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의 말 대신 배려의 말로! - 은연중에 차별을 부추기는 일상 속의 차별어
김슬옹 지음 / 마리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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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 차별의 말과 배려의 말 중 어떤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요?

실은 제가 차별의 말을 안한다고 나름 자신하고 있었거든요. 줄임말 사용을 좋아하지 않고 신조어나 요즘 mz세대가 하는 말은 도통 무슨 뜻인지 잘 모르고 내 입에서 차별어는 나오지 않는 줄 알았어요.

📚차별의 말 대신 배려의 말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말이 차별어야? 하는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노골적 차별어👉 비속어, 모욕어, 혐오 표현 등
아줌마-> 아주머니
신용불량자->금융기관연체자,금융채무연체자, 금융채무불이행자

❎️비대칭 차별어👉 대체로 남녀를 구분해서 쓰는 말이 많음.(여의사라고는 하는데 남의사라고는 하지 않죠.)
녹색어머니회->녹색보호자회
부모-> 양친,어버이
시댁,처가-> 남편의 본가, 아내의 본가

❎️관습적 차별어👉 역사적으로 사회적 관습으로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는 차별어.
불우이웃-> 어려운 이웃
저출산-> 저출생
벙어리장갑-> 엄지장갑
치매-> 인지저하증, 인지증, 인지병
폐경-> 완경

❎️다의적 차별어👉 특정한 맥락에서 차별어로 규정되는 어휘

차별어가 가진 특성을 가지고 총 네 가지로 분류했는데요.
어때요?
그동안 나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차별어가 있나요?

저는 신조어가 많았던 노골적 차별어보다는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사용해오던 관습적 차별어를 조금 더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요즘은 한 대 맞으면 너도 한 대 때려 라고 말하는 부모가 점점 많아진다고 해요.
힘에 의한 폭력도 이러한데 하물며 보이지 않는 언어는 어떨까요?

어? 너 나한테 이렇게 말했어!
아이는 어른을
어른은 아이를
서울 사람은 지방 사람을
지방 사람을 서울 사람을
우리나라 사람은 다른나라 사람을
다른나라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을
서로 할퀴고 꼬집고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말에 대한 속담이 참 많아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말에 대한 속담이 많은 이유는
말이, 언어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상처를 낸 자리에 아무리 연고를 잘 발라도 마음의 흉터는 잘 지워지지 않잖아요.
상처를 내는 차별어 대신 서로에게 배려하는 말을 건네면 어떨까요?

차별어를 대신하는 대안어가 아직 낯설지만 쓰다보면 익숙해지는 날이 올거라 생각해요.
나도 모르게 사용했던 차별어보다 배려의 말을 더 자주 사용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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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정경아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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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가 갑자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겠다고
한다고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고.
엄마 인생인데 엄마가 하고 싶으면
하는 게 맞지 않느냐 생각했다.
사실 엄마는 우리의 생각은 관심조차 없었다.
문제집을 사 공부했고 시험을 봐 자격증을 땄다.
현재 8년째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계시며 일주일에 한번씩 요가를 다니고 게이트볼도 치시며 대회도 출전하는 세상 바쁜 엄마.
1955년생 68살이다.

📚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엄마랑 나이가 같은 55년생 68세
정경아 선배님(난 할머니라고 하지 않겠어요.)
딸 아들도 독립하고 남편과도 떨어져사시는
이른바 '결혼한 독신주의자'세요.

피부는 거칠어지고 아픈 곳이 하나씩 생기며
만나는 사람도 줄어드는 60대.
블로그 만들기 강좌를 시작으로
주민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하나씩 배우셨어요.
댄스스포츠, 펜화부터
지금은 중국어, 한국전통춤까지.
<매년 한가지씩 지금까지 못한 일 저지르기>를 실천하시며 노년을 재밌게 보내고 계시는데요.

몸이 늙어가는 것을 아쉬워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세요.
즐겁고 신나게 하고 싶은 걸 배우러 다니는
자유로운 60대 선배를 보니 나이가 드는 것이
꼭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일 부러웠던 건 밥
차려주는 것으로부터 해방된 일🥰)

40대여도 나이가 많아 라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60대라도 배우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선배님을 보며 저의 60대를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나에게도 찾아올 60대.
60이라는 숫자가 주는 당혹감은 있지만 받아들여야지.
나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겁게 살아야지.
아니,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살아가야지.

엄마와 동갑이신 선배님과
60대, 그리고 그 이상의 선배님의 힘찬 내일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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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 다 타버린 마음을 끌어안고 사는 당신에게
나우주 지음 / 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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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이사가면서 준 구피.🐠
이 구피로 말할 것 같으면 장독 뚜껑에 산다.
항아리는 숨을 쉰다고 하던데 진짜다.
정화장치가 필요없다.
처음 구피를 키울 때는 언니의 말대로 물을 받아
하루 이틀 정도 둔 다음 그 물을 주곤 했었다.
새끼도 많이 낳아서 몇 마리를 낳는지 세다가 너무 많이 낳아 세기를 포기하고 구피는 새끼를 정말 많이 낳는구나 결론내렸다.
세종으로 이사올때도 구피를 가져왔다.
언니가 준 구피가 새끼를 낳고 큰 물고기가 되어 또 새끼를 낳고... 낳고 낳고 낳고.
그렇게 우리와 산지 약 10년 된 구피다.

