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미술관 - 미술, 영화를 읽다
정준모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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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 작가별-『키스해링』, 시대에 따른 화풍별-『인상주의』, 미술관별-『루브르 박물관에 가자』 작품을 보기 등 정말 다양하다. 이번 책은 영화에 소품으로 등장하고 있는 미술에 대한 것이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장소, 소품 등은 전체적인 줄거리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림이라는 소품은 영화속에서 또 하나의 장면을 형성하며 관객에게 그림 자체로도 의미를 전달한다. 잔혹한 그림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암시하기도 하고 행복한 그림을 통해 영화의 해피앤딩을 암시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그림을 통해 감독이 관객에게 주고자하는 메세지를 해석하고 그림의 배경에 대해 알려준다.

 

그림 자체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인생배경에 대한 부수적인 설명으로 그림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가 있다. 의외로 작가의 전기적인 영화가 꽤 많은 편이었다. 사람의 일상에 대해 다룬 영화가 얼마나 흥미로울까 하는 부분은 확실히 그들이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위대한 작가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어지는 것 같다.

 

경영에 접목시킨 미술책『미술관에 간 CEO』를 읽은 이후로 수면속에서 드러나지 않던 내 미술에 대한 관심이 수면위로 올라온 느낌이다. 요즈음 눈에 들어오는 책들이 주로 미술에 관련된 책인걸 보면 말이다. 한 분야의 책을 집중해 읽어봐야겠다는 목표는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읽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지 않았는데도 미술분야에 치우쳐 책을 읽으려 시동을 걸고 있다. 미술, 음악, 심리학, 경제&경영 등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드디어 나도 깊이있는 책읽기를 해보게 되려나...

 

책에서...


p170
그림을 보고 혹은 음악을 듣고 감동에 겨워 열락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여유가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그대 그 기쁨을 경험한지 몇 해나 되었나 한번 곰곰이 새겨볼 일이다.

 

p174
동시에 항상 화가는 자신을 알아주는 눈 밝은 이를 만나야 세상과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왜 항상 화가들의 삶은 이렇게 극적이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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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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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무척이나 탐이 났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능가하는 재미'라는 책의 선전에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매사에 욕심이 많은 편이라, 신간에 대한 욕심은 누르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이벤트에 참여만 하면 책을 공짜로 읽을 수 있는데, 그런걸 마다할리가 없다.


추리소설, 공포소설을 무서워하지만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에 한번 책을 잡으면 사건의 윤곽이 파악될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소설분야에서는 좋아하는 글귀를 찾을 새도 없이 전체적인 줄거리를 파악하느라 엄청난 속도로 읽어대는 편이다. 아이들만 없다면 식음을 전폐하고 책 읽는데 몰입했을텐데, 요즈음은 짬짬히 읽어야해서 궁굼함을 참느라 힘들다.

 

「사라진 소녀들」은 일단 무척 재미있는 소설이기는 하다. 그러나 책의 배송을 기다리며 기대했던만큼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능가할 만큼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첫째는 다른 독자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미리 범인의 전모가 밝혀져서 궁굼증이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중반이 넘어가면 베일에 싸여있던 범인의 행동도 옆에서 보듯 들여다볼수 있게 되는데, 정신 이상자 답게 그의 행동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 어떤 정신상태를 가져야 그렇게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되는지 도통 이해가 안될 정도이다. 둘째는 번역자가 책의 말미에서 말하고 있는 이유와 같은데, 나도 아이들이 있는 엄마로서 무서운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의 상황을 소설로 읽고 있다는 것이 무섭게 여겨졌다.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책에서 피해자로 나오는 소녀들은 모두 태어날때부터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한 보호가 필요한 열살정도의 소녀이다.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는 경우 가족구성원 모두가 평생 돌봄이라는 책임을 가져야한다. 때로는 이것이 장애를 가지지 않은 가족구성원의 정신에 또는 신체에(실 생활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 가족이기 때문에 조건없이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마땅하겠지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기만 해야하는 경우에 처해보면 때로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 상태에 놓이게 된다.

오래전에 알던 사람의 가족중에 한 구성원이 약간의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 가족들이 느끼는 책임감은 일반적인 강도의 부담과 스트레스를 넘어서 있었다. 그때엔 어려서 잘 몰랐는데, 돈이 넉넉하지 않아도 살면서 큰 장애를 겪은바 없이 지낼수 있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으로 건강하게 찾아와준 우리 쌍둥이들도...

