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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12.7
책은 양장본이면서도 하드커버가 아니라서 들고다니며 읽기가 참 좋다. 아무래도 합본에 비해 양장본이 책을 펼쳐보기 편하고 망가지지 않는 장점이 있는데 반해 하드커버로 제작되어 부피와 무게감을 더하는 부담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 책은 합본스타일의 커버에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들고 다니며 읽으면서도 참 좋았다.
사람들이 소비를 하는 심리, 소비하도록 조장하는 세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인상적이었다. 쇼핑 후 과소비를 한것에 대한 후회가 살짝 되는 순간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본능 및 사회적으로 조장된 분위기에 휩쓸리는 부분에서 무릎을 치며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최근 무엇에 홀린 듯 삶이 살짝 뒤틀린 듯한 경험을 했다. 한달도 넘게 무엇을 해도 흥이나지 않고, 회사에도 시간 채우기마냥 자리에 앉아있다가 도망치듯 퇴근하기 일쑤. 집안일은 겨우겨우 유지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며칠전 폭풍 쇼핑(인터넷 클릭질)을 통해 한발자국씩 일상으로 돌아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무척이나 묘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소비에 대한 면면에 '아하~'하며 납득할수 있게 되었다.
특히 책임지지 않는 마케팅 분야인 종교 및 자기계발서에 대한 서술은 놀라우리만치 솔직하다. 가장 그럴듯하게 마케팅하고 소비하도록 조장하지만 정작 그 소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개개인에게 떠넘길수 있는 기술이랄까.
마케팅서이면서도 인간 사회에 대한 진화 및 심리학를 다루고 있는 것이 - 이것을 진화소비자심리학 이라고 부른단다 - 흥미롭다.
책에서...
p68
다양성은 삶의 양념이지만 지나치면 정보 과부하를 초래한다
p180
폐쇄된 사회에서 살지 않는 세상의 모든 개인은 최대 여섯다리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회적 네트워크의 파급력은 대개 세 다리까지 미친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배우 케빈 베이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찾아보았다.(풋루즈의 OST 때 매료되었음)
그런데 왜 하고많은 배우중에 케빈베이컨인가... 그것 역시 찾았다.
정작 케빈베이컨은 이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발췌
‘케빈 베이컨의 여섯 다리(Six Degrees of Kevin Bacon)’라는 놀이가 있다. 이 놀이는 어떤 배우와 케빈 베이컨까지의 최단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같이 출연한 영화가 연결의 고리가 되는데, 예를 들어 케빈 베이컨과 같이 출연했던 배우는 모두 한 다리에 베이컨까지 갈 수 있고 그 배우들과 같이 출연했던 배우는 두 다리만에 베이컨까지 갈 수 있는 식이다. 이렇게 개개인의 배우에게서 케빈 베이컨까지 몇 다리에 갈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를 베이컨 수라고 하며, 이 수는 단순한 놀이에서 나아가 학술적인 연구자료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iN 발췌
왜 하필이면 수많은 배우 를 두고 케빈 베이컨이었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이 게임을 시작한 세 사람중 한 사람이 "관계의 6단계 법칙" 중 우연히 Separation이란 단어를 Kevin Bacon으로 잘못 알아들었는데 그게 재미있어서 대상을 케빈 베이컨으로 확정시켰다는 설과 지난 1951년부터 30여편이 넘는 영화와 TV시리즈에 출연한 그의 필모그라미가 이 게임에 적격이었다는 두 가지 설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