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
주미경 지음, 민승지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5년의 봄은 꽤 긴 것 같은 요즘.
'봄'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나요?
저는 상큼 발랄, 벚꽃, 살랑살랑 요런거요.
너무 덥지도 그렇다고 너무 춥지도 않고
뭔가 기분좋은 일이 생길 것 같으며
새롭게 시작하자 마음 먹기 딱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산딸기 아파트에도 그런 봄이 찾아왔어요.

📙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

당깨씨는 산딸기 아파트에
페인트칠을 하러 갔어요.
"페인트 칠하러 왔당께요"
(이래서 당깨씨?^^)
아무도 나와보지 않은 아파트로
당깨씨는 조심조심 들어가요.
1층
2층
3층
4층
5층

🧒봄이 왔어.
👧내가 원하는 걸 그렸어.
그게 마음이 따뜻해져서 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다는 걸 말해주는 책이야.

👩‍🦱엄마는 말이야.
산딸기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이웃에게 큰 관심이 없어. 누가 사는지, 누가 있는지. 페인트칠하러 왔당께요 했는데 아무도 나와보지 않았던 거지.
5층에 사는 까망코만 살짝 관심이 있었어.
체험학습에 갔다가 안 돌아온 이야기는 어느 이야기야?
이 그림의 모티브는 뭘까?
봄에 소풍을 갔다가 못 온 친구들이 누구지?
굉장히 큰 사건이었는데...
👩세월호
도야 씨 이야기는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엄마의 생각이야.

엄마가 생각했을 때 이 책은
산딸기 아파트는 상큼한 아파트였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조용한 아파트였어.
당깨씨가 페인트칠을 하러 옴으로 인해
겨울이었던 아파트가 이웃들이 대화를 나누며
인사하는 사이가 됐고 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다는 이야기인거야.
이웃간의 관계에 관한 책.

👧엄마,
엄마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거야?
👩‍🦱왜?
👧대단해서.
아니 그런 생각이 났다는 게 정말 이상해.
👩‍🦱엄마는 둘별이가 더 신기해.
어떻게 이 책을 읽고 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다는 내용만 생각할 수가 있는 거야?
👧그러니까 나는 엄마가 더 신기해.
👩‍🦱엄마가 더 신기한거야?
🧒나도 엄마가 더 신기해.
👧누가 이걸 가지고 세월호를 떠올려?
👩‍🦱 엄마의 추측인데 엄마의 얘기를 들으니 맞는 같아?
👧4월 16일이 봄이니까 맞는 것 같아.
👩‍🦱그래서 둘별아 책을 볼 때 그 안에 숨은 의미까지 발견해내야 책을 오롯이 읽은 거라 할 수가 있어. 이 책을 왜 썼는지를 알고 나면 책이 다르게 보이거든.

👧엄마가 말한 거 들으니까 다르게 느껴진다~

그동안 그림책을 읽으면서는 제가 못봤던 그림이나 기발한 생각을 아이들에게 얻은 적이 많았는데요.
이번 책은 제가 아이들에게 알려준 게 많아
기분이 참 좋았어요.😊

요즘은 이웃과 인사하기 참 어렵죠.
사건 사고가 많아서 친하게 지내라고는 말하기 좀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요.
인사없이 지냈던 윗층과 한 번 인사를 나눴을 뿐인데 딱딱한 마음이 살짝 부드러워진다는 것.

우리 아파트에도 봄이 올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뭉실 할아버지와 분실물 보관소
이영림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아버지는 추억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
🧒진짜 예상도 못했어.

📙 뭉실 할아버지와 분실물 보관소

뭉실 할아버지와 멍뭉이는 아침부터 바빠요.
길에 자동차에 많은 눈이 쌓였거든요.
자동차 위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눈 쌓인 길을 싹 밀어내고
할아버지와 멍뭉이는 출발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블록, 연필, 동전을 주워
도착한 곳은 분실물보관소.

할아버지와 멍뭉이가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분실물 보관소에 가지고 간다는 이야기의
<뭉실 할아버지와 분실물 보관소>는
간단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평범하지 않아요.

