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날려 보낸 날 샘터어린이문고 85
김나영 외 지음, 어수현 그림 / 샘터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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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표현한다고 하지만
바로바로 말하는 편은 아닌데요.
그럴 때 하는 행동이 집에 와서 이불킥이에요.
'아~ 아까 그 말을 왜 못했지?'
최근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엄마가 그 말을 했어야 했는데 못 했어
아이들에게도 말해주면서 다음에 그런 상황이 오면
꼭 말해야지 다짐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비슷한 일이 생긴거예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저 이게 최선이에요~"
말하고 나니 어땠을 것 같나요?

📚 나비를 날려 보낸 날

첫 번째 이야기는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솔직하게 말할까?
아니야. 그러다 들키면?
하지만 계속 숨기면 답답한데…
근데 겁이 나기도 해.

우연히 마주한 “나비”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 그려져요.

책 속에서 나비는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아이 마음의 상태와 맞닿아 있는 상징처럼 등장해요.

작가는 선재의 이야기를 통해
말하지 못해도,용기를 내서 말하는 것도
모두 괜찮다고 이야기해요.

“말하지 못하는 너도 괜찮아.
말할 준비가 되는 그 순간까지 기다려줄게.”
라고 조용히 응원해주는 글입니다.

🪱 지렁이 구조대

'그 형 덩치가 얼마나 크고 무서웠는데.'
'나보다 훨씬 세 보이는데 어떻게 말해'

모두가 조금은 무서워하는 상대,
나도 피하고 싶지만
피하기만 해서는 달라지지 않죠.

이 이야기는
두려움 속에서도 옳다고 느끼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아이들의 용기가 담겨 있어요.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두려움보다 아주 조금 커지는 순간,
그 작은 차이가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 시소의 계절

세 번째 이야기는 놀이터에 있는
시소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시소는 그다지 인기있지 않죠.
미끄럼틀이나 그네처럼
사람들이 줄 서서 타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찾아오지 않으면 그대로 조용히 서 있게 되는 존재입니다.

시소가 ‘어느 날 없어졌다’는 사실은
그동안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것들,
천천히 사라져 가는 감정이나 관계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요.

“너는 쓰임이 없어져서 사라진 게 아니야.
네가 있었던 시간들은 분명 누군가에게 소중했어.”

세 편의 이야기는 한 가지 공통된 메시지가 있어요.

혼자만 알고 있던 마음도
두려움 때문에 멈춰 있던 용기도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는 슬픔도 모두
우리가 자라면서
반드시 겪는 감정이라는 사실이에요.

조용한 마음을 가진 친구들,
말하기 전에 백 번 생각하는 친구들,
사라져 가는 것들을 마음속에서 오래 붙잡아두는 친구들에게 꼭 이야기해주고 싶은게 있어요.

📖
말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다.
나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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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영원히 함께해 - god(지오디) 노래 가사 필사
배정애 손글씨, 북로그컴퍼니 편집부 엮음 / 북로그컴퍼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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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파란하늘 하늘색 풍선은

이 노래는 누구의 노래일까요?

하나 둘 셋
god입니다💙

god 노래 가사 필사책
📚 지금처럼 영원히 함께해

god의 노래는
저의 20대 시절의 기억과 감정을 그대로 불러내요.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와 멤버들을 보고 있음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네 싶기도 하고요.

이 책은 god의 노래 가사를 직접 필사하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책이에요.
추억과 위로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감성 필사책.

따라쓰는 동안 잊고 있던 마음이
하나 둘 되살아나고,
노랫말 속 따뜻한 위로가 손끝에서 전해져요.

한국말이 서툴지만
그 서툼이 사랑스러운 맏형 쭌,
언제 봐도 멋진 계상,
변함없는 데니와 호영,
그리고 통 큰 목소리의 태우까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는
다섯 명의 god를 바라보면
제가 괜히 뿌듯한 거 있죠😊

god가 들려준 노래를
이젠 손으로 ‘느낄 수’ 있다니,
그 자체로 행복이죠.

캘리애 님의 멋진 손글씨에 깜짝 놀랐고,
저는 그 감성에 한 줄이라도 닿아보려 애썼답니다.

보통날,
god의 노래로 마음을 필사하며
그 시절의 따뜻함을 다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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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수요일
곽윤숙 지음, 릴리아 그림 / 샘터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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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얼굴이 나 같아서 좋았어.

👧너무 멋졌어.
가영이가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말하는게 너무 멋졌어.

