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의 봄
이인애 지음 / &(앤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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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발달장애인이
혼자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들 손을 잡고
산책하는 아버지,
딸과 함께 가는 어머니,
친구들과 함께 있는 걸 본 적은 있어요.
저는 늘 아빠, 엄마,
누군가와 함께 있는 모습만 봤는데요.

다운증후군이나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이
혼자 돌아다니는 모습을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럼 부모님이 계시지 않거나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성인이 된 그 분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 연아의 봄

장애를 가진 연아를 보며
자꾸만 아이들이 떠오르는 선애씨.
자기에게 맡은 첫 업무(연아 담당)를
잘 수행해야 회사에 남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밥도 사줄 수 있기에 연아를 살폈어요.
처음에는요.

엄마 선애씨에게 감정 이입돼 자꾸만 눈물이 나고
연아를 보면서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를 보여줘요.

소설이라 하기엔 너무 자세하고 구체적이다 생각했는데 실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었어요.

실례인 줄 알지만
저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면 안타깝고 안쓰럽고 하는 마음이 먼저 드는 걸 부정할 수는 없는데요.

📖
보호자가 필요한 사람은 어린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책 내용 중에서-

내가, 우리가
장애를 가진 분들을 어린아이라 생각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어린아이를 쳐다볼 때 안쓰럽다
하는 시선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귀엽다 사랑스럽다 쑥쑥 잘 크렴 하잖아요.
모르면 알려주고 도와주고요.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못하더라도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어른과 주위의 보살핌이 필요하듯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요.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성인이 다 된 뒤에도
관심과 배려는 쭉 이어져야 하고요.

연아에게도
선애씨에게도
여자에게도
봄이 오기를...
봄이 꼭 와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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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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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제가 겪은 가장 가까운 죽음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이었어요.
태어났을 때부터 할아버지가 계셨고,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좋은 추억만 떠올라요.
셋별이가 태어나고 며칠 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96세.
저의 몸과 아이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할아버지 마지막을 보러 가지 않았어요.
그때는 그러했지만
지금은 그럼에도 갔었어야 했는데 후회로 남아요.
마지막을 직접 보지 않아서일까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지금도 실감나지 않아요.
그때도 아이를 키우고 있고
지금도 아이를 키우고 있고,
셋별이는 8살을 앞두고 있어요.

소중한 사람을 잃고 미술관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브링리 지음

보통 사람들은 너무 힘이 들 때,
혹은 제일 가까운 누군가를 잃으면
슬픔에 빠지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패트릭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찾아가요.
미술관에서 10년을 일해요.

엄마, 아빠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 같을 때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엄마가 밥을 차리고 아빠가 밖에 나가서 돈을 버는 덕분에 너희들은 편히 앉아서 밥을 먹고 먹고 싶은 과일도 먹을 수 있는거야.
아니면 너희들이 알아서 밥 챙겨먹어야해.
저 또한 아이들이 학교에 잘 가주는 덕분에
운동도 하고 집에서 혼자 여유롭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누군가가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있기 때문이죠.
등교길이 깨끗한 이유는
아침 일찍 길을 청소해주는 환경미화원 덕분이고,
미술관에서 조용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유는 경비원이 있기 때문이겠죠.

이별을 대하는 법,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법,
대화를 유지하는 법을 알아가며
화려함과 웅장함 뒤에 숨은 조연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미술관에 가게 되면 작품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은 어디쯤 계실까 궁금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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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나오면 큰일 나! 우리 몸의 분비물 북극곰 궁금해 20
라몬 카브레라 지음, 신타 아리바스 그림, 문주선 옮김 / 북극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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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잤냐고 인사하러 오면서 눈곱과도 인사시키는 셋별이,
👩‍🦱운동은 혼자 다 한 것 같은 땀범벅 엄마,
👧토사물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토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둘별이.

방귀는 지독하고 똥은 이상하고 콧물은 느낌이 싫고 침은 괜찮고 귀지는 못생겼고 땀은 미끌하고 딱지는 떼고 싶고 눈곱은 징그럽고 오줌은 지렁이 같대요.

방귀, 똥, 콧물, 침, 귀지, 토사물, 땀, 딱지, 눈곱, 오줌은 모두 우리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인데요.
우리 몸의 분비물은 정말 하나같이 이상하고 징그럽기만 할까요?

📙안 나오면 큰일 나! 우리 몸의 분비물

📖
눈곱은 눈을 보호해요.
눈물샘에 들어오는 세균을 없애 주거든요.

👧좋네
🧒나 예전에 눈곱 많았는데 나 좋나봐~

아이들에게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퀴즈 시간.
여러분도 맞혀보세요~

❓️왜 어떤 똥은 물에 뜨고 어떤 똥은 가라앉을까요?
❓️귀지는 어디서 만들어질까요?
❓️고래의 토사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알게 된 점은요.
🧒엄마 나는 벽이나 책상 어디에 코딱지를 붙여.
청소할 때 발견한 코딱지의 범인을 찾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은 어떨까요?
우리 몸의 분비물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을까요?