 

조금은 독일스러운 다른 분위기의 스릴을 바랬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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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에 가자 -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박물관
장우진 글.그림, 김헌수 사진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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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북스의 책이다. 네이버 북카페의 한 곳에서 『인상주의』를 당첨되어 읽고 서평을 쓴 이후로 이 출판사의 책을 30권 넘게 구입했다. 10권의 세계미술관기행 시리즈는 모두 가지고 있고, 작가별 책들도 20권이 넘게 있다. 그중에 다 읽은 책은 『인상주의』와 『키스해링』뿐이지만 올 봄에는 괜히 미술에 미쳐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알고 있는 작가들의 책을 무작정 구입하곤 했더랬다. 희안하게 미술에 관련된 책들은 사놓고 읽지 못해도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이 책은 루브르 박물관의 어린이책 버전이다. 아직 「루브르박물관」 책을 읽어보지 않은터라 좀 쉽게 공부하고 읽어보자는 심정으로 도전해보았다. 어린이 책 답게 책이 아주 크고 넓다. 미술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서 프랑스에 있는 미술관이라면 으례 인상주의를 떠올리게 되었는데 이집트와 오리엔탈 문명의 시작에 대한 작품들이 많아 생소한 느낌이었다. 흔히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상주의 작품들은 오르세 미술관에 많이 전시되어있다고 했고,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은 센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고 한다.

 

예술의 전당에서 지난 달까지 계속되었던 '오르세 미술관전'을 다녀올때 사전지식 없이 갔던 것이 조금 아쉬웠는데, 「루브르 박물관에 가자」라는 책은 박물관 안에 있는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박물관에 자체에 대한 역사와 미술작품을 둘러싼 역사등이 같이 설명되어있는 점이 아주 좋았다. 어린아이를 위한 책이라지만, 사전지식이 없는 어른에게도 아주 훌륭한 책이 될 것 같다.

 

세살밖에 안된 딸이 엄마가 보는 책에 관심을 보이길래, 마침 어머니와 딸이 포옹을 하는 그림이 나온 페이지를 보고 엄마와 딸이라고 알려줬더니, 잠시 후에 다시 엄마에게 와서 엄마랑 딸이 어디에 있더냐며 찾는다. 아무리 어려운 책을 읽고 있더라도 아이에게 그 순간이 의미있어지도록 책을 같이 읽어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순수한 아이의 반응은 책을 읽는 것이 일이 아니라 즐거운 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여겨지게 하기 때문이다.

 

어른을 위한 「오르세미술관」과 「루브르박물관」도 연달이 읽어보면 더욱 깊이 미술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삶의 목표가 생겼다. 아이들과 미술관을 여행다녀보는 것.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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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디자인 백과 머리가 좋아지는 백과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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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 분야에 비해 조금 더 관심있게 읽고 싶은 분야는 바로 미술이다. 사실 미술은 읽기보다는 보고, 그리기가 더 우선되어야하지만 보거나 그리는 것이 쉽지 않는 상황에서는 책만큼 그림에 대한 간접경험을 쉽게 할수 있는 도구가 없다. 요즈음 책들은 단순히 그림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을 가까이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채화나 유화 등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 그림은 쉽게 도전할 수 없지만, 간단한 스케지나 디자인 등은 아무때고 종이와 펜만 준비되면 연습해볼 수 있으므로 미술을 가까이 하기에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그러나 문제는 준비된 종이와 펜으로 무엇을 어떻게 그릴까 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무엇을 그릴까 하는 부분에서 아주 좋은 방향을 제시한다.

 

어릴때엔 그림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어서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의 초등학생 그리기 대회 등에 참여해서 곧잘 상을 받아오곤 했었다. 거의 매년 상장과 뱃지, 메달 등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한때 그림을 잘 그렸던 것으로는 어른이 된 지금 간단한 스케치하나 하기도 어렵게 손이 굳어버렸다. 손이 굳은건지 머리가 굳은건지 간단한 캐릭터로 무언가 그리고 싶어도 연필로 동그라미, 네모만 줄창 그려댈뿐이었다. 연습을 좀 해볼 요량으로 「스케지 연습장 100선」같은 책을 샀더랬는데, 너무 기본연습만 강조하더라... 어릴때 1년쯤 다녔던 미술학원에서 제일 싫어하던 것이 데생이었는데 데생의 기본만 줄창 연습해야한다고 하니 진이 빠질 수 밖에. 남편이 이 책을 보고 비슷한 부류의 책 2권을 더 사와서 한달 넘에 연습장에 줄긋고 동그라미 네모만 열심히 그려보더라...