📙 별 일 없는 수요일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영이는 버스에서
잠깐 졸다 눈 떠보니 내릴 정류장을
한참 지나쳐 버렸어요.
놀란 가영이는 숨을 고르고 예의 바르게
뒤에 앉은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실례합니다. 서유동문화회관 지나갔나요?”
하지만 돌아온 건 퉁명스러운 대답.
가방끈을 쥔 손가락이 떨려오고...

가영이는 무사히 서유동문화회관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
.
.
가영이 엄마는 가영이에게 이렇게 말하곤 해요.
“별일 없이 무사하게 사는 게 중요해
남한테 뭔가 부탁할 때는 예의 바르게,
나를 우습게 보지 못하도록
자기 생각을 똑바로 말해야 해.”

이 말,
사실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라서 책을 읽는 내내 가영이가
우리 아이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버스에서 내린
가영이의 예상치 못한 모습은
저를 깜짝 놀라게 했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와, 어떻게 이렇게 아무 일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를 그려냈을까?’
작가와 그림 작가 모두 쉽지 않았을 텐데,
그 무심한 듯 따뜻한 힘이 참 멋지게 전해졌어요.

그리고 제목이 ‘별 일 없는 수요일’ 일지도 궁금해졌어요.
월요일이나 화요일도 될 수 있었을 텐데요.

🧒자기가 혼자 간 날이니까.

혼자 다녀도 '별 일 없을' 거고,
혼자 가는 날이기에
더더욱 '별 일이 없어야' 하고
또 '별 일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가영이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별 일 없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오늘도 별 일 없는 수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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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게
모예진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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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있잖아, 근데 이게 무슨 말이야?
어디로 가게 이거야?
어디로 그 다음 가게야?

📙어디로 가게

묘묘씨는 '어디로 가게'의 주인이에요.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오고 손님들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버스표를 끊어주지요.
그러던 어느날 여행자들이 아무도 오지 않는 거에요. 무슨 일이지 하는 그 때 묘묘씨는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문을 발견하고는 그 문을 열어요.

💬
책 표지는 우리가 묘묘씨를 바라보는 시점이지만
책 속으로 들어가면 묘묘씨가 이제 밖을 보는 시점이에요. 묘묘씨는 네모 밖으로 보이는 풍경만 볼 수 있어요. 찾아오는 여행자만 다를 뿐이에요.
그 일상이 마치 따분한 듯 흑백으로만 묘사되는데요.

문을 발견하고 문을 연 순간에 색이 입혀지고 묘묘씨도 더이상 앉아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오게 돼요.
왜 여행자들이 아무도 오지 않지? 했던 것은
이제 다 떠나고 남은 사람은
묘묘씨밖에 없었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이제 묘묘씨가 여행을 나설 차례였던 거죠.

아이가 질문했던 책제목
<어디로 가게>는 중의적 표현같아요.
버스표를 끊어주는 가게 이름이 '어디로 가게'.
또 다르게는 너 어디로 가게 하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제 생각이에요.
생각은 다양하니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책을 읽었는데
여러분은 어때요?
많은 분들의 해석이 궁금해지는 책이었답니다.

아! 그리고 저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여행을 막 다니는 편은 아닌데요.
책에서 얻은 힌트를 말해보자면
어디로 갈지 모를 땐 우선 다른 여행자가 갔던 곳으로 여행을 먼저 가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곳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것이고 그 에너지로 어디로 갈지 방향을 정할 수도 있으니까요.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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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작은 행복을 써봐요 - 마음을 돌보는 100일 필사책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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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가 전해주는 이 이상의 문구를 만나보세요.

📚 곰돌이 푸,
작은 행복을 써봐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 들어보셨죠?
한 번 크게 행복한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자주 느끼는 행복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귀여운 곰돌이 푸도 사랑스럽고
줄 간격이 넓어서,
줄이 없어 마음껏 필사하기에도 좋아요.

오늘도 글씨를 썼다는 성취감에 행복하고,
좋은 글귀를 보며 그래 괜찮아, 잘하고 있어
느끼니 행복하고.

여러분은 무엇을 할 때 행복하신가요?

행복 주머니가 여러개였으면 좋겠어요.
그 행복 주머니에
글씨를 잘 쓰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면
서툰 글씨라도 조금씩 연습해보세요.
하루 한 줄 글씨를 쓰는 것도
행복으로 가는 길 맞는 것 같아요.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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