이제 남은 구피는 두마리.
정화장치가 없어도 항아리를 잘 씻어줘야 하는데
물은 매번 바닥을 보일 때야 물을 보충해주었으며 먹이와 물고기똥이 한데 어우려져 지저분하고
장독 가장자리에 하얀색 얼룩까지 생겼다.
씻어야지 씻어야지 생각만 했다.
생각뿐이었다.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
"나는 생명력이 강해서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아도, 빛을 받지 않아도 어지간해서 살아남아.
어떤 척박한 환경에서도. 그런데 너는 나를 잊은 듯 창가에 올려두곤 몇 달이고 물을 주지 않았어.
커튼을 닫아놓고 볕도 가렸지."

번아웃에 걸린 마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화분 속 마블스킨이 마녀에게 한 말이예요.

나는 마녀처럼 번아웃이 온 것도 아닌데
왜 이러고 있었지?

마블스킨이 한 말은 꼭
우리집 구피가 하는 말 같았어요.
"항아리가 살아 숨쉰다 해도 나도 깨끗한 물에서 살고 싶어. 그런데 너는 나를 잊은 듯 몇달이고 물을 갈아주지 않았어. 이제 밥도 잘 주지 않고 말이야."

책을 덮고 가만 있다가 무거운 장독어항을 들고 가 물고기를 옮겨 놓고 바득바득 자갈을 여러번 씻고 깨끗한 물을 담아 물고기를 넣었어요.

지저분한 물은 버리고 깨끗한 물을 담을 수 있게 한 아주 강력한 책 속 글귀였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잠만 자고 싶고
내가 하는 일은 뭐지?
나처럼 더이상 이곳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이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알아요.
허나, 힘을 내 읽어본 책 속 글귀에서 조금이라도 뭔가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그리고 행동으로 옮겼다면 그것만으로 된 거 아닐까요?
그게 시작인거니까.
그렇게 움직이면 되는 거니까요.

깨끗한 물에서 놀고 있는 있는 두 마리의 구피가 이제야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우리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맙다고요. 🐠🐠

📖
토닭토닭,
오늘도 죽 쑤는 하루지만 함께 살아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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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산타 그림책이 참 좋아 102
박성익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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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크리스마스 때 있지?
친구들 다 선물 받았다는데
나만 그때 안 받았어.
그래서 나 너무 😠
나 착한 일 했다고!
그냥 우는 거만 했잖아!
👩‍🦱산타할아버지한테 무슨 선물 받고 싶은데?
🧒종. 큰 종. 커다란 거.

👩‍🦱둘별이는?
👧팝잇게임기.
🧒종 싫어!
나도 팝잇게임기

📙어쩌다 산타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앞에 나타난 산타!
산타의 등장은 우스꽝스러웠지만
산타의 선물을 받고 모두들 좋아하는데요.
엄마 아빠는 뭔가 알아차린 것 같아요.
이 산타🦊🎅
진짜 산타 맞나요?🤔

가족도
어쩌다 산타가 된 여우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이야기의 이 그림책은
종이로 만들어져 인상적이었어요.👍

한달 뒤는
어쩌면 우리 모두 <어쩌다 산타>가 돼야 하는 크리스마스예요.
셋별이가 말한 것처럼 저는 작년 크리스마스를 스리슬쩍 지나갔는데요.
#박성익작가 님은 책에 이렇게 적어놓으셨어요.

📖
어린아이였던 시절,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준 엄마에게.

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준 적이 있었나?
뜨금해하면서 아이들이랑 책을 읽었고
아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을 입수했죠.😊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사주지
<어쩌다 산타>님들 고민하고 계시죠?
이 책 읽고 넌지시 물어보세요.
올해는 모두들 <어쩌다 산타> 되는 겁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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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아가야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3
이루리 지음, 도휘경 그림 / 북극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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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동요 자주 불러주시나요?
아이들이 아장아장 걸을 때
저희집에서는 늘 동요만 부르고
동요만 들렸는데요.

함께 동요 불렀던 날을 떠올리며
아가 키우기에 고군분투하고 있을
엄마들이 보면 좋을 책 소개해요.

📙아가야, 아가야

동요 '나비야'를 개사하여 만든 그림책이에요.
누구나 아는 동요에 이루리 작가님의 글과
도휘경 작가님의 그림이 만나 새롭게 태어났어요.
마지막 장에는 악보와 가사가 실려 있어요.

아이들 입에서 꽃 찾으러 갔단다 가요가
집안 곳곳에서는 팝송이 나오지만요.
셋별이와 함께 나비야 노래에 맞춰
[아가야 아가야]부르니
아이들 키웠을 적이 생각나요.
아이들 키우느라 꽤 힘들었던 기억도
이제 추억이 됐네요.

낮에는 셋별이랑만 부르고
셋 주루룩 잠자리에 누웠을 때
불러주고 싶어 누워 있는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아가야 아가야
이리 걸어오너라.
우리 아기 귀엽다
아장아장 오너라.
봄바람에 목련이 하늘하늘 내리고
강아지 멍멍멍 신이 나서 노래해.

얘들아 얘들아
어서 눈을 감으렴.
우리 아기 귀엽다
어서 어서 잠자렴.
겨울밤에 바람이 문틈으로 들어오고
엄마는 추워서 벌벌 떨며 노래해.

(셋별이가 춥다고 문을 열어놓았고
저는 그 상황을 노래로 표현해봤어요.)
👩👧🧒 하하하하하하하
진짜 최고
지금 만들었어?

제 노래 받고 셋별이는 이렇게 불렀어요.

엄마야 엄마야
이리 걸어오너라
엄마 나는 덥다
문 좀 열어 주세요

그리고 첫별이가 부른 노래

하늘아 하늘아
너는 왜이리 이쁘니
파란 하늘 흰 하늘
반짝반짝 빛나네
폭신폭신 구름과 싱그러운 풀잎들
오늘도 신나는 하루 보내겠구나

하하 호호 웃으며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만들어 봅니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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