👩‍🦱둘별아
여기 분실물보관소가 어디라고 생각해?
👧서랍? 박스?

👩‍🦱그곳은 말이지 바로~
🧒엄마! 내가 얘기해도 돼?

저랑 셋별이는 먼저 읽어서
분실물보관소가 어디인지 알고 있었거든요.

눈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 눈🌨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생각했던 분실물 보관소는
그 보관소가 아니었고요.

이곳이 어디인지 감이 잡히실까요?

생각지 못한 공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분실물.

여러분들도 꼭~ 눈 치우고 분실물 찾으시길 바랄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둑을 잡아라 밤이랑 달이랑 9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원에 다녀온 달은 깜짝 놀랐어요.
집이 난장판이었거든요.
분명 도둑이 든 게 분명해요.
달은 동생 밤과 함께 도둑이 남긴 단서를
찾기 시작해요.
그런데 희안합니다.
도둑이 분명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거든요.

👩‍🦱여러분은 알 것 같나요?
🧒엄마 아빠
👧나는 동생인 것 같아.
동생이 도둑이 왜 그러는지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둑이 동생이라고 생각해.

🧒동생이 거짓말을 했어.
👩‍🦱동생이 왜 거짓말을 했을까?
🧒언니가 화낼까 봐
👩‍🦱셋별이도 혹시 그런적 있어?
👧많지. 셋별이는.

👩‍🦱언제?
🧒(속삭이며)아이스크림 뺐어 먹었을 때
👧ABC 초콜릿도
🧒(목소리가 커지며)그건 내가 다시 사줬잖아.
그다음 그건 사실대로 말했어.

👩‍🦱그럼 언제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어?
🧒(다시 속삭이며) 예전에 작은언니 아이스크림
저 안에서 먹었어. 그래서 쓰레기는 밖에 넣으면 작은언니가 내가 먹을 걸 알아서 저 안에 넣었어.
👩‍🦱와~~~~
셋별이 이 친구 밤이 같은데...
언니는 끝내 못봤어?
🧒작은언니가 학교갔을 때 몰래 먹었어.
들킬까봐 없을 때.
👩‍🦱작은 언니는 알았어? 몰랐어?
처음엔 몰랐고 이제 시간이 지나서 알았어.
👩‍🦱작은언니가 알고 어떻게 했어?
🧒기억이 안나.

👩‍🦱둘별이는 기억나?
👧화를 냈어.
셋별이가 울면서 엄마한테 도망가서 엄마~ 했어.
둘별아 셋별이가 이런 거 한번만 용서해줘.
그런데 두번이 됐다가 세번이 됐다가
네번이 됐다가 다섯번이 됐어.
셋별이가 내 꺼 아이스크림 많이 뺏어 먹었어.
말할 때마다 울면서 엄마한테 갔어.
나는 억울했지.
한번만 용서했는데 왜 또 용서해야해.
그래서 엄마한테도 화났어.

(둘별이가 말이 이렇거나 빠르다니!
많이 억울했구나, 급 반성)

👧나는 추리하는게 좋아서 재미있었어.
👩‍🦱완전 재밌지.
엄마는 저 달이누나가 참 이해심이 넓구나,
저러기 쉽지 않은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
자기 물건 망가뜨리면 화나잖아. 화를 내지 않고 도둑을 잡는다는 표현으로 바꿔서 이야기한 거라서 재밌었고 만약에 이 책을 읽을 때 밤이 같은 동생이랑 같이 있는다면 동생들도 생각이 많아질 것 같아.
나도 이런 적 있었는데 공감이 되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
👧엄마는 많이 느꼈구나.
👩‍🦱엄마는 너무 많이 느꼈나?
(이런 느낌을 너희들이 느끼면 참 좋겠단다.)


어떤 책 좋아해요?
저는 감동적인 책,
나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책 좋아해요.
그리고 이렇게 재밌는 책은 완전 좋아해요.
밤이랑 달이 시리즈도 있다니 나머지 책도 찾아 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로 채우는 내 마음 필사노트 -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한 단어도 쓰기 힘든 당신을 위한 문장들
황인찬 외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약 2주동안 매일 아침 시로 채우는 시간.
글씨에 대한 감각도 키우고
내 마음도 키우는 방법으로
필사만한 게 없죠.

