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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
김병완 지음 / 함께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2012.9
얼마전인가 신문 기사에서 공부에 미친 한국... 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20대, 30대, 40대, 50대 할것없이 공부해야한다는 제목의 책이 등장한 것을 두고 기자가 재미있게 제목을 뽑았던 것 같다. 그 기사를 보며 한국사람들은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고 지나갔던 것 같다. 소위 자격증, 졸업장을 얻는 공부만을 공부라고 생각했던 때라 20~30대에 했던 학교공부, 자격증 공부를 40대는 물론이거니와 50대까지 해야한단 말이냐며 혀를 내둘렀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공부라고 알고 있는 그 세계와는 다른 공부의 정의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직장을 들어오기위해.. 라고 하면 좀 이상하지만 하여간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했던 자격증과 학위들... 게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업종의 특성상 끊임없이 직원이 공부를 하도록 독려한다. 각종 금융관련 자격증 취득을 돕는 강좌개설은 물론이거니와 외부의 강의를 듣거나 자격증 취득시험비를 합격을 전제조건으로 지원해주는 제도까지 있다. 선발되기 어렵지만 국내/국외 MBA과정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물론 승진도 기본적인 시험과목과 기타 자격조건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해진다. 이런 환경에서의 공부란 이제 더이상 하고싶지도 않고 하기도 싫다.
그래서 공부가 아닌 무엇을 하려다보니 참으로 삶의 목표를 잡기가 힘들었다. 무작정 책만 읽는다고 답이 나오는게 아니었던 것 같다. 책을 통해 길을 발견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기간을 설정하고 다시한번 깊이 파고들어야만 제대로 공부를 했다고 말할 수 있을 터였다.
지금의 회사로 이직을 한 즈음에 승진하고 3년 내에 내 이름을 단 책을 내려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다. 아마 승진을 7~8년쯤 뒤에 할줄알고 10년쯤 뒤에 실행해야할 일로 마음을 편하게 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승진하고 이제 2년밖에 안남았는데, 책을 내고 싶은데, 무엇에 관한 책을 내고 싶은지 정하지를 못한 거다. 내가 잘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아직 못찾은 거였다. 중간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는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다.
지금은... 내가 잘하는 것,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꾸준히 찾아가는 공부를 해야할 시점인가보다.
이 책은 공부를 해야하는 동기를 부여받기에는 참 좋았다. 그래 공부를 하긴 해야겠구나.
그런데 그 다음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어떤 공부를 하는게 좋겠다던가,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던가 하는 저자의 사례쯤은 예시로 들어주었으면 좋았을 법한데...
답을 다 알려주는 책도 좀 우습지만 결론은 커녕 본론도 없는 책같아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책에서...
p21
이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사회는 산업사회가 아니라 지식사회이며 평생학습사회이다.
p55
참된 공부는 지식을 쌓고 자격증을 획득하고 졸업 시험에 합격하고자 하는 공부가 아니라, 우리의 사고의 틀을 깨어 부수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줄 수 있는 공부라고 말할 수 있다.
p86
그래서 40세에 시작되는 인생의 중년의 위기는 심리저인 변화가 가장 심한 시기이다. 이때 비로소 성인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때가 꿈을 꾸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어설프게 살아온 지난 날들과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갈 앞으로의 날들을 모두 바라보면서 새로운 꿈을 만들고 실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이시형 박사
p99
쉰이라고 해서 변화를 꾀하지 못할 나이는 아니지만 마흔에 시작하는 발걸음과는 과정도 결과도 다를 수 밖에 없다. 40대의 땀으로 자신의 삶을 찾으면 쉰으로 넘어가는 시기부터는 삶의 토대를 튼실하게 만들 수 있다. 쉰에 시작하는 변화는 토대가 마련되면 예순이라는 나이로 달려간다. 시작하는 시간이 언제냐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것의 종류가 달라지게 된다.
마흔살의 책 읽기 - 유인창
p105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인간이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킴으로써 삶을 변화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생각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p161
공부를 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하는 결단은 대부분 자신의 성장보다는 외형적인 성공이라는 결과에 치중된 결단이다.
(중략)
이러한 결단은 집작하는 인생을 살게 만들고 그 결단에 매인 삶을 살게 한다. 그 결단으로 인해 삶은 더욱 더 각박해진다.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그러한 결과에 집착하게 되는 부작용도 낳는다.
p190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피나는 훈련과 연습, 뛰어난 재능쁜만이 아니라, 남과 다른 시각과 견해를 가지고 남들이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에 대한 발견과 도전인 것이다.
p221
참된 공부는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을 변화시켜 자신을 뛰어넘게 만든다. 그런 까닭에 참된 공부를 하는 사람은 이전보다 더 인격적이고 더 겸손하고 더 겸허한 사람이 된다.
p281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진실한 친구, 유익한 상담자, 쾌활한 동반자, 적절한 위안자가 전혀 필요치 않다.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사색을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나 어떤 운명에서나 기분을 전환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
p282
문맹자들이 글을 몰라도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듯,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은 공부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며 위안을 삼는다. 이런 점에서 두 부류의 사람들은 또한 별반 차이가 없다.
p283
정확한 기한을 정하라
기한이 없는 목표는 탄알이 장전되지 않은 총과 같습니다. 물론 기한을 정한다고 해서 기한까지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한을 정해두지 안흔ㄴ다면 당신은 기한을 정한 것보다 더욱 늦게 목표를 미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