 

그런데 이 책은 그 부분을 쉽게 뛰어넘어버린다. 어짜피 지금 내가 원하는 것으 그림을 그리는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라는 부분은 이미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는 것은 내가 그림을 그리기를 원하는 목적에 맞지 않는다. 물론 기초적인 선긋기도 책에서 설명은 하고 있지만 그부분의 분량은 다른 책에 비해 많지 않다. 무엇을 통해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사물의 특징을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설명하고 있다.

 

또 아이들을 위한 책 답게 낙서를 해도 미안하지 않게 생겼다. 원래 그림이란 많은 연습을 통해 태어나는 것이다. 미술책들은 한결같이 올 컬러에 약간 반짝이는 종이재질로 괜히 책에 낙서하면 잘 지워지지도 않을 것처럼 생긴 것들이 많은데, 이 책은 자연스럽게 연필로 그리고 색연필로 칠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아이들의 사자그려줘. 자동차 그려줘. 기차 그려줘 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대충 끄적이거나 그릴 기회를 잘 주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이들과 그림그리는 시간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낙서할 수 있어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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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행복할 것 - 1년 열두 달, 내 인생을 긍정하는 48가지 방법
그레첸 루빈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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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중에 하나다. 간혹 만나는 좋은 책들을 통해 느슨해진 마음을 긍정의 긴장 상태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무조건 행복할 것」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할수 있다. 1년의 12달에 걸쳐 12가지 나를 찾아가기 위한 목표를 잡고 그것에 대해 실천하는 과정을 나열한 이 책은 중간중간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많고, 맞아... 나도 이런 식으로 나를 찾아가고 나를 발전시키고 싶어... 하며 공감할만한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읽는데 몇달이나 걸렸다. 읽다가 포기하고, 또 다시 읽기를 반복하고, 한동안 이벤트 참여를 거의 안해 서평 마감이 하나도 없던 2주 15일동안의 엄청나게 여유있는 시간속에서도 거의 일주일여를 이 책 읽기에 매달렸다. 사실 지금 9월까지 읽기를 마쳤고, 10~12월은 과연 계속 읽어나가야할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다른 이벤트 당첨 도서가 속속들이 도착해 서평의 마감이 한달 이내인 책이 네권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일단 여기까지 책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다음 기회에 다시 끝까지 읽기에 도전해볼까 한다.

 

생각보다 두꺼운 두께와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과 체험이 너무 많이 나열되어있다. 그래서 매월의 큰 목표와 세부 실천사항을 나열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주제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1년을 12개월로 나누고 12개의 목표로 한정하여 구체적인 행동 목표를 가지고 실행해나가는 작가는 상당히 멋진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이런 자기계발서가 주는 가장 큰 문제점은 작가가 한 행동을 똑같이 따라한다고해서 나의 자기계발이 이루어지지는 않는 다는 것인데, 이 책은 작가의 행동이 너무 구구절절 나열되어있어 절제의 묘미가 부족해 보인다.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끝까지 읽기에 도전해봐야 겠다.

 

책에서...

 

p67

"이런, 모든게 완벽해! 당신 정말 엄청난 일을 해냈는데. 집이 완전히 달라졌어!"

하지만 한번도 그런 말은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늘 칭찬에 목말라하는 사람이기에 그의 무덤덤함이 실망스러웠다.

 

p77

그의 모든 장점은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고 결점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p85

나는 해놓은 일에 대해 반드시 남편의 칭찬을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을 극복해야만 했다. 나아가 내가 말하지 않아도 그가 스스로 알아차려주길 기대하는 마음도 극복해야만 했다.

 

p167

아이는 반환도 취소도 할 수 없다.

(중략)

가끔씩 아이가 없던 시절 누리던 자유와 여가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가진 것을 후회해본 적은 없다. 대신 나는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을 걱정한다.

 

p169

사실 인생은 내가 마음먹은 결심을 지켰을 때 더 재미있었다.

 

p174

하루는 길지만 세월은 짧은 법이다.

 

p278

남의 험담을 하는데 있어서는 배우자의 특원이라는 것이 있어서 남편에게만은 마음 놓고 흉봐도 된다고 스스로를 확신시키려 했다.

 

p319

성장의 느낌은 행복으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정상에서 내려오는 것보다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선택하는 편을 더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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