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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식탁 - 최재천 교수가 초대하는 풍성한 지식의 만찬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최재천 교수의 독서록이다.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된 교양서적의 소개를 통해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재미를 느낄수 있게 해준다.
요즈음은 convergence의 시대이다. 어느 한분야에만 정통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을 융합시켜야하고 그런 지식들이 생활에 편리성을 더해주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재천 교수는 통섭(consilience)이라는 단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고루 알아야한다는 취지로 자연과학, 인문, 사회분야를 아우르는 56권의 책을 소개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나의 관심분야가 아닌 자연과학의 책이 주로 소개되어 한끼의 요리처럼 에피타이져, 메인요리,디저트, 퓨전요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묶어놓은 이유도 잘 와닿지 않았으나, 저자의 넓은 견문과 다독에 의해 적절히 책들과의 관계가 파악되면 그중에 꼭 찾아보고 싶은 책도 생기니 책을 통해 또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긴 하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서 좋지 않은 느낌이 부분적으로 드는데, 책을 소개하면서 관련된 인물들을 등장시킬때 꼭 저자 자신과의 관계를 설명하며 등장시킨다는 것이다. 가령 미국의 유학시절, 교환교수시절 이러저러한 관계를 가졌던 사람이라는 설명을 포함시키는데, 이런 설명은 책을 소개하는데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책 자체의 가치보다는 자신과의 관계에 따른 주관적인 평가가 가미된 느낌이 들어서다. 아무래도 이런 책에 관한 책은 책을 읽은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에 의해 소개되기 쉬운데, 그 소개 안에 불필요한 인맥의 라인을 형성하는 느낌이 들어 좀 불편했다.
책에서...
p38
배우고 있는지 모르는 가운데 고통 없이 배우는 것처럼 훌륭한 배움이 또 있을까.
p66
"창의성도 훈련이다" 이어서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우선 제일 먼저 기초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창의성이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해준다.
p202
한 곳에서 잠시 밖에 머물지 않는 여행자의 묘사는 세밀한 관찰이기보다는 단순한 스케치에 그치고 만다 - 다윈
* 읽어볼 책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More Than Kin and Less Than Kind)
루이스 캐럴 「거울나라의 앨리스」
제프리 밀러 「연애(Mating Mind : How Sexual Choice Shaped the Evolution of 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