국의 한 컨트리클럽 월급매니저, 경비행기 조종사 겸 강사, 폴란드의 등대하우스 건축가.

 

아래는 등대하우스의 건축 히스토리. 벌써 2009년에 완공. 분양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림 중의 화살표는 폴란드인 남편이 건축현장에서 감독하고 있는 모습이라나.

(등대하우스의 추가정보는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http://www.banasik.biz/)

 




 

여동생이 전화로, 화상채팅으로 밝은 얼굴만 보여주어 몰랐는데, 한국에서 지내는 것만큼 여유롭지 못한 미국의 생활을 알고난 엄마가 많이 마음아파 하신다.(조카 케이트가 태어나서 산후조리로 미국에 3개월 갔던 때 다 들통났다) 조카 케이트도 한국에 있었더라면 외할머니, 언니이모의 사랑도 듬뿍 받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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