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공주 - 그림 형제의 기묘한 이야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9
그림 형제 지음, 김양미 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2.7

 

『옛이야기의 매력』을 읽기 전에도 고전 동화를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옛이야기의 매력』읽고 나서는 고전 동화의 원래 내용은 어땠는지 궁굼해서 인터넷을 뒤적이기도 했다. 인디고에서 아름다운 고전시리즈를 출간. 출간된지 1년이 넘은 책들은 50%할인하여 판매하는 것을 보고 마구 구입했더랬다. (한꺼번에 주문했으면 실수가 없었을텐데, 일부를 사고 또 욕심부려 주문하는 바람에... 키다리 아저씨, 오즈의 마법사는 잘못 주문해서 두권이나 왔다. 누군가에게 선물해야겠다)

 

「백설공주」는 그림형제의 동화 15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제목이 「백설공주」라 진짜 자세한 내용의 원본을 읽게되는줄 알고 기대했는데, 한권 꽉찬 백설공주를 만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의 말미에 욕심부린 못된 왕비가 벌을 받는 내용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는 하나같이 빠져있던 내용이라 신선했다. 「신데렐라」역시 『옛이야기의 매력』에서 미리 접한대로 유리구두가 아닌 그냥 작은 신발이었다는 사실과 언니들이 발을 잘라서라도 구두가 맞는 척 왕자를 따라나선 부분을 직접 동화에서 접하니 섬뜩하기도 했다. 어른들을 위한 해석처럼 어렵게 접한다기보다 이런 잔혹한면조차 동화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느껴지기도 했다. 

 

백설공주 뿐만 아니라 빨간모자, 개구리왕자, 헨젤과 그레텔, 황금거위,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룸펠슈틸츠헨, 라푼젤, 충신 요하네스, 신데렐라, 홀레 할머니, 행운아 한스, 생명의 물, 황금 머리카락, 열두왕자 등 총 15편의 동화는 어린시절 한번쯤은 접했음직한 이야기 들이다. 또 정성들인 예쁜 삽화들은 이야기를 읽는 맛을 더해준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글씨가 좀 작긴 하지만 어른들이 가방에 쏙 넣고 다니며 읽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게다가 양장본으로 되어있어 책꽂이에 꽂아두고 보기도 좋다. 이 책들은 우리 아이들이 5년쯤 뒤에 초등학생이 되면 같이 읽어줄수 있을 듯 하다. 그러기엔 글씨가 좀 작긴 하지만 내가 읽어주면 되지 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