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발달장애인이 혼자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들 손을 잡고 산책하는 아버지, 딸과 함께 가는 어머니, 친구들과 함께 있는 걸 본 적은 있어요. 저는 늘 아빠, 엄마, 누군가와 함께 있는 모습만 봤는데요. 다운증후군이나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이 혼자 돌아다니는 모습을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럼 부모님이 계시지 않거나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성인이 된 그 분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 연아의 봄장애를 가진 연아를 보며 자꾸만 아이들이 떠오르는 선애씨. 자기에게 맡은 첫 업무(연아 담당)를 잘 수행해야 회사에 남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밥도 사줄 수 있기에 연아를 살폈어요. 처음에는요. 엄마 선애씨에게 감정 이입돼 자꾸만 눈물이 나고 연아를 보면서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를 보여줘요. 소설이라 하기엔 너무 자세하고 구체적이다 생각했는데 실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었어요. 실례인 줄 알지만 저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면 안타깝고 안쓰럽고 하는 마음이 먼저 드는 걸 부정할 수는 없는데요. 📖보호자가 필요한 사람은 어린아이들뿐만이 아니다.-책 내용 중에서-내가, 우리가 장애를 가진 분들을 어린아이라 생각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어린아이를 쳐다볼 때 안쓰럽다 하는 시선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귀엽다 사랑스럽다 쑥쑥 잘 크렴 하잖아요. 모르면 알려주고 도와주고요.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못하더라도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어른과 주위의 보살핌이 필요하듯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요.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성인이 다 된 뒤에도 관심과 배려는 쭉 이어져야 하고요. 연아에게도 선애씨에게도 여자에게도 봄이 오기를...봄이 꼭 와 주기를 바랍니다.