🧒눈곱은 괜찮은 것 같아.
눈곱은 세균을 막아준다고 했잖아.
👧귀밥이 너무 많으면 병원에 가야한다는 걸 알았어.
내가 싫어하는 것이 똥, 토사물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똥과 토사물이 좋은 것이어서 신기했어.

👩‍🦱가장 인상적인 분비물은 뭐야?
👧토사물.
고래의 토사물이 향수나 그런걸로 된다고 하니까 신기했어. 새로 알게 된 사실이야. 몰랐던 사실인데.

👩‍🦱똥은 이상하다고 했는데 똥은 알고 나니까 어때?
👧똥은 볼때마다 징그러.
아직도 좀 징그러워.
🧒난 괜찮은데.
👩‍🦱그럼 나는 괜찮지만 작은언니는 아직도 좀 징그럽다고 한다라고 쓰면 되겠다

분비물은 우리 몸이 신호를 보내는거예요.
오줌색이 어둡고 노란빛이면 수분이 부족하니
물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신호고요.
변을 볼 때 힘들면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물과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신호고요.

알고 나면 신기한 우리 몸.
여러분은 어느 분비물이 제일 궁금한가요?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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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이향안 지음, 배현주 그림 / 현암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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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 정서적 독립, 쌀 독립 다 했는데 한가지 못한 게 있어요.
바로 김장 독립!

11월 첫째주 주말
올해도 어김없이 시골에 가서 김장을 했어요.
배추김치, 갓김치, 파김치, 무김치 담그고
남은 양념으로는 씨래기까지 조물조물 무쳤어요.
막 담근 김치 먹을 생각에 신이 나지만
김치를 안고 돌아올 때마다 미안한 마음도
늘 같이 갖고 돌아옵니다.
우리 때문에 더 많이,
더 힘들게 김장을 한 건 아닌지...

📙김장

👧고춧가루는 어떻게 만들어?
👧찹쌀풀은 왜 넣는거야?
👩‍🦱김치로 만들수 있는 요리는 뭘까?

밥상에 매일 올라오는 김치는
어떻게 담그는 걸까요?
요즘 김장철에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김장시 필요한 재료를 텃밭에서 가꾸기부터
김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줘요.

삼대가 함께 김치를 담그는 모습은
한달 전 저희를 보는 것 같았는데요.
7살 셋별이도 올해는 언니를 따라
파를 다듬고, 절인 배추를 나르고, 간도 보며
깨소금과 소금까지 뿌려주었어요.

📖
아침까지 배추를 밤새 절여요.
소금에 재워요. 밤새 재워요.

이 말이 재미있었어요.
김치양념을 하늘 맛, 땅 맛, 바다 맛이라고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김장하는 과정을 보니 쿡쿡 웃음이 나요.
이번에 저희가 소금 절이기를 잘 못해서
배추가 너무 싱싱했거든요.😆

👧왠지 정겨워.
김치를 맛있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고,
김장할 때 협동하면서 하는 모습이 정겨워.

한 해 마무리는 김장이라고 해요.
김장을 해야 일 년 농사를 다 지은 거죠.
김치로 꽉꽉 채워진 김치통을 보니
일년동안 맛있게 먹을 생각에 뿌듯합니다.

엄마! 김치 엄청 맛있어👍
우리 내년에는 꼭 100포기만 해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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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의 팬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2
투페라 투페라 지음, 김보나 옮김 / 북극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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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를 이렇게 만들 수도 있구나

이 팬티는 누구 팬티지?
팬티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누구의 팬티일까 상상할 수 있어 재밌게 본 그림책이 있어요.
그림책 공부하면서 알게 됐고 띠지가 궁금해서 #내돈내산 한 <곰돌이 팬티>인데요.
2탄이 나왔어요.

📙생쥐의 팬티

전작 <곰돌이 팬티>에서 곰돌이 팬티를 찾아주던
생쥐가 팬티를 잃어버렸어요.
이번에는 곰돌이가 생쥐와 함께 팬티를 찾으러 다녀요.

📖
여기 도토리가 그려진
체크무늬 팬티가 있네요.

🐻이거 네 팬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럼 누구 팬티일까요?

셋별이에게 보자고 했는데
둘별이와 첫별이까지 왔어요.😊
누구 팬티인지 알아맞히기 했는데요.

대단하다 대단해.
몇 개 빼고 대부분의 팬티가 누구 팬티인지
맞혀서 놀랐다는.
저는 도토리가 그려진 팬티의 주인밖에 모르겠던데
말이죠.

<곰돌이 팬티> 책이 어디있나
안 찾아볼 수 없겠죠?
두 권을 함께 놓고 어느 것이 똑같고 어느 것이 다른가 찾아보기도 했어요.

이번 생쥐의 팬티 책은 곰돌이 팬티 책보다 판형이 작게 나왔어요.
🧒생쥐가 곰돌이보다 작으니까 작게 만든거야.

이번에는 어떤 반전이 숨겨 있을까요?

그런데 저희집 곰돌이 팬티를 잃어버렸어요.
저는 이만 곰돌이 팬티 찾으러 갑니다.
🤗

북극곰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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