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살해 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곤도 마코토 지음, 이근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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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이 발달됨에 따라 수명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늘어났지만, 과잉 진료로 이어지는 조기 암 진단과 수술, 지나친 건강검진으로 인해 오히려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의학계의 이단아처럼 “암은 절제하지 않아야 낫는다” “항암제는 대부분의 암에 효과가 없다” “건강검진은 백해무익하다” 등 의료계의 상식을 뒤엎는 주장이 책에 실려있지만, 고통없이 죽기를 바라는 환자의 입장에 선 의사로서 잘못된 의학 상식을 바로잡아 주고 약에 의존하는 습관을 없애는 길에 대해 안내해준다.

 

 

 

 

 

#톡1.

나의 외할아버지는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나의 외사촌 언니(엄마의 바로 위 언니의 큰딸)는 유방암으로 수술하셨다가 골수로 전이되어 마흔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나는 직장에 들어간 뒤로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유방암 검사를 받고 있다.

 

나는 97년 말에 갑상선 절제수술을 받았다.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목에는 10cm 정도되는 수술자국이 있다. 고3때 수능시험이 끝나자마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일주일만에 7~8kg이 빠지면서 갑상선 항진증이 발병했고, 그후 3년 내내 약으로 호르몬 조절 치료를 받았지만 자주 재발했고-재발하면 그냥 몸무게가 4~5kg씩 막 빠져버림, 워낙 눈에 띄게 갑상선의 크키가 커서 절제수술을 했던거다.

수술 후 갑상선 저하증으로 지금까지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다.

 

태어났을 때에는 쌍꺼풀이 없다가 100일만에 입원을 했고, 그때 쌍꺼풀이 생기더라는 나는 7세 이전에 병원 입원만 네번. 대학때 한번 총 다섯번의 병원 입원기록을 가지고 있다.

6세인가 7세쯤에는 병원에 입원했을 때 어른이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있을때 간호사 언니가 링겔 주사바늘을 손등에 꼽아주고 가면서 안운다고 칭찬해주었다가 엄마가 오자마자 엉엉 울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입원비와 한약비용으로 쓴돈이면 당시 집한채 값이었다는 엄마의 말씀마따나 워낙 병원에 익숙한 삶을 살아서인지, 의사들을 전적으로 믿지도, 또 안믿지도 안는 그런 상황인데 굉장히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만났다.

 

의사로서의 소명이 없는 일부 돌팔이들을 제외하고는, 의사라면 일부러 사람들을 살해하려고 검사나 치료를 권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의사도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 약간의 과잉은 있겠지만 의사 한사람의 NO라는 외침이 다소 무모해보이기도 한다.

 

정말 이렇게 과한 제목으로 출간되었을까. 진짜 일본판 제목이 궁굼하구나.

 

 

책에서...

 

41-42

사람들은 대개 몸이 어딘가 좋지 않을 때 어떤 병명으로 규정되면 비교적 안심하는 반면에, '나이 탓'이라고 하면 언짢아 한다. 하지만 몸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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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2014-03-3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십년간 의사를 훈련하고 교욱하고 강제한 대단한 효과입니다. 쓸때없이 환자와 길게 이야기하거나, 약도 안주고 음식 조심, 운동하라고 채근하는 의사들은 철저히 이땅에 발붙이고 살 수없도록 내쫒아버렸습니다. 그대신 수술 많이하는 의사, 약많이주고, 검사 많이하는 의사에게는 많은 돈뿐 아니라, 때론 "명의"라는 타이틀을 티브에서 붙여주고, 정부는 훈장도 주지요. 그덕에 대한민국은 별 병아니어도 많은 검사와 수술, 그리고 산더미같은 약을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의료 천국이 되었습니다, 이게 다 국민들이 오랜동안 의사를 훈련시킨 덕이지요. 해서 안되는게 어디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