필사노트를 따로 마련할 필요 없이
내가 콕 찜한 시 한 편 읽고 바로 옆에 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필사했어요.

📙 시로 채우는 내 마음 필사노트

P16.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_문태준

P34. 그렇게 어떤 하루는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누군가 내게 남긴 선물같지.
-강우근

p52. 수도꼭지를 돌리듯
네가 따뜻해진다면 좋겠다.
-정다연

P56. 사랑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으리으리한 것이다.
-김승희

P134. 물크러진 시간은
잼으로 만들면 된다.
-안희연

시를 한 편씩 때로는 여러 편씩 읽다보니
평소 쓰지 않는 단어가 눈에 많이 들어오고
짧은 글이지만 내가 채 느끼지 못한 여운은
길게 남아요.

글씨를 쓴다는 건 꾸준함 같아요.
하루 안 썼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만은 어제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내 글씨가 시간이 흘러 보면 조금씩 바뀌는 것 같거든요.
긴 글을 쓸 때에는 처음 글씨와 다르게 변한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도 없어요.
그럼에도 꾸준히 쓰다보면
멋진 글씨가 나올테니까요.
필사를 해보겠다 하시면
이렇게 노트와 시가 함께 구성된 책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잔나비를 듣다 울었다 - 그 소란한 밤들을 지나
정은영.생경.성영주 지음 / 몽스북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이혼했어
입 밖으로 꺼내기만 하면 참 별거 아닌데
꺼내기 전까지는 입 안에서
뱅뱅 돌아다니기만 하는 단어.
이혼이라는 단어는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상대방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때에는
그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복기하면서 말하잖아요. 좋은 기억이었다면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기분 나빴거나 슬프거나 아픈 기억이면 말하기 어려워지죠. 이제 충분히 정리가 됐다 싶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의 감정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요.

📚 잔나비를 듣다 울었다

결혼하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선
세 분의 이야기에요.
이혼에 대한 이야기가 지극히 개인적일수 있지만
한번쯤 이? 혼? 을 생각해봤을 이야기라 또 개인적이지도 않은 것 같아요.
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결혼생활은
어떤지 복기할 수 있었어요.

🎶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당신도 쓱 훑고 가셔요

신랑이 언젠가 이 노래를 흥얼거렸어요
왠만해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뜨아했죠.
이 노래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라 하고 자동차에서 더 자주 다같이 부르기도 했는데요.
제일 어린 막내가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시작하면 그게 또 그렇게 웃겨서
저희집에서 잔나비 노래는 슬픈 노래라기보다는 웃기고 재밌는 노래예요.

누군가에게 이 노래는 슬픈 노래이기도 하니까
혹시나 신랑도 나와의 결혼생활이 힘든가 궁금하더라고요.
가사도 좋고 멜로디도 좋아서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다행이다 싶었는데요.

📖
하지만 그 집을 떠나게 해주는 마법의 존재 같은 건 없었다. 아무도 나를 거기서 꺼내 다른 곳으로 데려가 주지 않았다. 오직 나만이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집에서 나를 꺼내 이곳으로 왔다.

저는 운전면허는 스무살에 땃고
연수는 신랑에게 다시 배웠어요.
저에게 운전은 하길 참 잘했다
싶은 일 중 하나인데요.
신랑만 운전을 했을 때에는
제가 시골에 가고 싶을 때나 화가 나서 집 밖으로 어디로든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는거에요.
누군가에게 의지만 하다가는 그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나도 같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 되겠구나
내가 키를 꽂아 운전대를 잡고 이리 저리 움직여 어디든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혼을 했든 결혼생활을 하고있든
내 인생의 운전대는 내가 잡아야 한다는 것.

여러분의 결혼 생활은 어떤가요?

속상하고 서운할 때도 있지만
그 부분은 감당이 가능해
아직 저는 신랑과 살아가는 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